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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이징모터쇼 2신 - 과연 국제 모터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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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0-04-23 21: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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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는 국제 모터쇼인가, 아닌가? 대답은 양쪽 모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품 업체와 모델을 비롯한 전반적인 규모나 글로벌 업체의 참여도를 보면 분명 국제 모터쇼의 면모를 충분히 갖췄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설픈 모습이 많이 남아 있고 그런 점들은 베이징 모터쇼의 위상을 깍아내릴 소지도 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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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베이징 모터쇼는 자국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중요성은 대단하다. 많은 메이커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참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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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터쇼는 해외 업체들의 참가도가 높고 월드 프리미어 등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 이런 점으로 본다면 베이징 모터쇼는 자격이 충분하다.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거의 모든 메이커를 만날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네덜란드의 스파이커도 사브와 함께 모델을 전시했다. 최근 디트로이트에는 참가하지 않은 포르쉐도 예외는 아니고 그 외의 하이엔드 브랜드도 빠짐없이 모습을 보였다. 값비싼 브랜드에게도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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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는 벤츠와 아우디가 GLK와 Q5라는 굵직한 월드 프리미어를 베이징에 내놨다. 그리고 올해는 그 수가 더 많아졌다. 재작년만 해도 월드 프리미어의 수는 7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무려 89대이다. 물론 월드 프리미어의 증가분에는 중국차의 모델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만큼 중국 메이커도 독자 모델 개발의 능력이 늘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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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모터쇼를 수놓고 있는 친환경차도 많다. 내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구색 면에서는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셈이다. 중국 메이커들도 다수의 전기차를 선보이는 건 놀라운 일이다. 거기다 자체적으로 개발 했다는 충전 시스템도 곁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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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는 건 일부 내용이 쇼의 격에 맞지 않는데 있다. 그 많은 메이커와 부스 중에서 영어로 된 프레스 킷은 정말 손에 꼽는다. 오직 중국어이다. 어떤 메이커는 영어 자체가 아예 없어 한문을 모른다면 회사 이름조차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외신 기자들을 응대할 수 있는 스태프들의 준비도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이런 부분은 자체적인 내수 시장의 볼륨이 워낙 크기에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자국 기자만 해도 그 수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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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로 전에 비한다면 일부 진행은 매끄러운 면이 눈에 띈다. 2년 전만 해도 프레스 카드를 발급받기가 어려우면서도 쉬웠다. 그때는 해외 모터쇼처럼 이미 온라인 등록을 했지만 프레스 데이 당일에는 그냥 패스포트만 보여주면 프레스 카드를 내줄 정도로 어설펐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확히 등록에 따라 발급이 됐고 센터의 혼잡도 한결 정돈됐다. 반면 부대 행사는 여전히 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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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모터쇼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쇼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처럼 가방을 통과시켜야 하고 2번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는 레이아웃이 바뀌었지만 라이터 소지를 못하게 하는 어이없는 일도 발생했다. 이런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는데, 다른 곳으로 들어가면 무사통과되기도 한다. 일관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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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얘기가 되는 것이지만 중국 짝퉁도 베이징 모터쇼를 갉아먹는 요소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나란히 전시되는 짝퉁은 흥미로운 일이다. 짝퉁이 버젓이 프레스 컨퍼런스도 하고 런칭에 맞춰 쇼도 한다. 그 사이 2년 전의 짝퉁들은 업데이트도 됐다. 물론 사람들의 관심은 없다. 왜 조직위는 저런 짝퉁을 제재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조직위도 저작권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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