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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IS250C , 프리미엄 브랜드 행보 가속화의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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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7-28 0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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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IS250C , 프리미엄 브랜드 행보 가속화의 첨병

렉서스가 경쟁 상대로 표방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인업에는 C클래스와 SLK, SL 등에 컨버터블 버전이 있다. BMW는 Z4를 필두로 3시리즈와 6시리즈가 있다. 아우디도 TT를 시작으로 A3, A5, S5 등에 컨버터블 버전이 있다. 유럽 메이커들은 양상 브랜드까지도 카브리올레 버전은 필수 요소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이에 반해 900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메이커 토요타는 이렇다 할 오픈 모델이 없었다. 렉서스 브랜드도 SC430이 소프트 톱에서 전동 격납식 하드톱으로 바뀌는 등 세월이 흘렀지만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다. 토요타 브랜드에도 캄리 솔라라 컨버터블이 있지만 900만대 규모의 회사로서는 극소수라고 할 정도다.

세계 시장에서 잘 나간다고 자평하는 현대 기아도 아직까지 자체 개발의 컨버터블이 없다. 기아자동차가 영국 로터스의 엘란을 라이센스 생산했던 적이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쌍용자동차가 칼리스타의 판권을 사 와 몇 대를 만들었던 적도 있다. 지금은 GM 대우가 OEM으로 들여 온 G2X 정도가 그나마 브랜드를 붙이고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유럽과 미국 메이커들에 비해 아시아 메이커들이 오픈 모델을 만들지 않은 것은 기술적인 문제와 문화적인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단형 플랫폼을 베이스로 오픈 모델을 만드는 것이 차체 강성 등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GM도 G2X의 형제차인 폰티악 솔스티스의 루프 문제로 생산 일정을 1년 여나 미루는 우여곡절을 겪은 적이 있다. 햇빛이 귀하지 않은 조건도 오픈 모델에 대한 요구가 강하지 않은 이유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문화도 한 몫을 한다는 분석도 있다.

토요타는 20세기에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높여왔고 렉서스 브랜드의 성공으로 세계 최대 메이커의 자리에 올랐다. 이제는 많이 팔리는 차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의 본거지인 유럽 메이커들과의 경쟁을 선언하고 있다. 토요타는 기술적인 문제에서도 이제는 당당함을 표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토요타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행보를 제품 차원에서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인이 원하는 모델을 만드는 양산 브랜드인 토요타와는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모델 라인업 구성에서도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렉서스는 고성능 모델 IS-F를 필두로 IS250 컨버터블까지 라인업하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하고 있다. 다만 소프트 톱이 아닌 오늘날 유행하는 전동 격납식 하드톱 컨버터블부터 내 놓았다. 시대적인 흐름을 따른 것이다. 전체적인 성격은 미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토요타는 우리나라 메이커들과는 달리 답답하리만치 더딘 행보를 한다. 하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계획된 전략을 수행해 오고 있다. 1980년대에는 가격으로, 1990년대에는 품질로 그들의 이미지를 제고하더니 21세기 들어와서는 하이브리드라는 테크놀러지로 기술적인 우위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GM의 몰락이 아니었더라도 토요타는 세계 1위 메이커 자리에 오를 정도로 높은 위상을 확립했다. 이 모든 전략이 당장에 성과보다는 미래를 위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점이 토요타의 강점이다. 지금도 눈앞의 실적에만 급급한 현대기아차가 배워야 할 대목이다.

IS 250 컨버터블은 렉서스의 모델 전략이 좀 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모델이다. 물론 갑자기 이루어진 일은 아니다. 그들만의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가 휘청대고 그로 인해 토요타도 사상 최초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회사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산업은 분명 제조업이고 뉴 모델로 먹고 산다는 자명한 사실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토요타는 렉서스를 통해 그들이 주장해 온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한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 가격과 품질을 바탕으로 양의 확대를 추구해 오던 지금까지의 전략에서 이제는 질적인 성장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모델이 IS250C이다.
(렉서스 IS250컨버터블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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