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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모터쇼,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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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3-05 00: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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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모터쇼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제 자동차 제조사들은 과거와는 달리 모터쇼를 위해서 별도의 컨셉트카나 뉴모델을 개발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그 빈도가 줄었다고 이야기해야 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이미 그렇게 가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조차 과거와 달리 불참하는 제조사가 언급될 정도이니 말이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전통과 위상을 자랑하는 모터쇼조차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데다가 NAIAS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1월 개최를 접고 6월로 시기를 옮기게 된다. 파리모터쇼는 자동차 외에도 모터사이클까지 끌어들여야 할 정도다. 올해 개최를 남겨두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모터쇼도 그 규모와 위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자동차들은 모터쇼 대신 CES와 MWC 등 가전제품 쇼 무대를 찾고 있다.

 

그런 현상은 서울모터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울모터쇼 자체를 축소시킬 수는 없다. 어찌되었든 국내에서 서울모터쇼라는 이름이 주는 위상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1995년 처음 개최될 때부터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기간에 맞춰 컨셉트카를 보여주며 미래를 알렸던 상징적인 무대이다. 그 뒤 수입차들이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좀 더 무대가 풍성해졌고 이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무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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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흐름에서도 그 위상을 지켜내기 위해 서울모터쇼는 올해의 슬로건을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로 정했다. 기존의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그 개념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 서울모터쇼 역시 그 개념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모빌리티를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점 화두가 되고 있는 전동화 모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논하며 통신을 기반으로 한 ‘무한한 연결’을 논한다.

 

그 포부는 상당히 크다. 자동차와 부품, 소재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의 자동차를 지켜가면서도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 확장된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를 포괄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한국형 CES. 물론 가전제품 쇼에서 시작해 그대로 규모를 키우다가 자동차들이 참여하기 시작한 CES와 모터쇼에서 시작해 전자기술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서울모터쇼는 그 차이가 크지만,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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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모터쇼에 참여하는 완성차 업체는 총 20개 브랜드이다. 이전에 비하면 또 다시 그 참가 비율이 줄어든 것인데, 이를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드, IT, 에너지, 부품 관련 회사들로 채워 자동차만이 아닌 좀 더 입체적인 형태의 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포부이다. 국내 제조사들은 모두 참가하는 반면, 수입사들 중에서는 캐딜락이 이탈하고 테슬라가 참가를 결정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수퍼카 제조사는 올해도 볼 수 없을 것 같다.

 

에너지 업체로써는 한국전력과 동서발전이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 외에도 수소시대를 만들기 위해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5개가 참가하고 그 외에도 참가하는 기업들이 있다. 커넥티드 부문에서는 그 동안 CES와 MWC에 참가하면서 자동차와 관련된 커넥티드 기술들을 선보이기도 했던 SK 텔레콤이 참가하고 그 뒤를 따라 다른 업체들도 참가하면서 좀 더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중소기업의 전기차들을 중심으로 하는 모빌리티 부문,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주로 하는 전통의 부품 부문, 영국과 독일 멕시코 등에서 완성차와 부품을 전시하는 국제 부문이 마련되었다. 문제는 참가하는 업체들의 개수나 규모보다 이들이 얼마나 풍부한 것을 일반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인데, SK 텔레콤의 경우에는 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초소형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니 모빌리티도 무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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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시뿐만 아니라 먹을 것과 즐길 것,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마련된다. 이에 대해서는 개장 당일에서야 알 수 있겠지만, 그 동안 모터쇼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어느 정도는 관객들의 이동에 대한 데이터도 축적되었으리라 보인다. 그 외에도 전동화 자동차 시승행사, 자율주행차 시승행사, 자동차안전체험코너 등 2017년에 인기를 끌었던 행사도 여전히 유지한다.

 

서울모터쇼의 변화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게다가 참가 업체가 줄어들고 월드 프리미어가 단 두 모델밖에 되지 않는 이 시점에서 모터쇼 그 자체만으로는 주목도가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만약 그 포부대로 CES를 노리고 있다면,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를 수 있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성공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올해의 서울모터쇼는 모빌리티로 좀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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