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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AA 8신 - 럭셔리 GT 스포츠세단 재규어 뉴 XJ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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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9-17 00: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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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IAA 8신 – 럭셔리 GT 스포츠세단 재규어 뉴 XJ 데뷔

럭셔리 GT스포츠카 브랜드로 이미지를 정립하고 있는 재규어의 플래그십 XJ도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포드 산하에서 야기됐던 정체성의 혼란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동시에 완전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모델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재규어는 이미 XK와 XF 를 통해 그들이 가고자 하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2008년 데뷔한 모델들 중 재규어 XF는 가장 주목을 끌었던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XF는 그동안 사용되어 왔던 재규어의 디자인 언어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 주었다. 재규어의 디자인 수장 이안 칼럼은 XF를 통해 기본적으로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의 정수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안 칼럼은 스포티함, 근육질의 자태, 그리고 다이내믹함 등 재규어의 DNA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것을 재규어측은 ‘부드러운 실루엣’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릴’, ‘잘 발달된 어깨 라인’의 디자인 언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디자인은 언어는 XF에 이어 XJ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등장했다.

지난 7월 초 런던에서 공개된 신형 XJ는 그런 예상대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상을 하고 있다. 아니 그보다는 본래 재규어의 성격을 현대적으로 살렸다고 하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사실 선대 XJ는 당시 모회사였던 미국 포드에 의해 변형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성능측면에서는 재규어의 본질을 흐트러트리지 않았던 XJ는 SPR(Self Piercing Revet)이라고 하는 접착공법으로 조립한 완전 알루미늄 차체라고 하는 혁신적인 기술로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하지만 그런 기술적인 배경과는 달리 주요 시장에서 XJ에 대한 반응은 그다지 높았다고는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재규어답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그것은 가능한 넓은 실내와 트렁크 공간 등에 비중을 두고자 한 포드의 의중에 따른 차만들기로 인해 프로포션에 변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그 XJ 가 재규어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거기에 클래식을 재규어 브랜드의 DNA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재규어는 인도의 타타자동차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러는 사이에도 재규어의 DNA를 되살리기 위한 개발팀의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 한 가지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은 국제 무대 데뷔 시기다. 당초에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포르쉐 파나메라 등 경쟁 모델들의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두 달 먼저 런던에서 공개했다.

그렇다. 재규어는 XK부터 XF, 그리고 이번의 XJ의 데뷔와 함께 브랜드의 성격을 단순한 프리미엄 세단에서 벗어나 럭셔리 GT 스포츠 세단으로 포니셔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재규어 브랜드의 태생적인 특징을 되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GT, 즉 그랜드 투어러라는 장르를 가장 먼저 개척했던 재규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얘기이다.

신형 XJ의 가장 큰 특징은 선대와는 전혀 다른 차체 프로포션이다. 전형적인 노치백 스타일이 아닌 패스트 백 쿠페 형상으로의 변신했다. XF가 그랬듯이 컨셉트카 C-XF에서 보여주었던 공격적인 프론트 그릴을 채용한 것도 변화의 폭을 감지하게 한다. 아스톤 마틴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그 이야기는 예술성을 위해 실용성에서는 약간의 희생을 감수한다는 말도 된다.

플랫폼은 현행 모델의 것을 개량한 것이다. 코드네임 X351의 뉴 XJ 플랫폼은 X350을 개량한 것으로 여전히 본드와 리벳으로 조립된 알루미늄 섀시와 보디를 채용하고 있다

차체는 시각적으로 그다지 커 보이지 않지만 전장×전폭×전고가 5,122×1,894×1,4488mm, 휠 베이스 3,032mm/3,160mm에 달한다. 현행 모델이 5,100×1,900×1,460mm에 휠 베이스 3,035mm 이므로 전체적인 크기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차체는 여전히 완전 알루미늄 모노코크를 채용하고 있으며 차량 중량은 V형 8기통 엔진 탑재 모델이 1,755kg로 동급 모델들에 비해 150kg이나 가볍다.

인테리어는 확실히 영국풍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호화로운 요트의 인테리어와 같은 랩 어라운드 형태로 처리된 우드트림과 래저를 다용해 고급성을 최대한 살리려 하고 있다. 센터 페시아는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 볼 수 있도록 설계한 듀얼 존 모니터가 눈길을 큰다. LED 램프와 함께 현대적인 호텔의 인테리어를 연상케 한다.

계기판 안의 클러스터가 아날로그 그래픽이면서 디지털로 처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오른 쪽 클러스터 부분을 종합 정보 디스플레이 창으로 활용하고 있다. XF의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 기능이 축소되어 삽입되어 있다. 작동은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있는 버튼으로 한다.

시트의 촘촘한 바늘땀, 크롬 도금 트림, 시트의 파이핑, 플라스틱 부품의 표면처리 등 꼼꼼함 마무리도 압권이다. 영국산 B&W의 20스피커, 최대 1200W라고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엔진은 이미 XK와 XF에 탑재되고 있는 직분 5리터 V8과 수퍼차저 사양 가솔린 두 가지와 3리터 V6 트윈 터보 디젤 등이 있다. 자연흡기 사양은 최고출력 385ps(283kW)/6,500rpm, 최대토크52.5kgm(515Nm)/3,500rpm, 수퍼차저 사양은 510ps(375kW)/6,000~6,500rpm, 63.7kgm(625Nm)/2,500~5,500rpm를 각각 발휘한다. 3리터 V6는 275ps(202kW)/4,000rpm, 60.6kgm(600Nm)/2,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모두 6단 AT로 XF에서 보았던 재규어 셀렉터 드라이브나 스티어링 패들로 조작한다.

서스펜션은 종래형과 같은 연속 가변 댐퍼를 채용한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액티브 디퍼렌셜 컨트롤도 갖추고 있다고.

0-100km/h 가속성능은 V8 자연흡기 사양이 5.7초, 수퍼차저 사양은 4.9초, 최고속도는 스피드리미터에 의해 250km/h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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