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그리고 그룹 산하의 빈패스트의 행보는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적은 베트남이지만, 빈패스트의 자동차 개발과 관련된 소식에는 응원의 매세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피닌파리나와 손을 잡고 개발된 차량들의 디자인은 자국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기반시설과 기술은 부족하지만 풍부한 자원과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자동차부품 기업인 보쉬와 함께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최첨단 수준의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독일의 지멘스와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LG화학과도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 공급 등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2018년 월 GM의 하노이공장을 인수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서플라이어 파크'에 자동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현재 오펠 출신 CEO 마이클 로셸러(Michael Lohscheller)의 지휘 아래 첫 번째 승용차 생산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베트남, 북미 및 유럽에서 출시될 C, D 및 E 세그먼트에 3대의 전기 SUV가 출시되었는데 이번 발표는 VF e35를 D 세그먼트 SUV로, VF e36은 E 세그먼트에 대응하는 두 가지 모델을 언급하고 있다. 더 작은 VF e34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빈패스트는 지난 1월 VF31, VF32 및 VF33이라는 이름으로 모델의 초기 세부 사항을 공개했는데 이는 위에 언급한 배터리 전기차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의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23년에는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럽시장용 차량의 생산은 베트남에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빈패스트는 유럽과 베트남 외에도 2022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CEO 마이클 로셸러는 이것은 빈패스트와 베트남 자동차 산업 전체의 황금기라고 말하며, 전기화에 의해 주도된 업계의 전례 없는 변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