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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AA 3신-순수 전기스포츠카 아우디 e-트론의 혁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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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9-16 02: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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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디가 공개한 고성능 순수 전기 스포츠카 “e-트론” 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필자와 안면이 있는 해외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우선은 아우디답다는 표현을 했다. 하지만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458.9kg.m을 발휘하며 0-100km/h가속성능이 4.8초라는 수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했다. 배터리도 리튬-이온 타입이지만 항속거리가 248km에 달한다는 내용도 그렇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이에 대한 아우디측의 설명은 이렇다. 우선 R8을 베이스로 한 2인승 스포츠카인 아우디 e-트론의 컨셉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걸맞는 조건을 찾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아우디의 고객들이 기대하는 아우디다운 스포츠카로서의 주행성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모든 부품과 기술들을 전기 구동시스템 기반으로 컨셉 단계에서부터 되돌아 보기로 결정했다. 모든 구성요소의 상호작용이 효율성, 주행거리, 실용성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앞뒤 차축에 각각 2개씩 장착된 총 4개의 전기모터가 네 바퀴를 구동한다. 총 230kW(313마력)의 출력을 갖는 4개의 비동기 모터들은 아우디 e-트론에 고성능 스포츠카의 성능을 부여한다.

콰트로 기술의 장점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평시 견인력 배분은 e-트론의 무게 배분에 따라 뒷차축에 편향되어 있다. 미드십 스포츠카와 유사하게 약 70%의 동력이 뒤차축으로 전달되고 나머지 30%가 앞차축으로 전달된다. 만일 차축이 미끄러지면 이런 균형은 4개의 중앙제어식 전기모터들에 의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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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노면저항 감소 및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차체 경량화와 높은 수준의 강도를 실현해 지능형 공기역학 개념을 도입했다.

패키지는 전기구동시스템과 배터리를 안전하게 통합해 준다. 배터리를 뒷차축의 바로 앞에 위치시킴으로써 전반적으로 컴팩트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최적의 차축하중분산을 가능하게 했다.

가장 핵심적인 배터리기술은 최적의 성능과 수명을 위해 수냉식을 채택했다. 필요 기반(needs-based)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섀시(chassis), 편의 장치, 기타 부품 등의 모든 기능을 제어한다. 최적으로 조합된 냉각 및 히팅 컴포넌트와 함께 작동되는 열관리시스템은 차량 실내 온도뿐만 아니라 배터리 및 구동시스템의 냉각 필요 여부까지 계산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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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운전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혁신도 포함되어 있다. e-트론 컨셉카는 아우디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구동되는 차량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한 카-투-엑스(car-to-x)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적용했다. 신호등과 같은 기반 시설은 물론 주위 차량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교통흐름을 예측하고, 주행 속도를 가감하거나 위험 지역을 우회하는 등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전을 돕는 기술이다. 아우디는 “트래볼루션(Travoluti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러한 솔루션을 잉골슈타트(Ingolstadt)에서 이미 설계한 바 있다.

차체구조는ASF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로 제작되었다. 문, 덮개, 옆면 및 지붕과 같은 모든 추가 부품들은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적은 무게와 배가된 강성을 자랑한다. 이러한 경량차체 기술 덕분에 4개의 전기모터와 고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한 복잡한 구동시스템 배치에도 불구하고 아우디 e-트론의 중량은 약 1,600kg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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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의 배터리는 케이블과 플러그를 통해 가정 전류(230V, 16Amp)로 충전되며 충전 소켓은 차량 후면에 있는 덮개 뒤쪽에 설치되어 있다.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의 충전시간은 6~8시간이며, 고압 전류(400V, 63Amp)를 이용하면 충전시간이 약 2.5시간으로 줄어든다. 아우디는 더 편리한 방식으로 충전하기 위해 전기치솔을 충전하는 방식과 유사한 무선 솔루션도 연구 중이다.

아우디 e-트론 컨셉카에는 자동차에는 처음으로 대형 빌딩의 냉난방 시스템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의 히트 펌프(heat-pump)가 적용되었다. 이외에도 적응형 LED 헤드램프,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터치 화면 방식 MMI(multi-media interface) 등 아우디의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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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우디의 이런 꿈이 언제쯤 실현 가능할지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단지 배터리 문제만으로 치부하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촉구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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