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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개발 산실 FIZ센터와 다이나믹 시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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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3-25 17: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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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연구개발센터는 1960년대에 산재해 있던 시설 들을 1985년에 신차 개발부서를 통합해 탄생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기획되었으나 실현은 쉽지 않았다. 우선은 적지 않은 규모라는 것과 뮌헨의 생산공장 등과의 근접성을 고려해야 했다. 또한 초기 아이디어단계부터 디자인, 구매, 개발 생산 등 모든 것들을 한 곳에 집결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운 과제였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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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알렌교수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80% 이상이 대화를 통해 얻어진다는 의견을 받아 들여 작업에 착수했다. 구성원들의 조직을 비롯해 프로젝트에 대한 인지능력의 제고를 위한 시각적 접촉, 다른 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효과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작업은 진행되었다. 결국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 내에서 등과 등을 맞대고 구성원들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답을 창출해 내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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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개발비 저감, 시간 단축등의 효과를 거두었다. 과거에는 하나의 모델을 개발하는데 길게는 10년이 걸렸던 작업을 지금은 30시간 내에 해결한다. 개발비도 과거에는 20~25억 유로가 소요됐는데 지금은 10억 이하로 떨어졌다.

초기에는 BMW만의 독창적인 혁신, 디자인, 엔지니어링을 위해 모인 리서치 및 개발 전문가 100여명이 근무했다. 이들이 쏟아 낸 아이디어, 컨셉, 변화된 생산 프로토타입은 FIZ(Forschung und Innovation Zentrum)의 생산 기술로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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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주로 컨셉트카의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활동이 이루어졌다. 2003년 사명이 BMW Forschung und Technik GmbH(영문 : BMW Group Research and Technology)로 변경되면서 모든 종류의 BMW 차를 아우르는 기술 개발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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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산하 모든 브랜드의 개발을 초기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관장하고 있다. 현재 뮌헨에 있는 BMW 직원은 생산 9,500명, 행정업무 1,500명 등 3만명에 달한다. 연구 개발센터에는 8,5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서플라이어들의 파견직원 1,5000명도 같은 공간 내에서 작업을 하며 수시로 상호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체공학, 수소기술, 대체 에너지, 에너지 관리, 능동적 안전성,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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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996년 이곳을 처음 방문한 이래 다양한 시설들을 견학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구소 내 각 부서에서 진행하는 프리젠테이션에도 참여했었고 테크니컬 세미나에 참석해 여러 시설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테크니컬 세미나를 위해 방문했으며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시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정식 명칭은 The Driving Simulation & Usability. 설명은 책임 엔지니어 알렉산더 후스만(Alexander Huesmann)이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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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시설은 흔히 말하는 시뮬레이션 실험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의 개발과정에서 과거에는 거의 모든 과정을 실차 테스트를 통해 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많게는 70% 이상을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결과치를 바탕으로 개발한다. 그 과정은 물론 온전히 수퍼 컴퓨터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BMW는 이번에 출시한 신형 5시리즈의 경우만도 실차 테스트를 100km이상 진행하는 등 비중이 높다. 그러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도 철저히 수행한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은 컴퓨터 시물레이션에 혹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는 그 컴퓨터 작업과 실차 테스트 작업 중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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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설은 드라이빙 시뮬레이션과 통제 시설, 그리고 컴퓨터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시설은 세 개로 구성된다. 하나는 모니터를 차 앞에 설치해 시계 100도의 주행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Usability Simulator. 두 번째는 고정된 차체를 중심으로 전후 좌우에 도로와 주변 상황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Fixed Simulator. 세 번째는 직경 7.5미터, 높이 5m의 원형 모형 안에 자동차를 위치시켜 가속과 감속, 제동시 등의 차체의 거동을 파악하는 Dynamic Simulato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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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시뮬레이터에는 240도 시야의 화면이 벽면에 재현된다. 사이드 미러를 위한 화면도 있고 후방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벽면에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구형 아래쪽에는 차체의 상황 재현이 가능한 시설이 설비되어 있다. Fixed Simulator에는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의 추적을 위한 카메라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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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첫 번째의 Usability Simulator는 이동이 가능해 다른 나라나 지역 등에 직접 가져 가서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7시리즈 개발 당시 미곡과 아시아 등 지역의 노면과 환경에 따른 정보의 피드백을 위해 직접 운반해 실험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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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운전자 정보 시스템부터 시작해 각종 보조 시스템, 파워 트레인 다이나믹, 인간공학, 인지 기능, HMI(Human Machine Interface) 컨셉 등을 다루게 된다. 모든 실제 상황의 재현이 가능하며 어떤 실험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와 비슷한 시설은 현재로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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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개발 과정에서 모델의 컨셉이 결정되면 이곳에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게 되고 프로토 타입 단계로 넘어가 실차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BMW의 DNA라고 할 수 있는 ‘Fun to Drive’, ‘Ultimate Sheer Driving’ 등이 어떤 과정을 통해 구현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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