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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블루제로 컨셉트와 독일의 전기차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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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9-30 0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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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블루제로 컨셉트와 독일의 전기차 정책

메르세데스 벤츠가 블루제로(Blue Zero)라는 컨셉트카로 환경문제에 대한 다임러 AG의 사고방식을 표현하고 있다. 전기차를 시작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 하이브리드카 등 세 가지가 베이스다. 2009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블루제로는 발전을 거듭하며 시판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미지는 중대형 럭셔리 세단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석유 문제가 심각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라인업이다. 그래서 올 해 독일에서는 노후차 대체 장려금 2,500유로 지급에 의해 전체 판매대수가 7월까지 26.6%나 증가했음에도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상대적으로 대형차가 많은 메이커들은 크게 덕을 보지 못했다. 역으로 폭스바겐과 오펠, 현대자동차 등 중저가 브랜드가 혜택을 보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7월까지 누계 판매에서 16.5%가 감소한 것이다. 독일에 국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27.7%, 일본에서는 32.6%, 전 세계시장을 합해서는 17.5%가 감소했다. 물론 수익성도 그만큼 떨어졌다. 2009년 1사분기 세전 이익은 2008년의 19억 8,000만 유로보다 크게 줄어든 14억 3,000유로.

그런 메르세데스 모델 라인업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 바로 블루제로 컨셉트다. 아직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머지 않아 시판이 예상되고 있다.

다임러 AG는 2009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 블루제로 E-Cell플러스의 프로토 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가정용 전원으로부터 충전하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로 최대 약 100km를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적어지면 충전전용 엔진이 시동하고 항속거리는 600km까지 늘어난다.

다임러는 2009 디트로이트오토쇼에 3대의 컨셉트 블루제로를 출품했었다. 이 모델은 차세대 B클래스의 일단을 볼 수 있는 컨셉트카로 보여진다. 샌드위치 플로어 구조의 플로어 아래에 리튬 이온 배터리등 구동장치를 탑재함으로써 같은 차체로 세 종류의 파워 트레인을 탑재한다고 하는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 그런 구조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게 중심이 낮아 운동성능에도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컨셉트 블루 제로의 파워트레인은 모터, 모터+엔진, 모터+연료전지의 세 종류. 차명은 EV사양이 컨셉트 블루제로 E-CELL、 하이브리드 사양이 컨셉트 블루제로 E-CELL플러스、 연료전지 사양이 컨셉트 블루제로 F-CELL.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220×1,890×1,590mm.

E-Cell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순수 전기차로 항속거리는 20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F-Cell 은 연료전지차로 압축수소를 연료로하며 항속거리는 400km 이상에 달한다고.

세 번째가 컨셉트 블루제로 E-Cell플러스로 1월의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의 공개된 모델보다 몇 달 사이에 각 부분이 숙성되었으며 시판 직전의 프리 프로덕션 모델 수준으로 완성된 것이다.

블루제로 E-CELL플러스는 GM의 시보레 볼트와 마찬가지로 기본은 모터로 주행하는 전기자동차다. 충전 전용 엔진도 탑재하고 있고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엔진을 돌려 충전을 한다. GM 은 볼트를 익스텐디드 레인지(Extended Range) EV라고 하고 있는데 다임러는 블루제로 E-CELL플러스를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라고 하고 있다.

시스템의 핵심은 소형 모터. 최고출력 136ps,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하는 모터를 프론트 액슬에 탑재한다. 2차 전지는 충전용량 18kW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0-100km/h 가속성능이 11초 이하, 최고속도는 150km/h(시피드 리미터 작동)다.

모터 단독으로의 최대 항속거리는 약 100km이지만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전용 엔진이 시동되어 충전을 해 주행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엔진은 스마트 포 투용 1.0리터 직렬 3기통 터보차저 사양으로 최고출력 68ps 로 제너레이터를 돌려 모터로 전력을 공급함과 함께 배터리의 충전을 한다. 그렇게 해서 최대 항속거리 600km까지 늘일 수 있다. 유럽 연합 모드 연비는 리터당 26.4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2g/km로 뛰어난 환경성능을 자랑한다.

이 세 가지 컨셉트카는 광범위하게 전기차로 분류할 수 있다. 다임러 AG도 머지 않아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독일은 정부차원에서 ‘국가 EV모빌리티 개발계획’을 수립, 전기자동차의 수요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국가 EV모빌리티 개발계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는 관공서 등에 대량으로 전기차를 공급 도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는 개인 사용자에의 보급을 확대한다. 이 시기에 EV에 대한 조성금 또는 5,000유로를 준비한다.
2016년부터 2020년은 일반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그리고 정부는 이 계획을 위해 7억 유로의 예상을 확보하고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
1 : 레인지 익스텐더 EV,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연구개발을 촉진한다.
2 : 배터리 개량의 지원. 현행 1kW에 1,200유로 정도가 드는 것을 장기적으로 최고 500유로까지 낮춘다.
3 : EV의 대량 보급에 대비해 충전 인프라를 정비한다.
4 : EV 충전기기와 충전 포인트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5 :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 풍력, 태양 에너지 발전의 보급을 촉진한다.
6 : EV 를 판매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 조성금, 자동차세의 면제(5년 정도), EV 주행의 우선 차로와 우선 주차장을 확보한다.

상당히 구체척인 이런 방안의 실행을 통해 독일 정부는 2012년에는 10만대의 전기차 보급을 상정하고 있다. 결국 석유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적으로 저감하는 방법은 지금까지의 내연기관에 아닌 새로운 형태의 파워트레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블루제로 외에도 스트롱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 스마트 전기차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연구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각각의 장단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선구자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앞으로 이런 대안을 어떻게 발전시켜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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