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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특집(3) - 미래 소형차 디자인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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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15 17: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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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학회는 오토저널 10월호를 통해 자동차 디자인 특집관련 컬럼을 소개하였다.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과 관련된 국내외 디자인흐름을 분석한 이번 특집호의 내용을 앞으로 차례대로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번째로 소개되는 내용은 미래 소형차 디자인 경쟁력에 관한 내용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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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유가 시대의 소형차
오늘날 글로벌 환경은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로 미래 생활 환경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고갈되어 가는 화석연료는 유산국들의 지정학적 긴장 유도와 오일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하여 유가상승 및 물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가솔린 가격 급등의 장기화 현상은 사람들에게 에너지 위기의식과 함께 자동차 구매 준거는 물론 운전 습관을 바꾸어 놓고 있으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체연료 차종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 / 김미남 현대자동차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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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차종에 걸쳐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수소차, 연료전지차 등 미래 에너지와 자동차 기술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연료 사용을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그 결과 전세계적인 식량위기와 더불어 식료품 가격 급등의 불안 요소로 확산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그린에너지와 대체연료의 중요성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32234_2.jpg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쇼크 이래 닥쳐온 원유가 급상승은 원자재 가격 및 물가 인상과 더불어 세계 경제 장기 저성장 국면 진입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고유가 시대에 유지비를 고려한 소형차 시장의 급성장을 도래 시켰다.

최근 소형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유지비에 대한 우려로 작은 차를 구매하는 것이지 저가차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되고 있다. 신차 구매자는 물론 중대형을 소유했던 소비자들이 재 구매 차종을 소형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는 소형차이지만 고급화되고 차별화되어야 하는 니즈가 더욱 확대되는 현상 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고유가 시대에 소형차 시장은 고급화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우위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니는 레트로 디자인과 프리미엄 터치를 조화시킨 가장 독창적인 아이콘으로 부각하고 있다. 피아트 500은 이탈리언 감성의 선명한 12색상과 다양한 커스터마이제이션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배기규제 및 충돌 성능 만족 등‘소형차는 저가차’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며 연간 이탈리아 내수 판매목표 5만대를 6개월 만에 이미 달성하였다.

2. 지역별 소형차 동향 및 디자인 특징
유럽시장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전반적인 판매감소세를 보이며, 2008년 하반기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고유가 및 CO2 규제 심화로 인하여 소형차 시장의 점유율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A세그먼트 차종의 2008년도 전반기 판매는 전년도 동기대비 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 포투는 올해 6월까지 집계 55,852대를 판매하여 전년 동기대비 50% 넘게 신장되었으며, 미니는 18.7%를 기록하였다. 2007년 6월 튜린에서 런칭한 피아트 500은 2008년 6월 현재 유럽전체 92,151대의 판매 실적을 이루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B세그 및 C1 세그 판매감소와 대조적이며 이는 실용적인 유럽소비자 성향이 더욱 부각되어 한 차급 더 작은 차로 전환하는 대신 세제만족과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차별화된 디자인 독창성으로 감성만족을 추구하는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유럽의 소형차 디자인의 향후 방향성은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들의 Retro 스타일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e.g.BMW Isetta, Fiat Topolino)되고 있으며, 반면에 심플하고 강인하며 모던한 디자인과 패키지 최적화에 역점을 둔 폭스바겐 UP컨셉과 같은 디자인 또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시장 자동차 산업수요는 2000년에 1,740만대를 정점으로 감소하여 2007년에 1,615만대를 기록하였으며 2008년 추정치는 1,440만대로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감소세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소형급(승용과 SUV의 엔트리급/컴팩트급) 판매 비중이 증가 하였고, 중/대형급 비중이 감소하는 등 차급간 수요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05년도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했으며 일각에서는 유가급등으로 유지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변화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중장기적인 자동차 소비 의식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전문가도 있다.

