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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코크 승용형 SUV의 선구 모델 토요타 RA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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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1-24 0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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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코크 승용형 SUV의 선구 모델 토요타 RAV4

다시 SUV다. SUV의 시조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지프 체로키다. SUV는 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원래 픽업트럭을 즐겨 타던 미국의 소비자들이 화물적재보다는 탑승자에 더 비중을 두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추구한 모델을 일컫는다. 이를 두고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용자동차), 또는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 자동차)라고들 했었다. 21세기 들어서는 이들 용어가 크게 SUV로 통일되었다. 대신 각 메이커들의 차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파생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먼저 세그먼트의 차별화가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997년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며 ML클래스를 처음 내놓았다. 이어서 성격의 차별화가 시도되었다. 2000년에 BMW가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달리는 SUV’를 표방하며 X5를 출시한 것이다. 이 때부터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SUV 시장에 뛰어 들었다. 정통 스포츠카 메이커인 포르쉐도 카이엔이라는 SUV를 내놓았다. 이후 석유가가 치솟자 ‘소형 SUV’, ‘컴팩트 SUV’, ‘크로스오버’ 들이 속속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투싼 iX에 SUV(Sexy Utility Vehecle)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이 SUV는 장르상으로 구분하자면 크로스오버, 즉 승용차 감각과 레저용차의 감각을 동시에 지닌,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퓨전카이다. 음식이나 음악에도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혼합하면 퓨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다시 대형, 중형, 소형 SUV 로 구분되는데 우리는 편의상 크로스오버라고 하면 소형과 중형 SUV를 떠 올린다. 그 중에서도 사다리꼴 프레임이 있는 트럭을 기본으로 한 모델이 아닌 승용차 플랫폼(차대)를 베이스로 하는 모델들을 말한다.

승용형 SUV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것은 프레임을 베이스로 모노코크 차체를 올린 기아자동차의 초대 스포티지였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1994년 당시 모노코크 보디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한 토요타 RAV4가 ‘승용형 SUV’의 시조로 인정받고 있다. 모노코크 보디 SUV의 두 번째 일본 모델은 시빅을 베이스로 1995년에 출시된 혼다 CR-V. 이 후 두 모델은 미국시장에서 세단형 도시 감각의 SUV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크로스오버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판매대수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혼다 CR-V가 단연 앞선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CR-V가 14만대로 RAV4의 7만대 전후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그러던 것이 2008년 기준 CR-V가 19만 7,279, RAV4의 13만 7,020대로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고유가로 인한 시장의 소형화 수요증가로 인한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RAV4의 전 세계 시장 판매대수는 30만대 전후.

차명 RAV4는、Recreational Active Vehicle with 4wheel drive의 약자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Active를 주제로 하고 있다. 경쟁 모델은 혼다 CR-V, 포드 이스케이프, 랜드로버 프리랜더 등.

적어도 눈으로 보이는 부분에서는 동급의 한국산 SUV보다 특별히 나은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상품성이라는 것이 외견상 보이는 것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앞선 내용도 있다. 그보다는 보이지 않는 토요타의 신뢰감을 한국시장 유저들에게는 어떻게 각인시킬 지가 관심이다. 혼다 CR-V가 수입차시장 베스트 셀러 모델자리에 오른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시장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어떤 의미에서든지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주행성보다는 장비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이기는 하지만.
(토요타 RAV4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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