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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디트로이트 모터쇼-혼다 2세대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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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9-01-14 05: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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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내세운 주력 모델은 2세대 인사이트다. 인사이트에는 잘 나가는 프리우스를 지켜봐야만 했던 혼다의 아픔이 담겨 있다. 초대 인사이트가 틈새에 그쳤다면 2세대는 본격적인 볼륨 모델을 지향한다. 가격도 시빅 하이브리드 보다 싼 2만 달러 내외이다. 연간 판매 목표는 20만대로 이중 절반을 북미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2세대 인사이트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니라 보디 형식이다. 초대 모델은 2인승 쿠페여서 판매에 한계가 있었다. 판매 대수 면에서 프리우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도 2인승 쿠페라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2세대는 프리우스와 동일한 4도어 해치백으로 변신했다. 보디 타입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이즈 자체도 대폭 늘어났다.

전장×전폭×전고는 4,395×1,695×1,425mm, 휠베이스는 2,550mm로 차체 사이즈 면에서는 프리우스와 차이는 있다. 혼다가 차체를 더 키우지 않은 것은 무게 증가를 막아 연비를 높이기 위함이다. 1,263kg이라는 가벼운 중량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출력으로도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는 반면 연비는 최고 수준이다. 타이어도 구름 저항이 적은 175/65SR15 사이즈를 달았다. 스타일링은 FCX 클래러티를 축소한 모습이다. 실루엣 자체는 구형과 비슷하지만 최신의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했다.

실내는 화려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는 커다란 모니터를 위로 올려 시인성을 높였으며 공조 장치를 표시하는 작은 액정은 운전자 쪽에 따로 달았다.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계기판에는 IMA 시스템의 작동을 확인할 수 있고 시빅처럼 디지털 속도계는 대시보드 위로 올렸다. 2열은 시빅 하이브리드 보다 좁지만 등받이를 접을 경우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팩을 트렁크 밑으로 낮게 깔아 시트를 모두 눕힐 경우 완전히 평평한 공간을 얻을 수 있다.

ECON 모드는 엔진과 CVT 등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만든다. ECON 모드에서는 에어콘의 작동도 조절되고 제동 시 발생되는 배터리의 충전 성능도 늘어나게 된다. 에코 어시스트 기능이 꺼져 있을 때도 속도계 바탕색을 달리해 연비 운전을 장려한다. 만약 운전자가 부드러운 가감속을 할 경우 바탕색은 녹색으로, 급한 조작 시에는 파란색으로 변한다. 계기판 내에 위치한 MID(Multi-Information Display)를 통해서는 실시간 연비는 물론 누적 연비, 운전 습관에 대한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해 혼다가 자랑하는 IMA(Integrated Motor Assist)는 기존의 것을 개량한 것에 그쳤다. 여전히 1.3리터 가솔린 엔진과 얇은 브러시리스 DC 모터, CVT를 채용하고 있으며 배터리도 니켈-메탈 방식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볼륨을 늘려야 한다는 대명제에 맞춰 코스트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단가를 절반으로 줄였다. 성능은 좋아졌지만 코스트를 절반으로 떨어트린 것은 대단한 개선이다.

전기 모터의 출력은 13.6마력(8.0kg.m)으로 시빅 하이브리드의 20마력(10.5kg.m) 보다 약하고 배터리의 용량도 적다. 1,339cc 가솔린 엔진도 시빅 하이브리드에서 가져왔다. 이 엔진은 기통당2밸브/트윈 스파크와 전기차 모드 시 펌핑 로스를 줄여주는 i-VTEC이 적용되었다. 인사이트의 i-VTEC는 시빅 하이브리드처럼 3스테이지가 아니라 2스테이지이다. PGM-FI(Programmed Fuel Injection)은 스로틀 포지션과 엔진의 온도, 흡기 매니폴드의 압력과 온도, 배기가스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최적의 연료 분사량을 결정한다. 또 감속 시에는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이 불필요한 기통의 작동을 중지해 연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엔진의 출력은 88마력(12.5kg.m)으로 전기 모터까지 합하면 100마력을 발휘한다. 출력은 낮지만 17.0kg.m의 종합 토크는 1천~1,500rpm 사이에서 발휘된다. 0→60마일(약 96.6km/h) 가속 시간은 11초로 평범하다.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마일드 방식이다. 즉 전기 모터는 출발 시 작동하지 않고 주 동력원은 엔진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하가 적게 걸릴거나 속도가 48km/h 이하에서는 자동으로 엔진은 정지하고 전기 모터만 작동해 연비를 높인다. 혼다에 따르면 2세대 인사이트의 연비는 미국 EPA 기준으로 17.43km/L, 유럽 기준으로는 27.29km/L이며 CO2 배출량은 101g/km에 불과하다.

코스트 절감은 다른 부분에도 이어져 상당히 많은 부품을 피트와 공유한다. 플랫폼 뿐만 아니라 스트럿과 토션 빔 서스펜션도 피트의 것을 갖다 썼다. 뉴 인사이트에는 자동 공조장치와 파워 윈도우, 6개의 에어백이 기본이며 EX에는 시프트 패들과 알로이 휠, ESC,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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