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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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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05-28 06: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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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토요타 캠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다. 캠리는 최근 11년간 단 한 번(2001년 혼다 어코드)을 제외하고는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승용차에 한해서일 뿐. 전체 순위를 본다면 캠리는 항상 3위였다. 알려진 대로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포드 F-150이다. 무려 26년 동안 1위를 차지했으며 31년 동안 가장 잘 팔리는 트럭이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트럭과 SUV의 판매가 급감한 반면 캠리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비록 월간 기록이긴 하지만 지난 4월에는 처음으로 부동의 2위 시보레 실버라도를 제쳤다. 실버라도는 3만 7,231대(-24.7%)에 그쳤지만 캠리는 4만 16대가 팔린 것. 캠리는 2006년 닷지 램을 몇 백대 차이로 제치고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닷지 램 보다 5만 대 이상 많이 팔렸다. 트럭의 판매가 그만큼 급감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포드는 트럭의 판매가 부진하자 6월부터 미시간 주의 웨인 공장을 5주 동안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포드 익스퍼디션과 링컨 내비게이터가 주로 생산된다.
포드의 CEO 앨런 멀랠리는 미국 평균 유가가 3.50달러가 넘으면 대형 SUV와 트럭의 판매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5월 23일자로 평균 유가는 배럴당 3.83달러에 도달했고 몇 개 주는 4달러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드는 트럭의 판매가 급감하자 2분기에는 20만대, 3분기에는 12~15만대의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미국 시장은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는 시점이다. 경기의 침체와 유가 폭등이 맞물리면서 소비자의 수요는 대형 트럭에서 연비 좋은 차로 몰리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하나의 예이다. 캠리는 하이브리드 버전도 잘 팔리고 있다. 프리우스와 차이가 크긴 하지만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리는 하이브리드카가 바로 캠리 하이브리드이다.

2004년만 하더라도 포드는 연간 90만대의 F-150을 팔았다. 이는 캠리의 두 배에 가까운 판매고였다. 올해에도 F-150은 여전히 캠리를 앞서고 있지만 그 차이는 이제 30%로 줄어들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2~3년 내 캠리는 F-150을 제치고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된다.

포드는 F-150의 판매를 높이기 위해 2009년형 모델을 조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포커스처럼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판매 하락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가을 나온 2008년 포커스의 경우 유가 상승의 시기와 맞아떨어져 좋은 판매고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말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F-150이 같은 효과를 얻을지는 미지수이다. 포드는 판매가 기대 이하일 경우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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