32234_3.jpg연비, 스타일링, 성능을 겸비한 유럽 소형차종은 (e.g. 르노메간, 푸조 207, 308) 미국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엔트리와 컴펙트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한 단계 고급화되고 독창적으로 차별화되는 스타일링이 추구되고 있다. 보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경쟁력이 소형차급에서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은 Y-세대 성장과 더불어 쿠페형 CUV 스타일의 신개념 소형차 출시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시장 CUV 발전 방향을 검토해 보면 왜건형 CUV에서 출발하여 SUV형 CUV
로 발전하였고 쿠페형 CUV로 시장 세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세대만을 겨냥한 싸이언 브랜드의 퓨즈 컨셉은 2009년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중국시장 또한 고유가와 더불어 소형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 되는데, 상대적으로 C1/C2 차급이 A/B 차급 보다 더 큰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유럽과는 다소 상반되는 현상으로 자동차가 신분상징으로 여겨지는 중국인들의 의식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최근 중국 소비자 의식 변화(新浪汽車, 2008. 5. 19)에 따르면 합자업체 신차 사양 고급화 및 수입 소형차의 증가로 소형차에 대한 소비자 기대 수준이 향상되어 품질, 편의성 등 상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소형차 = 저급차’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있다.

향후 디자인적인 변화는 전형적인 세단형 중심에서 해치백, 5Door 등 다양한 차종별 수요 확산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합자업체는 현재 대부분 해치백과 노치백 두가지 타입 모두 출시하고 있다. 유럽형 해치백 투입 증가 추세와 더불어 최근 도요타는 Yaris를 출시, 세단형 Vios와 더불어 소형차 시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시장은 컴팩트급 (B세그) 이하의 소형차급 중심으로 산업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될 전망이다. 최근 초저가차 (타타 나노) 출시로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컴팩트급 내 다양한 신차출시는 시장세분화 및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32234_4.jpg컴팩트급 (B세그) 소형차는 인도시장의 메인 세그먼트로써 Family Car의 역할이 강조되어 실내공간이 극대화된 Boxy한 스타일링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심플한 면처리와 다소 평범한 마스크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시장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은 결국 컴펙트 차종간의 차별화를 스타일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는 필연성을 의미한다. 보다 개성 있는 인도 특화 Family Compact Car 개발 필요성을 인식한 브랜드간의 신차투입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시장 역시 최근 원유가 상승 영향으로, 러닝 코스트가 낮은 소형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만의 독자적 규격인 경자동차의 존재감은 더욱더 강해지고 있으며 Top Sales 상위 부분을 모두 경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660CC 이하 차종을 경차 (L3.40m/ W1.48m/ H2.00m)로 규정하여 세금, 주차, 유료 도로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어 경차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되었으며 이러한 특징들은 일본소비자들의 생활의식구조에 깊이 각인되어 왔다.

현재 일본의 각 메이커들은 경량화 및 공력개선을 극대화한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형차로 실용 범위의 EV기술을 접목한 (연속 160km 주행, 15분에 80% 충전) 신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차종별 2~3 모델의 파생차 개발을 준비 중이며 향후에는 실내공간 최적화를 부각하는 박스형에서부터 보다 다각적인 조형감각의 스타일리쉬한 스타일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3. 고연비 소형차 디자인
앞서 살펴본 소형차의 시장동향은 지역별로 다양한 특징들을 보여 주었으며 유지비 절감과 연비향상을 위한 자동차 스타일링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공력성능 측면에서 경차나 해치백 차종은 높은 차체와 짧은 오버 행의 구조적 제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의 전체적인 프로파일과 바디 조형연구에 세심한 배려를 통한 공기저항 감소 디자인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2007년 선보인 Daihatsu HSC 컨셉카는 (Cd=0.28) 공력우수 디자인 사례이다. 캡포워드 원박스형의 실루엣을 구현한 4Door 해치백으로서 바디 상부의 전면부는 라운드 처리하고 후면부는 보트 테일링을 적용한 강한 엣지 형상으로 마무리 되었다. 바디 하단부는 전후면 모든 코너부위가 강한 엣지를 이루고 있어 휠 하우징 안으로 흡입되는 공기 유동을 감소하기 위한 것으로 펜더 주변의 평평한 면적을 최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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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이 공기저항 최소화를 위한 자동차 디자인의 프로파일과 디테일한 조형적 특징은 향후 소형차 디자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스타일링 주안점으로 발전될 것이다.

