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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린 TT의 S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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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7-30 01:16:11

본문

‘선택과 집중.’ 경영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아우디가 디자인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TT를 처음 선 보인 것은 1995년이었다.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아우디는 그들이 소유한 자산인 ‘기술을 통한 진보’와 더불어 시각적인 차별화를 위한 작업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아우디 TT가 처음 세상에 나타난 것은 199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서였다. 당시에는 컨셉트카였다. 아우디가 차명을 80, 100, 200에서 A4, A6, A8 으로 바꾼 시기였다. 아우디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의 제시라는 평가를 들으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고 결국은 양산화로 연결되었다.

1세대 모델은 1998년, 2세대인 현행 모델은 2006년 데뷔했고 오늘 시승하는 모델은 그 고성능 버전이다. TT는 쿠페와 로드스터라는 고전적인 타입을 고수하고 있다. 리트랙터블 하드톱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265마력 사양의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버전을 추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출시가 약간 늦어서 순서가 헷갈렸지만 아우디는 이미 TTS보다 더 ‘강한 놈’ TT RS를 올 봄 출시했다. 5리터 340마력의 심장을 탑재해 수퍼카의 영역을 넘보는 모델이다. 일반 양산 브랜드에서는 할 수 없는 라인업 구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덴티티가 강한 데뷔 15년이 지난 모델의 라인업 확장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TT를 필두로 시작된 아우디의 전략이 만개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다. 초유의 금융의기 속에서도 일취월장하고 있는 아우디의 판매대수는 이미 세간의 화제가 된지 오래다. 그래서 무엇이 아우디의 판매를 끌어 올리는 견인차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답은 항상 그렇지만 간단하다. 뉴 모델이다.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일고 그 속에서 그들만의 존재감을 넓히는 최선의 방법은 매력적인 신차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그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과 소속원들의 사고방식의 차이에 의해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뿐이다.

오늘 시승하는 TT의 판매 실적을 살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2002년 3만 5,755대, 2003년 3만 2,516대 등의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5년에는 1만 6,268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2세대 모델이 데뷔한 2006년에는 1만 9,498대로 회복세로 돌아섰고 2007년에는 5만 1,771대로 기록적인 성장을 보인다. 이는 모델 라인업의 다양화와 더불어 시장 다변화 정책에 기인한다.

아우디는 2009년 6월 전 세계 판매대수가 2008년 6월보다 1.3% 증가한 9만 1,200대를 기록했다. 판매폭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동안 아우디의 실적에 비해 그렇다. 경쟁 모델이나 다른 양산 브랜드들이 여전히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내용이다. 올 상반기 판매대수도 9.5% 감소한 46만 6,000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이면서도 주 무대인 미국시장의 판매 감소를 중국 등 신흥 국가의 증가로 상쇄한 결과다. 중국에서는 28.4%, 아시아 시장 전체는 9%가 증가했다.

앞바퀴 굴림방식의 스포츠카를 표방해 온 아우디가 만든 TT시리즈는 아주 특별한 존재다. 물론 기본은 퍼스널카라는 확실한 특징이 있지만 경량 오픈 로드스터 군단들 사이에서 아우디 TT시리즈는 색다른 분위기로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첫 눈에 들어오는 스타일링에서 기존의 아우디 라인업과는 다른 아이덴티티가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주행성에서는 스파르탄적인 성격을 가미하고자 한 의도가 엿보인다.

아우디 A3의 스페셜티 모델인 TT 시리즈의 이름은 영국의 섬에서 개최되는 Tourist Trophy에서 따 왔다고 한다. 데뷔는 쿠페가 1998년으로 먼저이고 다음해 로드스터가 나왔다.

아우디 TTS는 데뷔를 예고했을 때부터 관심을 끌었고 그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TT RS도 등장했다. 언제나 변화를 지켜 보는 것은 즐거움이다. 그런 변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여전히 자동차회사들은 다양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 보이면서 공부를 하게 하고 그로 인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다.

TTS는 패밀리 세단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편하지 않은 모델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알고 타면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이 더해 가는 모델이다. 가격을 Z4, SLK, 박스터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2009 아우디 TTS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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