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는 등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자사의 수퍼차저 엔진 장착 모델을 대상으로 호반을 달리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수퍼차저 데이(Supercharger Day)’ 행사를 지난 7일 개최했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재규어 고성능 스포츠카인 XKR 컨버터블과 쿠페, 고성능 세단인 XJR과 XJ Super V8, 랜드로버 최상위급 모델인 레인지로버 등 재규어 랜드로버의 수퍼차저 장착 차량이 모두 등장하여, 특유의 파워풀한 가속성능을 보여줬다. .
수퍼차저(Supercharger) 엔진은 자연흡기 상태보다 많은 공기를 압축해 실린더로 불어 넣는 과급장치를 이용한 것을 말한다. 공기 펌프를 이용해 흡입되는 공기를 압축한다는 원리는 터보차저와 같지만, 수퍼차저는 크랭크샤프트(피스톤의 왕복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공기 펌프를 돌린다는 점이 터보차저와 구분되는 점이다.
어떠한 엔진회전 영역 대에서도 강력한 가속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수퍼차저의 큰 장점이다. 즉, 엑셀 페달을 밟으면 차가 멈칫거리지 않고 바로 가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엔진의 힘을 소비하기 때문에 배기량이 큰 고성능 차량에 주로 이용된다.
고성능 스포츠카인 재규어 XKR은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에 4.2리터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제로백은 5.3초에 변속 시간도 0.6초 이하로 매우 빠르며, 단 한번의 버튼 조작으로 컨버터블의 3단 지붕이 18초 이내에 좌석 뒤로 조용히 사라져 봄철 드라이빙의 묘미를 선사한다.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재규어 XJ Super V8 역시,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세단이다. XJ Super V8은 최고의 성능을 지닌 XJ로서, 최대토크 55.3kgm(@3,500rpm)에 최고출력은 자연 흡기식 엔진보다 33%가 높은 400마력(@6,100rpm)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3초에 불과하며, 최고시속은 250km이다.
랜드로버의 최상위급 모델 레인지로버는 역대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출력이 높은 수퍼차저 4.2 리터 V8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 출력 400 마력(bhp@5,750)에 최대토크 57.1 kg.m(@3,500)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수퍼차저 엔진은 모든 엔진 회전 영역에서의 고른 출력으로 0-100Km/h 가속시간을 단 7.5초에 돌파하여, 스포츠 세단 못지 않은 민첩함을 자랑한다.
이 날 찾은 드라이브 코스 중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꼽힌 바 있는 용담호 코스는 교량 아래 호반의 경치를 관망할 수 있도록 기존의 도로보다 높게 만들어진 덕에 마치 호수 위를 직접 달리는 듯한 쾌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익산의 명소인 보석박물관에 들러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이 곳은 넓게 조성된 공원과 입장료 없이 실외 공간을 마음껏 누빌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곳이다. 특히 실제크기의 공룡 조형물과 세계 각국의 진귀한 보석, 원석 11만여 점 이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새 봄을 기다리고 있는 금산의 인삼밭을 만날 수 있었다. 천오백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금산의 인삼은 백제시대 강처사라는 가난한 선비의 간절한 기도로 얻어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금산은 전국 인삼생산량의 80%가 거래되는 국내 인삼유통의 중심지이자 세계적 규모의 인삼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날의 저녁식사는 봄철 원기회복 보양 식단으로 차려졌다. 그 주인공은 인삼 장어로, 한 입 깨물면 입안 가득한 인삼의 풍미와 살살 녹는 장어의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매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인삼장어는 입맛은 살리고, 춘곤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음식이다.
행사의 한 참가자는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 호반의 아름다운 정취를 배경으로, 재규어 랜드로버 고성능 모델들의 다이나믹한 성능을 즐길 수 있었다”며, “그동안 쌓였던 업무 스트레스가 단번에 사라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다”고 ‘수퍼차저 데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브랜드 총괄을 맡고 있는 이동훈 상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재규어 랜드로버는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모델들을 타사에 비해 다양하게 갖추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스포티한 성능과 개성을 갖춘 고성능 모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자사의 첫 번째 시승행사인 수퍼차저 데이를 통해, 평소 쉽게 타볼 수 없던 최고가 고성능 차량의 뛰어난 성능과 화려한 스타일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을 심층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및 고객 체험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