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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이징모터쇼 3신 - 중국은 길고 큰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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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0-04-24 0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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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이징모터쇼 3신-중국은 길고 큰 것을 좋아한다

중국은 길고 큰 것을 좋아한다. 중국 소비자가 큰 차를 선호하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거기서도 이왕이면 긴 차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나온 게 롱 휠베이스 버전이고 중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우디는 A6L로 큰 성공을 거뒀고 푸조는 차명을 바꾸기까지 했다. 막강 볼륨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일반적으로 롱 휠베이스 버전은 기함에 적용된다. 그 이하의 모델에 휠베이스를 늘린 버전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하지만 중국에는 흔하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데 중국에만 있는 자동차의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롱 휠베이스는 중형급부터 C 세그먼트까지도 확대된다. 이왕이면 큰 차를 선호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좋아하는 고객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수요가 있으니 해외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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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L은 아우디의 중국 내 입지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A6L은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어지간한 대중 브랜드의 소형차만큼이나 A6L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많이 팔린다. 관공서나 고위 공직자들이 즐겨 타는 자동차가 A6L이기도 하다.
A6L은 중국 오너들의 성향을 반영해 2열 공간 확장에 주력했다. 100mm 늘어난 휠베이스는 2열 레그룸 확대에 할애됐고 A6L 전용의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있다. 엔진은 218마력의 3리터 V6와 335마력의 V8 4.2리터가 올라가고 작년에는 170마력의 2.0 TFSI도 추가됐다. A6L은 지난 2000년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생산은 FAW-폭스바겐의 장춘 공장에서 진행된다. 작년부터는 A4에도 롱 휠베이스 버전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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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역시 5시리즈의 롱 휠베이스 버전을 라인업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신형도 발 빠르게 롱 휠베이스 버전이 추가된 것. 구형처럼 뉴 5 시리즈 롱 휠베이스 역시 중국 심양에서 현지 생산된다.
5 시리즈 롱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 대비 축간 거리가 14cm 늘어났다. 하지만 5시리즈 특유의 다이내믹한 실루엣은 유지되고 있으며 2열 유리의 면적은 조금 커졌다. 2열 시트는 벤치 타입으로 바뀌었는데,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이다. 2열에는 개별 공조장치와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쿨링 박스, 전동식 선 블라인드, 접이식 테이블 등의 풍부한 편의 장비가 마련된다. 뉴 5 시리즈 롱 휠베이스는 523Li부터 535Li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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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도 이번에 E 클래스에 롱 휠베이스 버전을 추가했다. E-클래스 L로 불리는 롱 휠베이스는 버전 역시 중국에서만 판매되는 모델이다. 휠베이스를 14cm 늘이면서 2열의 레그룸을 확보했고 2열 시트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E-클래스 L은 228마력의 V6 E300L과 204마력의 2.6리터 터보를 얹은 E260L 두 가지가 나오고 차후 다른 엔진도 올라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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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408은 일반적인 롱 휠베이스와는 조금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308 해치백의 세단 버전에 휠베이스를 늘린 것이지만 확실하게 어필하기 위해 차명까지 바꿨다. 308 보다 고급 버전으로 인식되길 바라는 전략이다. 엔진은 1.6리터와 2리터만 올라간다.
중국에서만 팔리는 408은 407의 후속 모델이며 신형은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올해 1월 공개됐지만 정식 판매는 차명에 맞춰 4월 8일부터 시작됐다. 선주문만 3만대를 넘었다는 후문이다. 전장은 308 보다 390mm가 길고 308의 장점이었던 파노라마 선루프도 그대로 물려 받았다. 생산은 중국 무한에서 하고 후속작인 508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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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도 중국의 롱 휠베이스 시장을 겨냥해 S80L을 내놓고 있다. S80L은 2008년의 광저우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것으로 이 역시 중국에서만 팔리는 모델이다. 휠베이스가 2,975mm로 늘어나면서 2열의 레그룸은 1,025mm에 달한다. 2열에 마련된 편의 장비들도 중국 고객의 취향에 맞게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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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의 롱 휠베이스는 아우디의 기함으로 당연히 나오는 것이지만 최초 데뷔 무대가 중국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아우디는 뉴 A8 롱 휠베이스 버전의 데뷔 무대를 베이징으로 잡았다. 중국 시장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기함 중에서도 가장 고급 버전인 W12 롱 휠베이스를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A8 롱 휠베이스의 전장은 일반 A8 보다 130mm 늘어난 5,267mm, 전고도 2mm 높아진 1,462mm이다. 휠베이스는 3,122mm까지 확대됐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2열 도어의 크기도 커진 게 특징이다. 2열에는 시트 냉난방 기능은 물론 마사지 기능과 접이식 테이블, 냉장고,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1,400 와트의 출력을 자랑하는 뱅 & 울프슨 오디오 등이 마련된다.
W12 모델은 배기량을 6,3리터로 키워 출력을 500마력(63.7kg.m)까지 끌어올렸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9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구형 보다 출력이 50마력 늘었지만 연비는 7.35km/L에서 8.33km/L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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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도 뉴 페이튼을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던 페이튼은 안팎 디자인을 바꾸고 편의성을 강화해 다시 나타났다. 페이튼 역시 롱 휠베이스 버전이 나온다.
신형 페이튼은 구형 대비 스포티하게 변한 프런트 엔드가 특징이며 바이 제논 헤드램프에는 LED 데이 라이트 기능이 포함된다. 실내는 새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새 트림이 추가됐다. 그리고 폭스바겐 모델로는 처음으로 RNS810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페이튼이 자랑하는 4존 공조 장치는 언제나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4존 공조 장치는 영상 50도에 달하는 지역을 300km/h의 속도로 달리면서도 실내의 온도는 22도로 유지시켜 주는 탁월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신형 페이튼에는 4모션 AWD 시스템과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 서스펜션, 18웨이 전동 시트, 가죽 트림 등의 풍부한 장비가 제공된다. 보디도 휠베이스를 120mm 확장한 버전이 더해진다. 엔진은 240마력의 3.0 TDI와 450마력의 6리터 W12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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