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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이징모터쇼 5신 - 중국에도 친환경의 바람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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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0-04-25 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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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이징모터쇼 5신-중국에도 친환경의 바람은 분다

최근 모터쇼의 포커스는 친환경차에 모아져 있다. 베이징 모터쇼도 예외는 아니다. 베이징 모터쇼는 규모만 큰 게 아니라 구색 면에서도 국제라는 타이틀에 맞는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뜬구름 잡는 것처럼 특별한 게 없지만 말이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중국 메이커들도 다수의 친환경차를 들고 나왔고 하이브리드 보다 전기차가 더 많은 게 특징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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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이커들이 차 만드는 기술은 아직 뒤지지만 적어도 눈치는 있다. 친환경이 대세라는 것을 눈치 채고 다수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내놨다. 재미있는 것은 해외 업체들은 보다 현실적인 하이브리드가 많고, 중국 회사들은 전기차가 더 많다.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곧장 전기차로 가는 행보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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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친환경 모델의 수는 95개이다. 전체 출품 대수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역대 베이징 모터쇼 중에서는 가장 높은 비중이다. 그런데 체감으로는 10% 보다 훨씬 많게 느껴진다. 큰 메이커들, 눈에 잘 띄는 부스에 전시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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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북미나 유럽처럼 규제가 심하지 않다. 그럼에도 다수의 친환경차가 나오는 것은 내용 면에서도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번에 나온 중국 전기차의 대부분은 양산하기에 너무나 완성도가 떨어진다. 선진 시장 보다 품질에 관대하다고 하지만 시판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거기다 충전 인프라도 전무하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움직임 자체도 미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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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보면 전기차를 위함 움직임이 보이긴 한다. 체리는 베터 플레이스와 프레스 데이 둘째 날에 조인식을 열었다. 알다시피 베터 플레이스는 르노-닛산에게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이다. 체리는 자사의 부스에 베터 플레이스의 충전 시스템을 전시했고 QQ를 비롯한 여러 전기차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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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BAIC도 몇몇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서 충전 스테이션도 함께 소개했다. BAIC의 충전 스테이션은 중국의 국영 전력 회사인 국가전망공사(SGCC)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충전 스테이션의 모양도 그럴듯 하다. 그런데 BAIC나 SAIC, 체리, BYD 등의 충전 스테이션은 모양이 다 다르고 사용하는 방식도 다르다. 아직 기준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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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관련된 충전 인프라는 플러그의 표준화가 먼저 시행되야 하고 충전 스테이션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 북미의 경우 J1772라는 표준이 있다. 중국은 아직 이런 것에서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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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C의 E1은 이번에 공개된 순수 전기차이다. E1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뉴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E2와 E5 같은 모델이 전기차 시리즈로 나온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인산염 방식을 사용하며 30분 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 가솔린 보다 연비가 20% 좋은 로위 750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시판 모델이다. 한편 SAIC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94개개 차종을 내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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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SAIC, FAW의 합작 법인과 함께 총 37개 모델을 출품했고 이중 6개가 신차였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은 모델은 볼트 MPV5 컨셉트였다. 중국 메이커의 전기차와 달리 볼트 MPV5는 현실적인 대안이며 완성도도 높다.
볼트 MPV5가 주목받는 이유는 GM이 사활을 걸고 있는 볼트의 새 가지치기 모델이라는 것이다. 볼트에 다른 보디의 버전이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우스처럼 볼트도 자체적인 라인업이 확대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일링은 볼트와 흡사하지만 MPV의 기능성을 위해 차체를 키웠다. 볼트와 비교 시 전장은 15mm, 전폭은 73mm, 전고는 182mm가 커졌다. 실루엣은 올란도를 축소한 듯한 모습이며 현재의 HHR 보다는 전반적인 사이즈가 조금 크다. 5명이 편안히 탑승하고도 넓은 짐 공간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적재 공간은 기본 863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1,764리터로 늘어난다.
150마력의 힘을 내는 파워트레인과 리튬-이온 배터리도 볼트와 동일하다. 하지만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항속 거리는 볼트의 64km 보다 적은 51km이다. 이는 전면 투영 면적이 늘어나면서 공기 저항도 비례해 늘어났기 때문. 최대 항속 거리는 482km이다. GM은 내년부터 중국에 볼트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MPV5 역시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이번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F3DM, 전기차 e6를 내놨다. F3DM의 경우 한 번 주유로 가능한 최대 항속 거리는 400km, 최고 속도는 160km/h이다. BYD에 따르면 전기차 모드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엔진은 1리터 가솔린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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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DM의 가격은 약 1만 4천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싼 하이브리드이다. 차명 뒤의 DM은 ‘Dual Mode'를 뜻한다. 듀얼 모드는 출발 시에는 전기차, 중속에서는 시리즈, 그리고 고속에서는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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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방식의 e6는 한 번 충전으로 가능한 항속 거리는 400km, 최고 속도는 160km/h로 F3DM과 동일하다. 두 모델에 쓰인 리튬-인산염 배터리는 BYD의 모회사가 제공했다. F3DM은 작년 말부터 중국 내 판매가 시작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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