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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브랜드의 새로운 포지셔닝 첨병 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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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3-30 07: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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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브랜드의 새로운 포지셔닝 첨병 XF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경제는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것은 자동차시장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등 신흥국의 폭발은 물론이고 미국시장도 시차는 있겠지만 V자형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선진국이든 신흥국이든 부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에서 자동차회사들에게는 희망적이다. 자동차 업계 전체 지도가 어떻게 바뀔지 아직은 예측하기 힘들다. 분명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시장은 확대된다는 점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오늘날 자동차를 국적으로 분류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그보다는 브랜드 중심으로 구분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다시 자동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분명 자동차는 국력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의 산물이라는 점이 뚜렷해 졌다. 사실 자동차를 실적과 순위만으로 이야기하면 너무 무미건조해진다.

시장 측면에서 보면 ‘만인이 원하는’ 차를 생산하는 양산 메이커들의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수치상으로는 절대 우위에 있다. 하지만 그 시장과는 달리 자신만의 개성을 원하는 유저들도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시대의 소비자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돌이켜 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잘 팔리는 차가 반드시 좋은 차가 아니다.’라고 하는 명제가 그래서 더 뚜렷해졌다. 품질의 갭은 물론 성능에서의 차이도 좁혀졌다면 무엇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까. 이것은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제조업체에게도 고민이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의 전문가들은 개도국시장의 중저가시장 못지 않게 고가 럭셔리 모델의 판매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고가 럭셔리 제품을 원하는 유저들은 갈수록 희소성을 따진다. 나만의 것을 원한다는 얘기이다. 여기에 속하는 것들이 바로 프리미엄 또는 니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다.

BMW를 필두로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하고 있다. 후발 업체인 렉서스가 여기에 가입 원서를 낸 상태다. 물론 자생력과 일정 규모를 갖추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그렇게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 불과 십수년 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그리고 재규어가 여기에 속했었다. 재규어가 이들 대열에서 탈락해 ‘니치 프리미엄’으로 분류된 것은 우선은 규모의 경제라는 굴레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재규어는 플래그십인 XJ의 신형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플이로 인해 20세기말에 만들어진 재규어의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의 새로운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린 모델이 바로 오늘 시승하는 XF다. 2007년 초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데뷔했고 2008년에 판매가 개시된 모델이다. XF에 앞서 XK도 21세기 재규어의 서막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신세대 재규어의 차만들기는 브랜드의 DNA를 지키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불어 GT카로서의 자세를 살리며 동시에 럭셔리 세단의 세련미와 공간성도 손상시키지 않고 있다.

재규어 라인업의 뿌리를 보면 XK는 과거 XK120부터 E타입으로 이어져 온 재규어 스포츠카의 정신을 구현한 GT카다. XF는 1950년대 말에 등장한 마크2의 흐름을 이어받았다고 재규어측은 설명하고 있다. 마크2는 당시 투어링카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당 시대의 실용적인 세단과는 다른 차원의 정교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한 매력적인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

XF는 그 마크2의 정신을 살려 기획되었다. 달리 말하면 영국식 스포츠카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XJ가 등장하고 보니 XF는 XJ의 스포츠 버전이라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모터쇼장에서 신형 XJ를 보고 느낀 점은 그렇다.

니치 프리미엄 브랜드인 재규어의 사는 방식이 이제 확실히 이그조틱과 스프츠 세단의 중간 단계의 포지셔닝을 해 가고 있음을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록 자본에 있어 독립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자체 기술로 파워 트레인과 하체의 독창성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다. 아이덴티티가 생명이라고 하지만 어떤 성격을 만들 것인지에 많은 고민이 있다.

재규어의 라인업이 속해 있는 시장에서는 여전히 성능이 우선이다. 동시에 디자인에서도 강한 아이덴티티가 요구된다.
(2010재규어 XF 3.0 S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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