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라 HV-R, 하이브리드카 최초로 레이스 우승해

토요타 팀 사드의 수프라 HV-R이 7월 15~16일 열린 토카시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부터 피니시 라인을 지나는 순간까지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레이스였다.
하이브리드카가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토요타는 3년 전 프리우스를 랠리에, 작년부터는 순정에 가까운 렉서스 GS450h를 토카치 레이스에 투입했었지만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작년의 GS450h 레이스카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수프라 HV-R은 한층 진일보한 성능으로 하이브리드카 최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수프라 HV-R은 일본 수퍼 GT 레이스에 참가하는 수프라 GT를 바탕으로 특별히 제작된 레이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했다. 프론트 휠에 달린 두 개의 인-휠 모터(각 10kW)는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충전해 리어 액슬에 장착된 전기 모터(150kW)에 힘을 보태고, 일반적인 배터리 대신 급속 충전이 가능한 스페셜 캐패시터를 더했다.
엔진은 기존의 V8 3UZ-FE의 배기량을 4,480cc로 늘렸고 출력도 480마력/6,800rpm(51.9kg.m)으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차체 중량은 1,080kg에 불과하다. 앞으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를 앞세워 르망 24시 출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