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세계 최초로 설치된 전기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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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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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30 04:0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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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세계 최초의 전기 도로가 설치됐다. 도로 위에 전류가 흐르는 가공전차선(架空電車線)을 설치하고 트럭 상단에 전차선과 접촉할 수 있는 집전장치를 장착했는데, 작동되는 모습이 옛날에 서울 시내를 누볐던 트롤리버스를 연상케 한다.
스웨덴 예블레(Gävle)시 근방의 도로에 설치된 이 가공전차선은 스웨덴 정부와 민간 회사가 합작하여 만들었으며, 이동 수단이 화석 연료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첫걸음이다. 전차선은 약 2km 가량 가설되었으며, 독일 지멘스(Siemens)사의 기술이 적용됐다. 그리고 스카니아에서 전기 구동이 가능한 트럭을 지원했다.
이 트럭은 평소에는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엔진을 구동한다. 그리고 가공전차선이 가설된 도로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집전장치를 가동하며, 접촉 후에는 최고출력 130 kW(177 마력), 최대토크 107.1 kg-m의 전기 모터를 가동시킨다. 소위 말하는 하이브리드 트럭인 셈이다. 만약 도로 상황으로 인해 가공전차선에서 이탈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전류가 차단되며, 즉시 최고출력 360 마력의 9.0L 엔진을 가동시킨다.
스웨덴은 이미 가정과 산업부문에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부문만이 화석연료를 소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2030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를 금지할 예정이다. 스카니아는 이에 대한 해답이 가공전차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