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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특집(1) - 현대자동차 디자인 발전과정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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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13 18:01:07

본문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오토저널 10월호를 통해 자동차 디자인 특집관련 컬럼을 소개하였다.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과 관련된 국내외 디자인흐름을 분석한 이번 특집호의 앞으로 차래로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소개되는 내용은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발전과 변화에 관한 내용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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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고가치화 되어가고 있는 급속한 소비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경쟁력있는 자동차 시장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디자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 자동차 산업은 High-Tech 위주의 개발정책으로 각 메이커간 제품간 차별화가 한계에 이르러, 고객(시장)에게 적극적으로 Appeal 할 수 있는 요소로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이는 디자인을 저비용의 경쟁력 있는 고부가 가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글 / 노태환 (현대자동차)

자동차는 타제품들에 비해 장기간의 Life-time을 가진 제품으로 오랜 기간 유행을 이끌 수 있는 Style을 추구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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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자동차 디자인 변화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가 등장한 1886년 이후 서양에서는 지금까지 발전해 온 시간 속에서 자동차는 끊임없이 전문화 되고 고성능화 되어 왔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진화의 과정이었으며, 이전의 차들보다 더 감각적으로 새로우며, 강력해지고 더 정교해, 세분화와 독립화의 과정으로 전문화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자동차를 구성하는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변화였다.

자동차가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 20세기 초까지 불과 100여 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자동차는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여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수단으로 인간의 독특한 문화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평준화된 기술력을 기본으로 소비자에게 보다 독창적인 제품을 제공해야만 하는 다양한 감성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기업과 상품의 가치를 높여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핵심 전략인 디자인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 있어 디자인을 처음 도입한곳은 현대자동차라 할 수 있다. 짧은 기간 내 현재 해외 유수 기업과 대비해 보더라도 디자인의 질적 우수성은 경쟁력 면에서 급성장 하였다. 해외 유수 기업의 경우 10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기본적인 설계 및 품질 그리고 디자인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여 기반을 구축해 온 것에 비하면 짧은 기간 내 이러한 성장은 놀라운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는 1903년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공관을 통해 들여온 고종의 포드승용차로부터 1912년 영업용승용차와 노선버스가 처음 운행되기 시작하였으며, 택시라는 형태는 1920년대 중반, 1940년대에 이르러서야 50명을 태우는 대형버스가 등장하였다. 1926년부터는 화물자동차영업도 활성화되었으나 일제의 전쟁준비를 위한 소비억제정책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1950년 전쟁의 여파로 인한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한 산업으로 출발하였다. 이는 군수 차량의 개조를 시작으로 한국 내 자동차 산업의 근간이 되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에 대한 지식의 기반이 없이 기존 차량의 수리와 더불어 개조 수준으로 진행되었으며 본격적인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시작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디자인의 경우 디자인 공동 개발 단계를 거쳐 독자적인 모델을 통해 디자인의 질적 능력 및 디자이너의 인력 확대에 노력함으로 현재는 디자인 환경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완숙기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겠다.

2. 국내 자동차 디자인

2. 1. 시대별 변화에 따른 자동차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가 등장한 1886년 이후 서양에서는 지금까지 발전해 온 시간 속에서 자동차는 끊임없이 전문화되고 고성능화되어 왔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진화의 과정이었으며, 이전의 차들보다 더 감각적으로 새로우며, 정교하고 더 강력하고, 전문화되는 세분화와 독립화의 과정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자동차를 구성하는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변화였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에 대한 지식의 기반이 없이 기존 차량의 수리와 더불어 개조 수준으로 진행되었으며 본격적인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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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초기 자동차산업
32221_4.jpg미군에 의한 잉여 자동차의 불하와 재생 조립이라는 당시의 특수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1955년 최무성이 미군이 쓰던 지프의 부품과 4기통엔진을 조립한 '최초의 국산 고유 모델' 1호 시발(始發)을 생산하여 전국에 택시로 공급한 것이 자동차 산업의 시초였다. 1962년 새나라 자동차는 일본 회사의 중간분해부품을 들여와 조립, 판매하였다.

2. 3. 디자인 공동 개발 단계 (1975년~1985년)
국내 산업의 기반이 없었으므로 외국 회사와의 기술합작을 통한 CKD 부품 조립 수준의 개발 단계로 1975년 현대에서 고유모델 차 포니를 이탈리아 이탈디자인과 디자인계약을 통해 개발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기술수준이 조립기술단계에서 제조기술단계로 한 단계 발전했으며, 1976년부터 주로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에 소량이나마 자동차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시기는 고유모델 차의 개발에 성공하여 양산이 시작되면서 한국자동차산업의 기술수준을 높여나 가는 단계이다. 1979년 제 2차 석유파동 전까지 신진∙현대∙아시아∙기아 등의 회사들이 호황을 누렸다. 1975년 현대가 만들어낸‘포니’는 한국을 세계 15번째 자동차생산국가로 부상시켰다. 10년 뒤에는 앞바퀴구동형의‘포니엑셀’을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하였고 1990년대에는 고속성장을 거듭하였다.

