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향기 나는 차 뉴 SM5, 르노삼성의 역량을 과시하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2-02 06:44:08

본문

향기 나는 차 뉴 SM5, 르노삼성의 역량을 과시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주력 모델 SM5의 3세대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2월 1일 르노삼성자동차중앙연구소 및 디자인센터 오프닝 행사를 통해 기자단에게 뉴 SM5의 실물을 공개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뉴 SM5의 컨셉은 우아함(Elegance)다. 스포티(Sporty)와는 대조되는 이미지라는 이야기이다. 날카로운 직선을 사용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표출하는 오늘날의 많은 모델들의 디자인 트렌드와는 사뭇 다른 설정이다. 폭스바겐 그룹에서 일한 적이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알레한드로 메소네로(Alejandro MESONERO)는 ‘너무 과장되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그려면서 ‘세련된’ 멋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한 캐릭터 라인을 사용해 Aggressive한 디자인이 대세인 시대적인 상황에서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는 뉴 SM5에 대해 우아성(Elegance), 세련성(Sophiscated), 정확성(Precise)이 기본 컨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바탕에는 심플함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역동성도 중요한 시대적인 요소라는 점도 부연했다. 그의 설명대로 뉴 SM5의 스타일링 디자인은 ‘Cool’, 혹은 ‘Aggressive’ 보다는 ‘Sleek’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특히 쿠페라이크한 루프라인에도 불구하고 측면에서 보면 차체가 상당히 커 보인다.

그는 양산차 벤치마킹의 대명사인 폭스바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기아자동차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에서 보았듯이 안정적인, 균형을 중시하는 차만들기에 더 비중을 둔다는 얘기이다.

뉴 SM5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시대적인 흐름에 충실하고 있다. 로 노즈 하이 데크(Low Nose High Deck)의 기본 공식에 충실하고 있다. 와이드 & 로(Wide & Low)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 이미지는 공격적이라기 보다는 우아함이 먼저다.

그것은 차체의 프로포션에 기인한다. 전장에 비해 오버행이 스포티성을 주장하는 모델들에 비해상대적으로 길다. 프랑스차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비율은 푸조 407 등에서도 보았듯이 ‘쿨(Cool)’ 한 멋보다는 색다른 우아함을 풍기는 역할을 한다. 프론트 오버행이 긴 만큼 보닛도 전체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만큼 윈드실드의 경사는 더 누웠다. 보닛과 사이드에 오늘날 유행하는 강한 캐릭터 라인도 없다. 엣지 부분도 각을 세우기보다는 라운드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독창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프론트 보닛을 사브에서 보았던 셸 형상으로 처리한 것도 눈길을 끈다. 리어의 형상에서는 특히 오늘날 유행하는 선을 벤치마킹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글로벌화되었다고 표현한 이유다.

한편으로는 프랑스풍의 디자인이 부분적으로 표출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글로벌화되어 있다. 저 유명한 패트릭 르케망이 이끌었던 르노자동차의 디자인은 그야말로 전위적이다. 르노의 플래그십 벨사티스는 너무나 앞선(?)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소화해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르노의 볼륨 모델인 메간도 유럽 이외의 시장에서는 소화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자인센터에서 글로벌화 시킨 것이다. 출범 당시 12명의 디자인 스태프로 시작한 ‘르노삼성자동차 디자인 센터 (RSM Design)’은 2009년 현재 약 45명의 디자인 스태프들이 근무하는 종합 디자인센터로 성장했다. 그 중 두 명만이 르노 본사에서 파견 근무로 참여하고 있고 모두 한국인들이다. 르노는 QM5, SM3와 플루언스에서 이미 르노삼성자동차의 개발 및 디자인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런 역량을 SM5를 통해 발휘하게 한 것이다. 중대형차 부문에서 경쟁력이 약한 르노의 포트폴리오를 르노삼성이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SM5는 익스테리어는 물론이고 인테리어도 ‘글로벌화’가 추구되어 있다. 대시보드의 배열과 센터페시아의 버튼류 등도 과거 프랑스차에서나 보았던 것들과는 많이 다르다. SM3에서 이미 적용되었던 그래픽도 보여 패밀리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국내 동급 최초로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시트>, 여섯가지의 향기를 내 뿜는 <퍼퓸 디퓨저>, <2 모드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뒷좌석 독립 풀오토 에어컨> 및 <보스 사운드 시스템 및 알카미스 입체 음향> 등 첨단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런 편의장비를 중심으로 웰빙(Welbeing)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 어떤 형태로든지 아이덴티티의 창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내용이다.

SM5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닛산자동차의 파워트레인, 르노그룹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모델이다. 오늘날 경제의 국경이 없어진 시대에 각 지역 디비전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차만들기의 전형이다.

한편 SM5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 내에서 입지가 얼마나 큰 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1997년 삼성차 중앙연구소로 시작해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로 발족할 당시만 해도 연구소 직원은 300여명. 지금은 그 네 배인 1,260명에 달한다.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린다는 것은 르노 그룹이 르노삼성의 능력을 믿는다는 얘기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는 R&D 업무를 비롯해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 구매, 품질관리 등 종합자동차회사로서의 구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는 그룹 내 두 번째 규모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를 아시아엔지니어링 허브를 위한 최고의 개발 센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한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선진 기술센터, 르노엔지니어링 네트워크의 아시아 허브, 전 세계 뉴 SM3의 양산차량 관리 및 개발 거점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인적 구성도 글로벌 경쟁력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키려 하고 있다. 근무원 전체 중 토익 750점 이상이 84%, 그중에서 850점 이상이 44%나 되어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없는 조직을 만들었다.

더불어 2006년 12월에는 엔지니어링 스쿨을 발족해 인력 개발에도 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 이번 디자인 센터는 480억원을 들여 11,000평방미터로 증축해 새로 오픈한 것이다. 뉴 SM5는 바로 이곳에서 80% 의 개발작업이 진행되었다. 뉴 SM5는 네트워크가 없는 미국시장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모든 시장으로 수출이 가능하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