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하이브리드 개념 오토 Start/Stop 기능 공개

지난 3월 22일 독일 뮌헨의 BMW 연구개발센터인 FIZ에서 개최된 BMW Innovationday 2007에서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소개됐다. 이는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 등 두 가지의 구동 시스템을 갖춘 것과는 다른 것으로 단지 정지시에 시동이 꺼져 연료소모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BMW는 이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칭하지 않고 오토 Start/Stop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작동 과정은 주행 도중 정지를 위해 수동변속기의 변속 레버를 중립에 높고 클러치를 밟으면 시동이 꺼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걸고자 하면 클러치 페달을 발로 밟으면 된다. 언뜻 간단한 작동 순서이지만 실제 주행시에 익숙해 지려면 몇 차례의 실수가 동반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동변속기처럼 실렉터 레버를 중립이 아닌 위치에 놓고 속도를 줄이면 시동이 꺼져 버리는 경우도 있고 또한 출발을 위해 클러치 페달에 발을 올려 놓으면 시동이 걸리면서 위화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새로운 기능 들이 그렇듯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그동안 익숙해왔던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만 한다.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아니지만 가능한 모든 부분에서 연료소모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트랜스미션의 최적 기어수를 인디케이터를 통해 표시하는 것도 같은 개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2006년 행사에서 소개했던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기능도 마찬가지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에너지 소비를 줄여 유해 배출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달성하면서도 BMW가 고수하고 있는 역동적인 주행성을 잃지 않고자 하는 ‘Efficient Dynamics’의 컨셉이 곳곳에 적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엔진 파워 증강과 차체 및 부품의 경량화, 에너지 흐름의 효율적인 관리, 그리고 에어로다이나믹스 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