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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프리미엄 브랜드, 그리고 고급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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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1-28 0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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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프리미엄 브랜드, 그리고 고급차 시장

렉서스 브랜드가 토요타 그룹의 판매를 끌어 올렸듯이 인피니티도 닛산의 이미지 리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 받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린 매력적인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자체 판매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인피니티는 이미 2009년 말에 미국시장에 G37세단의 2010년형 모델을 투입했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명제에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인피니티 라인업에서 G시리즈는 상승일로에 들어섰던 2005년 13만 6,401대 중 세단 4만 2,779대, 쿠페 2만 5,949대 등 6만 8,728대로 50%를 차지해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모델의 성격은 ‘타도 BMW’를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G37은 BMW 3시리즈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에 반해 토요타의 렉서스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같은 일본차로서는 렉서스 IS가 G37의 경쟁 대상이다.

여기에서 거론하는 것들이 바로 인피니티가 포지셔닝해 경쟁하고자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프리미엄, 니치, 양산 브랜드 구분없이 전방위적으로 판매 급락을 경험했다. 특히 인피니티 등이 속해 있는 일본 빅3의 프리미엄 지향 브랜드는 독일 프리미엄 빅3와 함께 타격이 컸다. 무엇보다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때문에 충격은 더 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른다. 어떤 형태로든지 전체적인 틀에서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이 역사를 통해 나타난 세상의 이치였다. 전 세계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2007년 7,300만대까지 상승했다가 2009년에는 6,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2015년에 1억대에 달할 것이라던 전망이 5년 뒤인 2020년으로 미뤄졌다. 그럼에도 어쨌거나 증가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달라진 것이 있다. CSM월드와이드를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은 고가 브랜드의 판매와 저가 모델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중가 모델의 비중이 적어진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전망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2009년 11월부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BMW로 11월 한달 9만 3,838대를 판매해 11.1%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아우디의 선전도 돋보인다. 아우디는 2008년 판매가 가장 많았던 BMW 및 메르세데스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2009년 11월까지의 누적 판매에서 3사의 차이는 4~5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BMW, 메르세데스 보다 아우디의 판매 감소 폭이 적은 게 결정적이다. 올해 누적 판매는 BMW가 96만 3,712대(-12.8%), 메르세데스가 91만 4,700대(-11.6%), 아우디가 87만 600대(-5.4%)이다.

주력시장인 미국만을 기준으로 2009년 독일과 일본의 이런 프리미엄 및 럭셔리 브랜드들의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이들 브랜드들의 미국시장 판매는 모두 20%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BMW가 15만 8,577대로 -19%, 메르세데스 벤츠가 12만 4,296데로 -22%, 렉서스가 11만 2,745대로 -26%, 아쿠라가 6만 4,313대로 -23%, 아우디가 6만 1,627대, 그리고 인피니티가 5만 5,675대로 -30%를 기록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뉴스가 있다. 미국시장의 12월 판매가 반등한 것이다. 우선 양산 브랜드들의 대표격인 토요타와 포드, 현대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 42%, 포드 33%, 토요타 32% 등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증가도 두드러진다. 렉서스가 22%, 아우디가 17%, 인피니티 10%, BMW 9%, 메르세데스 벤츠는 8%가 각각 증가했다. 판매장려정책을 8월 한달 밖에 실시하지 않았던 미국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2010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이 수치가 보여 주는 또 하나의 특징은 고가 모델의 판매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그런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매력적인 신차의 출시이다. 인피니티 G37의 2010년형 모델은 스타일링 디자인에서 좀 더 역동적으로, 인테리어는 신세대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풀 모델체인지 사이에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해야 한다는 법이 없다는 생각으로 시장의 요구에 맞게 변화를 추구한다는 적극성의 표현이다.

인피니티는 ‘럭셔리 다이나믹(Luxury Dynamic)’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멋을 가미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대 인피니티가 렉서스와 같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실히 포지셔닝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전략에 의해 ‘소속감’에 대한 욕구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한 단계 진보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
(2010인피니티 G37세단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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