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2023년 9월 3일, IAA 모빌리티 2023을 통헤 CLA 전기 세단 컨셉을 공개했다. 컨셉트카는 향상된 효율성 덕분에 전기차 시대의 1리터카로, WLTP기준 주행 거리가 750km 이상에 달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보급형 배터리 전기차로 차세대 모듈식 아키텍처(MMA) 플랫폼을 최초로 사용하는 모델이다. 전비가 12kWh/100km라는 점을 들어 1리터카라고 칭하고 있다. 

새로운 드라이브트레인은 800V 플랫폼,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갖춘 배터리, 고효율 전기 구동 장치로 구성된 초효율 비전 EQXX에서 파생됐다. 배터리 화학은 NCM 과 LFP두 가지가 제공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나사 대신 접착제를 사용하여 셀 모듈을 고정하고 있다. 배터리팩의 중량이 그만큼 경량화됐다. 800V 시스템을 갖춘 첫 번째 양산 모델로 250kW DC 충전이 가능하다. 15분 만에 400km(248마일)를 주행할 수 양을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을 백업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양방향 충전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디자이너들은 컨셉 전반에 걸쳐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세 꼭지 별을 적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새로운 헤드라이트와 전면부다. 프론트 엔드에는 매끄러운 그릴 패널이 있는 상어 코 디자인이 특징이다. 별 모양의 헤드램프 클러스터와 함께 앞뒤를 가벼운 밴드로 감싸준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AG의 최고 수장 고든 바그너는 콘셉트 CLA 클래스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랜드의 풍부한 디자인 유산의 상징적인 요소를 재해석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CLA 컨셉의 스포티한 디자인은 프론트 라이트 밴드부터 GT 리어 엔드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어깨 부분이 특징이다. 강력한 휠 아치에는 독특한 별 패턴을 표시하는 21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다. GT 라인과 후면 비율은 실루엣을 확장하는 동시에 뒷좌석 승객에게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헤드룸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세그먼트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술 중심의 미니멀리스트가 특징이다. 비전 EQXX에서 파생된 기능을 갖춘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MBUX 슈퍼스크린이 채용된다. 화면 왼쪽과 오른쪽에는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형태를 재해석한 터빈 모양의 가상 통풍구가 디지털 시각화되어 있다. 물리적 통풍구는 화면 뒤에 눈에 띄지 않게 배치되어 있다. 앞 버킷 시트는 순수한 모노 스윙 쉘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최초로 트림 요소에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조명 표면이 포함됐다. 새로운 운영체제(MB.OS)는 디지털 두뇌가 될 것이다. 독점 칩-클라우드 아키텍처가 새로운 접근 방식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MMA 플랫폼의 모든 차량에 AI 및 기계 학습 기능을 갖춘 슈퍼컴퓨터가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 MB.OS 소프트웨어는 SAE 레벨 3 자율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준비되어 있지만, 처음에는 레벨 2 기능으로 출시된다.  

더운 날 차 안에 어린이가 남겨질 가능성을 줄이도록 설계된 새로운 CPD(Child Presence Detection) 시스템도 채용되어 있다. 시스템은 호흡 패턴의 변화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할 수도 있다. 운전자가 응답하지 않으면 결국 응급 서비스에 전화하기 전에 외부 조명을 깜박인다. 

CLA컨셉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할 때는 무엇을 중시하는지 보여 주는 모델이다. 실제로 출시할 때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할지 두고 봐야겠지만 현행 A클래스와 B 클래스 등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의 포트폴리오와 같은 정책을 전기차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