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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링 탄생 75주년, 아우디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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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7-07-02 1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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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9일은 오늘날의 아우디를 상징하는 4 링 탄생 75주년을 맞는 날이다. 1932년 6월 29일, 군소 메이커였던 아우디, DKW, 호르히, 반더러가 뭉쳐 아우토 우니온으로 태어났고, 네 회사의 결합을 상징하는 4개의 링 엠블렘도 이때 처음 나타났다. 4 링 탄생 75주년을 맞는 기념 행사는 아우디 본사가 있는 잉골슈타트와 쳄니츠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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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링이 연결된 아우디의 엠블렘은 작소니 지방에 있던 4개의 자동차 회사가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 아우디와 DKW, 호르히, 반더러가 한 회사로 통합된 때는 지금부터 정확히 75년 전. 아우토 우니온 AG라는 회사는 이렇게 태어났으며, 4개의 링이 결합된 엠블렘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1920년대 중반부터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경제 악화로 인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빠르게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들에 대항해 공정의 자동화를 이뤄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절실했다.
1929년 비교적 건실했던 작소니 주의 네 회사는 합병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을 받았다. 이 계획은 색소니 주립 은행이 건의한데서 처음으로 비롯됐다. 1932년 6월 아우토 우니온 AG라는 이름 아래 네 회사가 뭉쳤고, 기존의 아우디, DKW, 호르히, 반더러라는 브랜드 명은 그대로 유지했다. 각 회사는 모터사이클부터 최고급 세단까지 독특한 각자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겹치는 면도 없었다. 아우토 우니온 AG는 이 합병으로 인해 독일에서 2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가 됐다.

합병으로 인한 장점은 다양했다. 경영의 집중화를 통해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고, 개발과 테스트, 판매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어 여러 면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아우토 우니온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아우토 우니온의 CTI(Central Testing Institute)와 CDDE(Central Development & Design Office)에서 진행된 R&D는 그 당시의 기준으로는 대단한 수준이었다.
아우디는 아우토 우니온 시절부터 사용하던 중앙 집중식 매니지먼트와 R&D를 방식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또 과거로부터 내려온 기술 중시의 철학은 오늘날 아우디가 내걸고 있는 ‘기술을 통한 진보’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아우토 우니온 AG는 아우토 우니온 GmbH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의 본사가 있는 잉골슈타트로 본거지를 옮긴다. 아우토 우니온은 1969년 3월 NSU를 합병하면서 ‘아우디 NSU 아우토 우니온 AG’라는 긴 이름으로 재정비 된다. NSU가 떨어져나간 1977년부터 회사는 전적으로 아우디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1985년에는 지금의 이름인 아우디 AG로 다시 태어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우디는 4 링 탄생 75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아우디 트래디션은 콩쿠르 델레강스나 밀레밀리아, 도나휴 클래식 같은 클래식카 이벤트 또는 랠리를 올해 내내 펼칠 예정이다. 이 이벤트를 통해 아우디와 DKW, 호르히, 반더러의 클래식카가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아우디 본사가 있는 잉골슈타트와 즈비카우, 쳄니츠에 열리게 된다.

각 이벤트는 열리는 지역에 따라 별도의 테마를 갖게 된다.
아우디 우니온의 본사가 있었던 쳄니츠 박물관에서는 6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Four Rings for Saxony - 75 Years of Auto Union’, 즈비카우의 오거스트 호르히 박물관에는 6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75 Years of Auto Union AG – Races, Triumphs and Records’, 잉골슈타트 본사의 아우디 박물관에서는 6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Four Rings, One Marriage – A Brand Emblem Turns 75’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열린다.

반더러 W 25 K 로드스터
대단히 아름다운 스타일링의 반더러 W 25 K 로드스터. 포르쉐 박사가 설계한 6기통 수퍼차저 엔진을 얹었으며, 1936∼1938년 사이 총 259대가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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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 우니온 스트림라이너 속도기록차
자동차 속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아우토 우니온 스트림라이너는 1937년 아부스 레이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타입-C를 베이스로 개발되었으며, 전설적인 레이서 베른드 로즈마이어가 아우토반에서 400km/h를 돌파, 일반도로에서 400km/h를 넘은 최초의 차이다. 단 2대만 만들어졌으며, 박물관에 전시된 이 차는 1999년 오리지널을 충실히 재현한 리빌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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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920
1939년 아우디 브랜드가 뒷바퀴굴림으로 돌아서면서 출시한 모델이 바로 920이다. 아우토 우니온의 CDDE에서 개발을 맡았으며, 기술적 성취와 아름다운 스타일링을 동시에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섀시는 반더러 W23과 공유했으며, 호르히의 8기통을 잘라 만든 75마력 6기통 OHC 엔진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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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U TTS 그루페 2
NSU TTS의 레이싱 버전이다. 1,285cc의 4기통 엔진은 회전수를 8,500rpm까지 높이고 진보적인 트윈 스파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출력을 147마력까지 높였다. 엔진을 리어에 얹고 4개의 독립 스로틀을 더했다. 1967∼1971년 사이에 총 2,402대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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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50
1974년 아우디는 70년 초에 일어났던 오일 파동에 대응해 소형차 50을 내놓았다. 50은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되었으며, 출시 이후 78년까지 총 18만 812대가 생산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1,085cc 4기통 50마력 엔진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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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랠리 콰트로
1980년 아우디가 콰트로를 내놓으며 승용 4WD의 시대를 알렸다면, 1981년 데뷔와 동시에 랠리의 판도를 바꾼 모델이 바로 랠리 콰트로이다. 아우디 랠리 콰트로는 데뷔와 동시에 각종 랠리를 석권했으며, WRC에서 통산 23회(1982년 컨스트럭터 타이틀, 1983년 드라이버즈 타이틀)나 우승하는 혁혁한 성적을 남겼다. 300마력의 2,145cc 5기통 터보 엔진을 얹었으며, 총 61대가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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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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