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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이징모터쇼 1신 - 중국의 모터쇼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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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0-04-23 18: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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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터쇼의 시대는 갔다고 한다. 재작년 말부터 작년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모터쇼가 축소되거나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중국은 모터쇼의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는 베이징 모터쇼는 폭발하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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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만 본다면 믿을 건 중국 시장 뿐이다. 중국이야말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이고 기존의 시장은 물론 브릭스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브라질과 인도도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고는 있지만 중국에 비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메이커들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그곳에서 가장 큰 모터쇼인 베이징에 집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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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유럽으로 대변되는 기존의 시장은 성장세에 한계가 왔다. 단순히 판매 정체만 되는 게 아니라 여전히 경제 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다. 여기에 비중이 큰 메이커들은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잘해야 1,200만대 수준이고 이는 한창 좋았던 때 보다 5백만 대 가량 낮은 것이다. 유럽은 각국이 시행하는 노후차 보조금이 끝날 예정이어서 어쩌면 작년 보다 판매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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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은 어떤가. 중국도 2008년 한때 부진했었다. 급격한 유가 상승과 경제 위기의 여파를 받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던 두 자리 수 증가세가 한풀 꺽였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곧바로 회복세를 되찾았다. 중국 정부가 신차 판매를 장려하고 특히 소형차에게 유리한 세제 혜택을 베풀면서 판매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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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중국은 작년 처음으로 세계 1위의 시장에 올랐다. 미국과 연간 판매 차이도 상당히 크다. 시장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미국이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될 정도다. 그만큼 인구를 앞세운 중국의 가능성과 상승세는 대단하다. 2013년에는 중국이 글로벌 신차 점유율의 20%를 차지한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연간 2천만 대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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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의 연간 판매는 최소 1,700만대가 될 전망이다. 작년 1,360만대에서 400만대 가까이 뛰어오르는 것이다. 거기다 올해는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많은 역대 연간 판매를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지금까지 단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연간 판매는 지난 2000년 미국의 1,740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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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걸음마 단계이다. 완전히 성숙한 미국의 최고 기록은 1,740만대였지만 중국은 벌써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참고로 인구 1천명 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미국이 700대 이상이지만 중국은 겨우 30명이다. 이는 미국의 1920년대 수준이다. 그만큼 인구가 갖고 있는 폭발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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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기 때문에 많은 메이커들이 중국에 사활을 건다. 일반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초호화 럭셔리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에서 힘을 쏟고 있다. 따라서 2010 베이징 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이제 겨우 11회 째인 모터쇼로서는 눈부신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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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날아온 2,100개 업체가 참석하고 총 출품 되는 자동차의 수는 990대, 이중 89대가 월드 프리미어이다. 모터쇼 기간 동안 쇼장을 찾는 관람객은 7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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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언급되는 저급한 중국차의 인식 때문에 중국을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곳이며 특히 차를 팔아야 하는 메이커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규모와 참가하는 업체의 면면을 보면 베이징 모터쇼는 이제 당당한 국제 모터쇼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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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가 열리는 신전시관은 당초 4개의 큰 홀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작은 홀을 하나 더 추가했다. 여기에는 폭스바겐 그룹 전체가 들어서 있다. 꽤나 넓은 공간이지만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2회째 만에 공간이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거기다 차들의 전시를 보면 비좁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중국 메이커들은 그나마 여유롭지만 외국 업체들은 제한된 공간에 가능한 많은 모델을 내놓기 위한 무리한 부스 세팅도 종종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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