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이 2024년 1월 29일, 2023년 11월에 설립해 올 해 상반기 예정이었던 전기차 자회사 앙페르의 상장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주식시장 환경은 신규주식공개(IPO)에 최적이 아니라는 점이 이유라고 밝혔다. 

CEO 루카 데메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기대 이상으로 강력한 현금흐름과 현재 시장환경을 감안하면 보류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앙페르 분사화를 포함한 르노의 재건 계획 르놀루션에 필요한 자금은 조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닛산 자동차는 최대 6억 유로, 미쓰비시 자동차는 2억 유로의 출자를 상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사는 IPO의 유무에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약정이 되어 향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페르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퀄컴 그룹 기업도 자본 참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IPO가 조건이었기 때문에 상장 취소에 따라 출자를 보류한다. 

르노는 주력인 유럽 시장에서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100%를 전기차로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앙페르 매출을 2031년에 250억 유로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루카 데메오는 앙페르의 시가총액이 최대 100억 유로라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IPO 시장의 냉각 기운으로 인해 예상대로의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한편 폭스바겐도 뱉러 자회사 파워코의 상장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