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기아 스포티지R, 현대브랜드를 앞설 첨병 역할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4-13 07:12:43

본문

기아 스포티지R, 현대브랜드를 앞설 첨병 역할

크로스오버 즉, CUV의 춘추전국시대다. 수없이 많은 모델들이 쏟아져 나온다. 크게는 2010년대의 대표적인 트렌드인 소형화의 흐름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모두들 독창성을 주장한다. 워낙에 많은 모델들이 난무하다보니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를 내 세우지 않으면 포지셔닝이 만만치 않다.

그뿐인가. 프리미엄 브랜드들까지 이 시장에 진출해 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BMW는 X5, X3에 이어 더 작은 X1까지 내놓았다. 대형차 위주의 미국 디트로이트 빅3도 이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SUV시장의 주 무대인 미국에서 디트로이트 빅3의 존재감은 경영상의 위기와는 별도로 탄탄하다. 크로스오버의 열풍을 일으킨 일본 메이커들의 파워는 좀처럼 시들지 않는다.

승용형 SUV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기아자동차다. 기아자동차는 1993년 세계 최초로 승용형SUV 스포티지를 출시했었다. 보디 온 프레임으로 오늘날의 크로스오버와는 달랐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컨셉을 창조했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스포티지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도중에 단종되고 말았다.

그러는 와정에 일본 메이커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크로스오버 시장은 유가등과 맞물려 갑작스럽게 확대되었다. 미국의 기아차 딜러들은 기아자동차에게 스포티지의 부활을 강하게 요구했고 2004년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1세대와는 달리 세단형 승용차 플랫폼을 유용한 모노코크 차체였다. 그러나 혼다 CR-V와 토요타 RAV4등이 이 시장의 대표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이들의 아성을 빼앗기 위한 전쟁이 진행 중이다.

그를 위해 기아자동차가 내 세운 것은 디자인과 상품성이다. 경쟁력은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훨씬 낮게 책정된 판매 가격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뒤질 게 없다. 각종 편의장비를 세분해서 비교하면 나쁘지 않다. 아직까지 하체의 운동성능 등이 열세이지만 더 많은 유저들은 그보다는 안락성과 쾌적성을 중시한다. 실용성과 가격 대비 상품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이 더 많다.

그것은 이미 쏘렌토R이 입증해 보였다. 2010년 2월 미국시장에서 현대 싼타페는 7,964대가 판매된데 반해 기아 쏘렌토 R은 8,366대가 팔렸다. 그로 인해 SUV 판매 전체에서 기아자동차는 1만 1,606대로 현대의 1만 1,258대보다 많다. 1월과 2월을 합하면 현대가 2만 1,079대, 기아가 2만 2,217대로 차이가 더 크다. 현대와 기아는 미국 내 딜러가 각각 800여개와 650여개씩이다. 세단을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에서는 현대가 앞서지만 SUV판매는 현지 생산까지 하고 있는 현대보다 기아자동차가 2008년과 2009년 모두 1만대 가량 더 팔았다. 2007년에는 현대자동차가 16만 3,641대, 기아자동차가 15만 2,206대로 현대가 앞섰고 2006년에는 기아가 더 많았다.

같은 그룹 내의 모델을 비교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기아인들은 현대를 가장 강한 경쟁 상대라고여기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여러곳에서 기아 브랜드가 현대를 앞서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한다. 현대기아그룹차원에서 본다면 어떻게 해석될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판매 증가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이어서 긍정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내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판매간섭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

초대 스포티지가 시대를 앞서 가는 모델이었듯이 3세대 스포티지도 스타일링과 컨셉에서 한 걸음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컨셉이 하체와 마무리등과 매치가 되느냐는 별도의 이야기이지만 기아자동차 라인업의 방향성이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전체적으로 디자인 터치가 폭스바겐 아우디그룹과 닮아간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할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
(기아 스포티지 R2.0디젤 시승기 중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