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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뉴 XJ, 초 호화 수퍼 스포츠 세단으로 완전히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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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4-09 06: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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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뉴 XJ, 초 호화 수퍼 스포츠 세단으로 완전히 변신

‘무엇을 상상하든 당신은 그 이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재규어 뉴 XJ는 오늘날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채용하고 있는 모든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를 망라하고 있다. 당장에 생각나는 것으로는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와 뒷좌석 안마기능 정도만 없다. 새로운 세그먼트로의 진입을 위한 라인업 구성의 완성판인 뉴 XJ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오늘날 하이엔드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재규어의 답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재규어의 신형 XJ는 2009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제이 레노의 사회로 공식 데뷔했다. 글로벌 무대 데뷔는 2009년 9월의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시장 투입은 2010년 3월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한국시장에는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레스티지 세단 재규어 XJ는 선대 모델의 경우 완전 알루미늄 차체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었다. 롱 노즈 롱 데크로 표현되는 독특한 프로포션으로 새로운 재규어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재규어의 디자인 수장인 이안 칼럼이 밝혔듯이 포드 산하에서는 북미 유저의 취향을 우선해 혁신적일 수 없었다. 신형은 그런 제약 대신 오히려 중국 등 아시아 시장과 개발도상국 유저들을 위한 옵션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재규어측의 설명이다.

재규어가 알루미늄 보디를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연비를 향상시키고 성능과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재규어는 알루미늄 보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그 때문에 출혈이 많았다. 그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알루미늄 보디 채용으로 중량은 40% 정도 가벼워졌다. 비틀림 강성도 증강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중량이 200kg정도 가벼워졌다. 21세기 최대의 과제인 소형 경량화를 프레스티지 세단에서도 추구해 흐름을 주도했다. 신형 XJ는 그 알루미늄 차체의 3세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용접이 아닌 리벳 접합기술도 발전해 이제는 접합 부분을 11%나 줄였다.

재규어의 XJ 시리즈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68년. 이번에 등장한 모델은 코드네임 X351으로 개발된 8세대에 해당한다. 오리지널 XJ의 데뷔 후 40년만이다. 신형 XJ는 XK와 XF가 그렇듯이 Revolution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Beautiful Fast Car라는 재규어의 브랜드 철학을 고수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컨셉으로 변신했다는 의미이다.

재규어 본래의 입지는 전통이 아닌 최첨단을 달리는 것이다. 그 DNA는 모터스포츠의 장을 통해 숙성되어 왔다. 최초의 XJ로 구축한 그런 본래의 컨셉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신형 XJ이다. 그것은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파나메라를 비롯해 아스톤 마틴 라피도 등 프레스티지를 표방하면서도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모델들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6년만에 풀 모델체인지한 재규어의 신형 XJ는 전통과 현대미, 첨단 기술이 가미된 모델이다. 신형 XJ의 등장으로 재규어의 라인업은 XK, XF와 함께 프레스티지 세단을 베이스로 한 스포츠성이 강한 모델로의 변신을 완성했다. 그것은 시장의 변화를 의미한다. 연간 130만대 전후의 판매를 보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달리 10만대 이하의 판매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포르쉐와 같은 희소성을 무기로 하는 장르로의 변화다.

XJ시리즈는 1945년에 발표된 재규어 마크IV가 마크 X까지 진화한 후 420G로 개명되었고 이후 XJ 시리즈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48년 런던모터쇼를 통해 발표한 XK12보다 약간 늦게 레이싱카를 제작해 레이스에도 참전했었다. 특히 재규어 D타입은 르망을 세 번 재패, 그 후 D 타입의 로드고잉 버전으로 XKSS를 출시했었으나 이는 공장 화재 등에 의해 16대만 생산되고 단종되기도 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XKSS의 디자인은 XK12의 발전형에 반영되어 대성공을 거둔 E타입으로 대 변신했다.

재규어사는 8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럭셔리카를 만들고부터는 60년 정도다. 재규어는 1922년에 창립된 전신인 스왈로우 사이드카 컴퍼니가 보여 주듯이 주로 사이드카를 제작했었고 코치빌더의 역할을 수행했었다. 1933년에는 자체 설계의 SS1을 발표를 계기로 사명을 SS카즈 리미티트로 바꾸었다. 1945년에는 다시 재규어카즈 리미티드로 개명했으며 그 3년 후인 1948년에 발표한 2도어 쿠페 XK120이 재규어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모델이었다.

그 때부터 재규어 브랜드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배경으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3총사로 분류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의 숙명을 해결하지 못해 니치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도중에 포드 산하로 들어가면서 비용저감에 시달리며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S타입이 대표적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도 타타사의 자본 수혈로 본질을 되찾아가고 있다. 타타사의 오너는 재규어는 영국 브랜드이고 투자는 해도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발표해 재규어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재규어 뉴 XJ는 초 호화 수퍼 스포츠 세단으로 완전히 변신했다.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모델로 달라졌다. 달라진 것을 입증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했다. 이제는 프리미엄 세단이 아닌 프레스티지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런 성격을 바탕으로 희소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도 어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뉴 XJ 프랑스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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