4. 소형차 디자인 고급화
32234_6.jpg이제 급성장하는 소형차 시장 다변화 속에서 고유가에 따른 유지비 부담 해소를 위해 소형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보다 차별화된 품격을 희망하는 고객층으로 확산될 것이다. 내∙외장디자인 별 세부적인소형차 디자인의 고급화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외장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헤드렘프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이다. 이미 고급차종의 상용화를 시작한 LED를 이용한 Eye Catching 요소를 부각시켜 장식적 조형감각을 부여하고 부식과 블랙 처리를 통한 화려하한 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자동차 디자인의 감성 아이콘으로써 역할을 부각시킬것이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역시 유니크한 조형요소를 접목하여 입체화를 시도하고 라이트카이드나 라이크커튼 등을 적용한 다양한 LED 램프 사양이 확대될 수 있다. 실버 메탈릭의 부식 처리를 이용한 램프디테일의 고급감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고급차 위주로 적용되던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한 사이드 윈도우와 라이센스 넘버플레이트 가니쉬 등에도 크롬 증착이나 메탈릭 가니쉬 처리가 소형차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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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핸들의 크롬 적용은 시각적은 물론 촉감적으로도 고급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아웃사이드 미러는 2007년 유럽 법규 적용 관련 대형화 추세이지만 투톤 또는 사이드 리피터를 이용하여 시각적인 Down Size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경량화와 연비개선을 위한 일체형 휠 커버는 알로이휠 느낌의 시각적 효과를 위해 스포크의 두께감을 강조하여 안전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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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디자인에서 운전자의 주목성을 가장 높여주며 고급차종에만 적용되던 수퍼비젼 또한 소형차종으로 확대 적용되어 고급화를 지향할 것이며, 입체 실버링, 아크릴 적용으로 다양한 무드 조명 효과를 강조하는 감성 디자인이 부각될 전망이다. Cluster 다이얼 사이즈 최대화 및 입체화를 통한 시인성 향상과 통합 디스플레이 LCD 형상을 다양화하여 미래지향적인 첨단의 하이터치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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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페드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재질과 색상 적용으로 하이테크 모던 감각의 고급감을 구현하고 있으며 스티어링 휠의 메탈과 가죽의 조화는 고광택 블랙 장식과 함께 하이 콘트라스트 모던 감각으로 운전자에게 차별화된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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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일체화된 레이아웃을 강조하며 통합 디스플레이와 기능성 버튼의 무드 효과로 첨단 이미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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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34_12.jpg또한 센터콘솔은 신세대를 겨냥하여 USB, i-Pod 등 첨단기기 사용 편의성과 음악감상 무드 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내장디자인의 고급화는 칼라와 신소재 적용으로구체화될 전망이다. 센터페시아의 메탈페인트 재질감은 피아노블랙 또는 화이트 하이그로시 인서트 필름으로 발전되어 보다 두께감과 입체감을 부각시킬 것이다. 더불어 인사이드 도어 핸들은 유광 크롬이 주종이었는데 향후는 벨로어 도금 처리되어 광택이 톤 다운된 느낌의 새로운 금속 질감을 표현할 것이다. 또한 헤드라이닝은 부직포에서 니트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며, 시트 크로스는 가죽을 가미시키고 파이핑과 티핑처리를 통한 입체감을 강조할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 본 소형차의 고급감성 디자인은 브랜드 가치와 더불어 소비자의 진정한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될 것이며, 메이커간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자기만의 개성표현으로 자신감있게 전세계 거리를 누비게 될 소형차의 물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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