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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토러스, 미국차 부활의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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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1-19 06: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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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토러스, 미국차 부활의 선봉에 서다

토러스가 진화했다. 토러스는 방향성의 전환을 통해 포드 브랜드의 플래그십으로서의 명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선대 토러스는 스타일링 디자인에서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영진은 제품에 대한 문제점보다는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래서 차명을 ‘파이브 헌드레드’라고 바꾸며 입지 회복을 꾀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그래서 보잉사 출신 CEO 멀랠리가 다시 토러스라는 차명을 살려냈다. 상징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토러스는 미국의 대중차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포드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플래그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쏘나타와 같은 ‘국민차’ 개념이다. 미국인들에게 포드라는 브랜드는 GM의 시보레와 함께 신발과 같은 존재다. 이는 수치로 증명된다. 포드의 경우 1986년 이래 20여년 동안 미국시장 베스트 셀러 브랜드로 확고부동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지금은 미국시장 전체의 몰락과 GM과 포드의 경영상태의 차이로 비교에 무리가 있다.

시장이 호황이었던 때의 자료를 보면 포드 브랜드의 위상을 알 수 있다. 2005년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700만대 가량이었다. 당시 포드와 시보레 브랜드는 각각 260만대가 넘는 판매대수를 보였던 대표적인 양산 브랜드다.

2005년 한 해 동안 시보레 브랜드는 265만 1,124대를, 포드는 263만 4,041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했다. 이 수치만으로는 20년만에 시보레가 포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시장의 특징인 플리트 판매(리스나 렌트)까지 합하면 포드가 시보레보다 5,000대 더 많다.

그런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승용차에 국한했을 경우 시보레는 89만 9,116대, 포드는 74만 2,423대를 판매해 15만 6,693대의 차이가 났다. 역으로 트럭에서는 포드가 189만 1,618대를, 시보레가 175만 2,009대를 각각 판매했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는 시보레가 179만 519대, 포드가 168만 321대를 기록했다. 판매가 본격적으로 급감한 2009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판매에서는 다시 포드가 1,05만 8,891대로 98만 7,912대를 판매한 시보레를 앞섰다.

포드 라인업에 토러스라는 차명이 등장한 것은 1985년으로 머큐리의 세이블(Sable)과 형제차로 탄생했었다. 1992년에는 연간 약 41만대가 판매되는 등 대대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포드의 대표 모델로 부상했다. 이후 1996년까지 5년 동안 미국시장 베스트 셀러카였으나 1997년 이후에는 토요타 캄리에게 밀렸다.

토러스의 판매는 CUV인 토러스X를 포함해 2007년 91,288대, 2008년 75,779 대. 토요타 캄리 473,108대, 436,617대 비하면 많이 처지는 수치다. 현대 쏘나타의 11만대보다 적다. 이 이야기는 본거지인 미국시장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른 차 만들기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장르에서는 ‘잘 팔리는 차가 좋은 차’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는 점에서 본다면 토러스는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지금은 2세대 토러스의 명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일련의 전략이 전개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대표적인 모델의 차명을 2년여만에 다시 바꾼다는 것은 그만큼 포드가 내부적으로 안정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뭔가 파격적인 기법을 통해 판매를 끌어 올려 보려고 했었으나 실제로는 그런 의도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그 결과 다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하게 한 것이다.

2006년 여름 새로이 포드의 사령탑에 오른 멀랠리에 의해 토러스라는 차명은 부활했고 더불어 포드 그룹의 다른 모델의 차명에도 일대 혁신이 일었다. 토러스와 형제차인 머큐리 디비전의 몬테고(Montego)도 역시 기아자동차에 의해 수입되기도 했던 세이블(Sable)이라는 차명으로 돌아갔고 CUV인 프리스타일(Freestyle)은 토러스 X로 바뀌었다.
2009년 10월 미국의 자동차시장에서 포드 브랜드의 신형 토러스는 판매가 두 배 이상, 퓨전은 24%, 링컨 MKZ는 27%가 각각 증가했다.

(포드 토러스 3.5 V6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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