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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머레이의 T25, 고유가 시대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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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07-07 06: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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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머레이의 T25, 고유가 시대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고든 머레이가 추진 중인 시티 커뮤터 T25(Type 25)의 기본적인 제원이 드디어 공개됐다. T25는 고든 머레이가 맥라렌 카스를 나온 후 고든 머레이 디자인(GMD, Gordon Murray Design Ltd.)을 설립하면서 추진한 첫 번째 프로젝트. 경량화의 마법사로 불렸던 고든 머레이의 새로운 도전이다. T25는 고든 머레이의 25번째 모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그의 최초의 차 1966 IGM 포드는 타입 1, 가장 최근인 2003년 메르세데스 SLR 맥라렌은 타입 24이다.

T25는 이제 약속된 런닝 프로토타입의 개발에 1년을 남겨놓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고든 머레이는 지난주에 있었던 프레스 이벤트에서 T25의 기본 제원과 정확한 컨셉트를 공개했다. 머레이의 T25는 아주 명확한 컨셉트를 갖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맞는 경제적인 시티 커뮤터,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갖춰야 하고 생애 첫 차 고객이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한 가격이 그것이다. 머레이에 따르면 T25는 도심형 운송 수단의 근본적인 혁신이다. 차의 컨셉트는 물론 제작 공정에 이르기까지 포드의 모델 T 이후 가장 혁신적인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T25의 우선 전 세계적인 현안인 CO2 배출량에 있어서는 영국 평균의 절반, 유로 NCAP에서는 최소 별 4개의 안정성을 목표로 한다. 거기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MPV를 포함해 총 14가지의 보디 스타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유연함도 갖추게 된다. 부품의 수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섀시는 하나의 모듈로 만든다. 이는 자체 생산은 물론 다른 양산 메이커와의 협력을 보다 손쉽게 할 뿐 아니라 코스트를 줄이기 위함이다. 부품 수는 시티카 평균의 20% 적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머레이는 경량화야 말로 고유가 시대를 해결할 결정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T25의 차체 중량은 일반적인 소형차 보다 400kg 이상 가볍다. 그리고 차체 사이즈를 최소화해서 교통 정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T25의 사진을 보면 차체 사이즈가 스마트 포투 보다도 작다.
머레이는 T25의 성공 요건으로 4가지 요소를 꼽았다. 반드시 다른 소형차 보다 저렴해야 하고 유지비도 적게 들어야 한다. 스타일링 면에서도 오리지날 미니 또는 피아트 친퀘첸토 처럼 멋진 요소가 있어야 하고 소형차 수준의 안정성, 마지막으로는 도심 교통 정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T25의 시트 레이아웃은 2+1이 될 가능성이 높고 실내를 이루는 재질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차체를 이루는 모든 부분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아직 엔진과 서스펜션 등의 기계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든 머레이 디자인은 총 29명의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전 맥라렌 소속이다. 고든 머레이는 남아프리카 태생(1946년 출생)으로 1969년 영국으로 건너간 이후 전 세계 모터스포츠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72년 브라밤 시절에는 그 유명한 팬 카를 창조했고 이듬해부터 1985년까지 머레이이 만든 F1 머신은 22번의 그랑프리 우승, 75년과 81년에는 컨스트럭터 타이틀, 그리고 81년과 83년에는 넬슨 피켓에게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안겨주었다.

그의 이름이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된 것은 맥라렌으로 자리를 옮긴 1988년이다. 1988년 맥라렌-혼다 머신은 16번의 경기에서 15번 우승하는 무적의 성능을 과시했으며 아일턴 세나에게는 생애 첫 챔피언을 선사했다. 맥라렌 팀은 1988~90년까지 F1을 3연패 했다. 그리고 1992년 맥라렌 카스 Ltd.로 발령난 후 나온 맥라렌 F1은 현재까지도 수퍼카의 전설로 남아있다.

전 세계적인 자동차의 수는 약 9억대, 그리고 앞으로 20년 안에는 20억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의 시장은 심각한 정체기를 맞고 있지만 브릭스로 대변되는 신흥 시장들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화석 연료를 대체한다는, 곧 나올 것이라는 기술들은 아직은 뜬구름 잡는 얘기이고 하이브리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배출가스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고든 머레이가 처음 시도하는 시티 커뮤터 T25는 탈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임과 동시에 고유가 시대의 구세주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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