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8개국 시장의 2021년 배터리 전기차 등록대수가 2019년보다는 3.4배, 2020년보다는 63% 증가한 120만 5,387대로 집계됐다. 자토 다이나믹스의 글로벌 애널리스트 펠리페 뮤노즈는 "지난 10년 동안 배터리 전기차는 작년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SUV를 포함하여 다른 어떤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2018년에 배터리 전기차는 유럽에 등록된 모든 신규 승용차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2.3%로, 팬데믹 최악의 시기에 2020년 6.2%, 2021년 10.3%로 급증했다. 

2021년 배터리 전기차의 인기 증가는 두 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주도됐다. 첫째, 관대한 정부 인센티브의 지속적인 가용성으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가 차량을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실제 대안으로 보기 시작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둘째,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많은 OEM이 가솔린 및 디젤 차량보다 SUV와 함께 배터리 전기차 판매를 우선시하여 딜러가 공급 차질을 덜 겪었다.

작년에 유럽은 배터리 전기차의 총 시장 점유율 12.3%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볼륨과 시장 점유율 면에서 세계 2위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OEM의 노력은 유럽 소비자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주었다. 예를 들어, 2018년에는 28개의 배터리 전기차가 출시됐는데 2019년 33개, 2020년 57개로 늘어났다. 작년에 유럽 소비자들은 74가지 전기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유럽의 EV 제안이 성장함에 따라 경쟁도 커졌고 테슬라는 더 이상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다. 2년 전 테슬라는 모델 3의 등장 덕분에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31% 점유율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유럽 28개 시장에서 16만 7,549대가 판매된 가장 인기 있는 BEV 브랜드였지만 시장 점유율은 13.9%로 하락했다.

2021년 폭스바겐은 4대 중 1대가 독일 제조업체의 6개 브랜드 중 하나에 속해 그룹별 배터리 전기차 순위를 주도했다. 폭스바겐은 14.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장 가까운 라이벌인 스텔란티스를 10점 이상 앞섰고, 테슬라가 13.9%로 뒤를 이었다. 

내연기관차 시장 전체에서 볼 수 있듯이 SUV 모델의 확장은 배터리 전기차 시장 성장의 가장 큰 동인 중 하나였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로부터의 전환은 작년까지 SUV 부문 내에서 선택의 부족으로 인해 제한됐다. OEM은 저공해 SUV 제품을 배포하기 시작하여 이러한 모델이 전체 배터리 전기차 등록의 거의 4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