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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AA 4신- 10개 브랜드로 늘어난 폭스바겐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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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9-16 1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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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과 마찬가지로 2009년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레이데이 개막 전날에도 폭스바겐 그룹의 브랜드가 모두 동원된 행사가 있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자동차회사는 ‘제품으로 말한다.’는 명제를 그대로 보여 주는 이벤트였다. 2년 전에 비해서는 조금은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또한 백화만발하던 시절의 라인업 전략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특히 아우디와 폭스바겐 부스 전면에 전기로 구동하는 컨셉트카를 내 세워 시대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도 보여 주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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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각 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상향을 쫒는 구호가 넘쳐 난다. 그것만을 보는 사람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자동차회사들이 주장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처럼 보도한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적지 않은 갭은 여전히 크다. 수년 전부터 등장했던 과제들의 수행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다.

2년 전에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동차회사들이 지금 지구촌 최대의 과제인 환경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런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자동차회사들은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흘러간 시간에 걸 맞는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볼맨 소리를 한다. 뭔가 분명한 미래를 보여 달라고.

소비자들은 그런 욕구와 동시에 좀 더 색다른 아이디어로 자동차 자체에서 또 다른 행복감을 느끼고자 하는 열망 또한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그런 이상과 현실의 조화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리라.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레스데이 전 날 열린 폭스바겐 그룹 행사에 등장한 브랜드는 아우디를 필두로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스코다, 세아트, 폭스바겐, 그리고 폭스바겐 상용차 등 8개에서 트럭 브랜드 스카니아가 새로이 추가되었고 포르쉐도 공식적으로 그룹의 일원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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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 그룹 내 8개 디비전 모두가 각기 다른 세그먼트와 장르의 브랜드 뉴 모델을 전면에 내 세우며 앞으로 시장을 좀 더 세분화함과 동시에 그룹 차원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는 여전히 중복된 감이 있었고 이들의 수익성을 찾는 일이 더 급해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 회장 마틴 빈터콘은 회장에 취임한 이래 판매가 크게 증가해 그 주가를 높였던 인물이다. 특히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판매 감소폭이 적었고 올 들어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의 양산 브랜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를 가장 잘 이해한다는 이유로 사령탑에 올랐고 그의 전략이 본격화된 것은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부터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2007년을 기점으로 사상 처음으로 그룹 판매대수가 600만대를 돌파했었다. 2009년에는 폭스바겐 골프 브랜드의 7월과 7월까지 누계 판매가 각각 전년동기비 26.9%와 15.5% 증가하면서 다섯 달 연속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 브랜드 전체의 판매도 16만 6,403대로 14.4% 증가했다

마틴 빈터콘이 2년 전 제시한 폭스바겐 그룹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방향성이 “driving ideas”다. 드라이빙 아이디어란 ‘ideas on wheels’ 와 ‘getting ahead.’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자동차를 이용하는 즐거움을 모두 향유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위한 창조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달리는 즐거움부터 하이테크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자동차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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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빈터콘은 그런 모토를 8개의 브랜드를 이용해 실현하겠다고 말했었다. 즉 ‘통합과 분리’, 또는 ‘선택과 집중’를 좀 더 종합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2년이 지난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행사 말미에 행한 그의 연설을 그대로 옮겨본다. 기자가 가공한 내용보다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전달해 독자들이 판단하게 하는 것이 좋을 때가 더 많다.


<폭스바겐그룹 마틴 빈터콘 회장 연설문>

신사, 숙녀 여러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전세계 자동차 팬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저희 폭스바겐그룹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드리고 그룹 브랜드들과 다양한 모델들의 향연이 여러분들에게 더욱 확실하게 커뮤니케이션 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아주 시의 적절한 시기에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심각한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여러 정황들이 이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제 자동차 업계는 조심스럽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해 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폭스바겐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강력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에 대한, 그리고 자동차 강국과 자동차 팬들의 대표국인 독일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 고객을 위한 새롭고 매력적인 자동차 제시
■ 또 다시 자동차의 기준을 만드는 다양한 월드 프리미어 모델들의 전시
■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모델들을 전시. 실제로 가깝고 먼 미래에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컨셉트 제시