2. 4. 디자인 독자 개발
32221_5.jpg현대자동차는 1967년 설립된 이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자동차 디자인 환경 속에서 1977년 출발한 디자인 부문은 최고 경영자의 디자인관을 바탕으로 한 경영 정책과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세계 속의 한국 자동차 디자인 위상 확보뿐 아니라 국내 디자인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디자인 부문의 인력 부재 특히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교육과 경험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국내 현실속에서 해외디자인에 의존 형태로 출발했지만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한 경영 Mind와 노력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 독자 제작의 Model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유 모델의 개발 전략은 다른 개도국들과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성공을 거둔 원동력인 것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후 급속 한 국산화의 진전, 점진적인 부품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의 향상, 수출시장의 개척, 독자적인 기술 개발의 구축 추진 등으로 이어져 산업발전의 기반이 만들어졌으며, 현대는 포드와 자본 협력에 실패하고 독자적인 자체모델 개발과 합자동차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가운데 기아도 마쯔다의‘브리샤’를 1974년부터 국산화 생산을 개시하였다.

32221_6.jpg한편 고유모델 개발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1975년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포니’를 개발하여 대량생산과 처녀수출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 포니의 디자인 스타일은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롱 노우즈 페스트 백(Long Nose Past Back) 스타일로 이탈디자인에서 디자인되었다. 이탈디자인의 특유의 직선적인 디자인이 제안되었으며, 1970년대 후반 기존 모델의 변형을 통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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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 자동차 공업 합리화 조치에 따른 영향
1980년 제 2차 석유파동의 후유증으로 자동차공업은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1981년 자동차공업 합리화 조치로 승용차 생산은 현대와 대우가, 중소형 트럭은 기아가 독점 생산하게 됨에 따라 각 사의 경영이 정상화되었다.

32221_8.jpg1970년대 한국자동차의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고유 모델 개발을 통한 산업발전을 모색한‘장기 자동차 공업진흥 계획’이었다. 이 정책을 바탕으로 국산화 제고와 부품산업의 발전, 수출시장의 개척, 독자기술의 발전까지도 가능하게 되어 보다 집중된 차종에 발전을 기할 수 있었다.

현대는 1985년 뒷바퀴 굴림 방식의 소위 스텔라 쏘나타를 출시하였으며. 이어서 기아는‘프라이드’로, 현대는‘포니’에 이은‘엑셀’과‘프레스토’로, 대우는‘르망’을 앞세워 수출전략기지인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1988년 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쏘나타를 개발한 이후 현대자동차는 외부디자인의 도움 없이 Full-Line Up을 갖춘 제품 생산뿐 아니라 미래의 Vision을 제시하는 Concept Car 제작 등 세계 속의 디자인 역량을 갖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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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6. 디자인 활성기 (1990년~1995년)
세계시장에 본격적인 수출 이후 기술의 자립화와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이루어졌고 고유모델을 기본으로 다양한 디자인 모델을 출시하고 해외 디자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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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쏘나타를 개발한 이후 현대자동차는 외부디자인의 도움없이 차종(당시 상용차 제외)의 Full-Line Up을 갖춘 제품 생산 뿐 아니라 미래의 Vision을 제시하는 Concept Car 제작 등 세계 속의 디자인 역량을 갖춘 모습으로 성장했다.

2. 7. 디자인 전략적 개발기 (1996년~2000년)
디자인을 전략적인 요소로 활용한 단계로 티뷰론을 비롯하여 스타렉스, 아토스, 그랜져 XG 등 전 라인업에 걸친 디자인이 추진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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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 디자인 성숙기 (2000년~ )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를 디자인이 주도하는 전략적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에 대한 디자인과 현대, 기아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 발굴을 추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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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현대∙기아디자인에 대한 DI 정립을 위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위한 창의적인 요소 발굴과 DI정립에 힘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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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이루어진 자동차 산업의 재편 (세계화, 거대화)은 환경 분야에 대한 부담과 코스트 삭감의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볼 수 있으나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비롯되는 제품 경쟁력의 차이가 큰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재편과 관련된 플랫폼 통합, 부품 모듈화 등 일련의 변화는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 특히 상품차별화에 가장 중요한 인자인 새로운 디자인 개발을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은 제품의 모양이나 색상보다는 내용의 충실성에 우선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 성향의 변화와 세계 시장의 흐름에 따라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제품 디자인의 개발이 요청되고 디자인의 중요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물질의 풍요는 생산적 측면만 강조되던 시기로부터 그 동안 소외되었던 소비자중심의 제품개발 시대로의 전환을 가져왔다. 이에 대응키 위해 생산 측면의 기능 외에 심리, 감각, 사용 패턴 등의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감성 공학과 감성디자인이 요구되고 있다.

32221_15.jpg따라서 자동차 개발의 방향도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화 발전되고 있다. 디지털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그에 따른 인텔리전트 차량의 등장, 플랫폼 공유에 따른 동일 메이커 내의 다양한 형태의 상품, 서로 다른 기능과 목적에 접목된 Fusion Car 등 상품 다양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신차는 고급스럽고 독창적인 외관 뿐만 아니라 사용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디자인의 산물로 새로운 조형의 창조와 고급스럽고, 사용하기 쉬운 기술의 접목은 소비자의 구매로 이끌어 내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의 디자인에 의한 선택이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중요하지만 조형적인 독창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므로 독창성을 위한 창의적인 디자인은 필수적인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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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디자인은 자동차의 독창적인 외관 뿐민 아니라 사용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디자인이 되어야 하며, 보기 쉽고, 생각하기 쉬운 사용성에 대한 접목 또한 소비자의 구매력을 이끌어 낼수있는 판매 및 디자인의 소구점으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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