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분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전동화차 판매 비율이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한 만큼 가솔린과 디잘체의 판매는 감소했다. 2021년부터 2023년 2분기까지 내연기관차 모델수가 318개에서 297개로 줄었으며 배터리 전기차는 34개에서 55개로 증가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2분기 전체 신차 판매의 18%를 차지한 것은 럭셔리 자동차 시장으로, 2020년 14%에서 증가했다. 배터리 전기차 증가의 대부분은 럭셔리 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2023년 2분기까지 17개의 고급 내연기관 모델을 단종하고 19개의 고급 전기차 모델을 추가했다. 배터리 전기차는 현재 모든 럭셔리 모델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 럭셔리 모델의 경우 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명제를 구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환경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전기차도 큰 차는 그만큼 많은 원자재를 사용해야 하고 LCA측면에서의 배출가스 배출량도 많다. 내연기관차의 여명기에도 그랬듯이 배터리 전기차도 부자들의 전유물로 환경이라는 개념보다는 수익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체와 소비자 모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