저도 방금 말씀 드린 내용이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오늘 전야제에서 여러분들에게 선보인 다양한 모델들을 통해 폭스바겐그룹이 이를 이루어낼 수 있는 저력과 힘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최고의 모델들을 갖추고 있다고 믿습니다. 새롭게 출시할 up!부터 수퍼 스포츠카, 그리고 대형 트럭까지 폭스바겐그룹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모델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의 저력의 비밀은 바로 이 다양성에 있습니다. 그 다양성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으로는 모듈화 전략 바로 그것입니다. 제품의 개발, 부품 조달, 생산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폭스바겐그룹은 각 산하 브랜드들을 빛낼 수 있는 자율적 브랜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각 브랜드들이 각 브랜드의 입장에서 고객과 브랜드에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합니다. 동시에 각 브랜드들은 폭스바겐이라는 글로벌 자동차 파워하우스의 힘과 재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각 브랜드들과 그룹의 성공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망설임 없이 폭스바겐그룹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멀티브랜드 그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폭스바겐그룹은 모빌리티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들의 강요하지 않습니다. 설득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미래의 자동차 세계는 흑백으로 뚜렷이 나뉜다기보다 오늘날도 그러하듯이 엄청난 다양성과 다른 면모들을 소유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최고급, 스포티, 친환경, 그리고 효율적인 프리미엄 – 이 모든 성향의 모델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믿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유럽이나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우디 R8 스파이더, (Spyder) 벤틀리 뮬산 (Mulsanne), 부가티 베이론 (Veyron), 람보르기니 레벤톤 로드스터 (Reventon Roadster) 위 모델들이 보여주듯이 똑똑한 소비자들은 폭스바겐그룹에서 최강의 브랜드, 최고의 기술, 그리고 가장 감성적인 최고의 제품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포르쉐와 함께 그룹의 위상을 더해갈 수 있는 작업을 지속 할 것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실용적이고 실현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욕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경제적이지만 Fun한 자동차를 원합니다. 보기에 즐겁고, 조작하기에 즐겁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운전이 즐거운 차를 원합니다. 폭스바겐의 폴로, 스코다의 수퍼브 콤비(Superb Combi), 세아틑의 이비자 스포트투어러(Ibiza Sporttourer)나 폭스바겐상용차의 멀티밴이 바로 이 철학을 정확히 대변합니다.

한가지 더 명백한 것은 오늘날의 소비자는 마력과 실린더 개수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연비와 CO2배출량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보호, 화석연료 의존도 최소화 그리고 저공해 차량 – 이는 단순히 지나치는 유행이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될 키워드이며 폭스바겐은 이러한 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더욱 더 효율적인 내연 기관 엔진은 물론 전자공학, 초경량 디자인, 대체 에너지와 구동렬로 대변되는 그린테크놀러지를 위해 수십억 유로의 자본은 물론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의 전문적 기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예가 폭스바겐의 up!과 e-up!입니다. 이 자동차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일상생활에 적합한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 자동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이는 탄탄한 기술력이 바탕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폭스바겐은 전기 자동차를 에코-니치 모델에서 매스마켓으로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우리의 고객에게 이 솔루션을 가장 빨리 선보이기보다는 최고의, 그리고 가장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엄청난 노하우와 투자 그리고 충분한 개발 기간이 필요로 합니다. 특히 배터리 기술에 관해서 말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폭스바겐그룹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경제 위기 중에도 경쟁사보다 월등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2009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은 120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1월~8월까지 세계 시장이 14% 역 성장 한데 반해 폭스바겐그룹은 2.1%만 하락했습니다. 8월에만 판매량이 9.5% 성장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11.7%로 1.8% 늘어났습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이 전략적이나 운영적인 측면에서 순항하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폭스바겐은 포르쉐와 함께 멀티브랜드 그룹의 길을 지속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친환경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폭스바겐그룹은 2018년, 자동차 업계의 최고가 될 때까지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일 모터쇼 당일 여러분께 제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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