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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선 미국의 하이브리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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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7-06-19 23: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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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는 2012년까지 뉴욕 시내의 택시를 모두 하이브리드카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카가 실생활에 한 발짝 더 접근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하겠다.

렌트카 회사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허츠는 2008년 토요타 프리우스를 3,400대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어비스는 당장 다음주부터 1,000대의 프리우스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허츠는 프리우스의 도입으로 연간 3천 톤의 탄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 뉴욕시는 택시와 렌트카를 점차 하이브리드카로 대체해 2030년에는 전체 배기가스를 지금보다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5월까지의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는 전년 동기 대비 53%나 높아졌다. 총 판매 대수는 14만 3,700대로, 여기에 닛산 알티마와 새턴 Vue는 포함되지 않았다. 새 모델의 출시도 잇달아 이 기간 동안 선보인 신차의 2.1%는 하이브리드카이다. 역시 작년 같은 기간의 1.4% 보다 높아진 것이다.
에드먼즈닷컴의 제시 탑랙은 “전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꾸준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세그먼트다”라고 밝혔다.

올해 5월까지의 집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카는 역시 토요타 프리우스이다. 2세대 출시 이후 프리우스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프리우스는 5월까지 총 7만 6,747대가 팔렸는데 이는 작년에 비해 99.5%나 판매가 신장된 것이다. 프리우스는 전체 토요타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에서도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프리우스의 뒤를 잇는 모델은 2만 540대의 캠리 하이브리드로, 1위와의 격차가 큰 편이다. J.D 파워의 케빈 리델은 “보다 많은 뉴 모델이 등장하게 되면 하이브리드 시장의 경쟁도 지금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미래를 전망했다.

실제로 지금 같은 신장세가 계속된다면 많은 메이커들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승용차 이외의 부분에서는 작년 10월의 새턴 Vue 그린라인이 가장 최근 모델이지만 판매는 신통치 않다. 올해 가을에는 시보레 타호와 GMC 유콘이, 내년에는 닷지 듀랭고의 하이브리드 버전이 판매가 시작된다. 올해 여름부터 판매되는 렉서스 LS 600h L은 10만 달러가 넘는 최초의 하이브리드카이다. 렉서스는 연간 2,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미국 전역에서 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 기관인 R.L 포크 & Co.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미국 45개 주에서 하이브리드카의 판매가 일제히 올랐다. 테네시(21.1% 하락)와 미시시피(32.6% 하락) 정도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주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카의 연료 절약 효과가 실제로는 높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20mpg 정도의 연비 향상을 생각하지만 실제 향상폭은 7.5mpg 수준이라는 J.D 파워의 분석이다.

글/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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