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니켈 등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저렴한 인산철을 사용해 2026년 이후 신흥국 출시용 전기차에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케이오토모티브가 2024년 1월 27일 보도했다. 현재 주류 배터리보다 항속 거리는 떨어지지만 일반적으로 비용을 2~30% 줄일 수 있어 신흥국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양극재에 인산철 리튬을 사용한다. 니켈이나 코발트, 망간을 사용하는 삼원계라고 불리는 리튬 이온 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항속 거리가 20~30% 떨어지지만 비용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닛산은 현재 가나가와현 아쓰기시의 연구 개발 시설 등에서 LFP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요코하마 공장에서 자사 생산을 검토하고, 2026년 이후에 전기차에의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양산을 위해 복수의 배터리 메이커와 협업하는 것 외에 외부 조달의 가능성도 찾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신차 EV에 탑재된 전지의 27%가 LFP로 2019년의 3%에서 대폭 상승했다. 전기차용 LFP 생산량의 95%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차에 탑재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2021년에 LFP 배터리의 탑재량이 3원계의 전지를 웃돌았다. LFP 배터리에서 BYD는 중국 내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BYD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 전기차를 무기로 중국에서 판매를 늘려 가고 있다. 2023년 4분기 판매에서 테슬라의를 앞지른 배경이기도 하다. 

닛산은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를 포함한 27개의 전동화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 이후, 축전 용량이 큰 전고체 전지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지만, 비용 저감이나 내구성으로 과제도 많다. LFP를 자체적으로 생산함으로써 폭넓은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신흥국에서의 전개를 포함해 EV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