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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특집(6) - 2008 유럽 및 북미자동차 디자인트렌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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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24 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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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학회는 오토저널 10월호를 통해 자동차 디자인 특집관련 컬럼을 소개하였다.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과 관련된 국내외 디자인흐름을 분석한 이번 특집호의 내용을 앞으로 차례대로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섯번째로 소개되는 내용은 2008 유럽 및 북미자동차 디자인트렌드분석에 관한 내용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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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동차의 디자인 트렌드는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엄청난 판매를 자랑하는 일본 차들도 유럽과 북미 위주의 판매시장 형성으로 그 대열에 합류해 있기 때문에 유럽과 북미 시장의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앞으로의 디자인 트렌드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좀 더 미래 지향적인 사고와 디자인적인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글 / 장지영 (현대자동차 선임연구원)

자동차 평균 판매 기간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가까이 판매가 이루어진다. 상품 수명이 긴 만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느린 변화 속에도 특징적인 흐름을 발견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먼저 유럽과 북미 시장의 공통적인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고 이후 각각의 지역적 특색이 드러나는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자.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이해함에 있어 장황한 말보다도 한 장의 그림이 좀더 쉽게 이해를 돕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다양한 사례의 그림을 통한 분석적인 내용을 담고자 한다.

1. 유럽 / 북미 공통적인 디자인 트렌드
1. 1. Sleek Coupe Like Silhouette
다음 두 자동차의 사이드 프로파일의 특징을 보면 More Sporty로 정의해 볼 수 있다. 자동차의 영원한 디자인 키워드라 할 수 있는 Sporty는 현재 세그먼트를 넘어 모든 차종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좀 더 슬릭한 쿠페 스타일의 실루엣을 통한 스포티함, 높은 벨트라인과 슬릭한 DLO(Day Light Opening)를 적용하여 좀더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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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유기적인 바디와 조각적인 느낌의 캐릭터 라인
바디 단면이나 캐릭터 라인에서는 유기적인 건축물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바디와 칼로 조각한 듯한 시각적 집중감있는 시원스러운 엣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형적인 접근은 스포티한 프로파일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스킬로써 여기에 고급스러운 디테일 처리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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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개방감을 추구한 실용적 실내 공간
인테리어는 개방감을 추구하는 경향 확대로 인해 대형 윈드쉴드와 파노라마 루프 글라스 등 글라스 대형화를 통해 운전자에게 넓은 운전 시계와 편안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동시에 동승자에게는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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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 온도문제 라든지, 자외선 차단 같은 기술적인 부분이 차츰 해결되면서 처음에는 몇몇 대형 MPV에서 적용되던 대형 루프 글라스 등이 점차 세단 및 왜건 등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고 향후 거의 모든 차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 4. 새로운 사용자 편의 환경 강화
상품성 확보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독창적인 저장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정된 공간 안에 좀더 많은 수납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회사마
다의 치열한 아이디어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그것은 인테리어 모든 공간에 걸쳐 표현되고 있다. 또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곧바로 상품성으로 연계되어 판매대수와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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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8 유럽 디자인 트렌드

2. 1.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개성있고 특징적인 이미지
오랜 기간 디자인 DI를 구축, 유지해온 유럽 브랜드들은 보다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인 프론트 이미지로서 개성적이며 완성도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진화시키고 있다. 특히 예전엔 1차적인 형상을 바로 이미지화시켰다면 지금은 자연, 생명체, 운송기기, 제품 등을 모티브로 강렬하면서도 특징적인 형태 창출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이미지를 컨셉 모델에 선적용 검증 후 양산 모델로 확대 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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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과거 인기모델의 재해석 - 레트로 디자인
1960년대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아이콘이었던 Fiat 500이 2008년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델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이러한 레트로 디자인은 과거 명성에 힘입은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두터운 팬층을 활용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레트로 디자인은 최근 타 모델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신기술∙신소재 적용 및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품질을 확보하여 혁신적인 판매 신장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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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미래 지향적 미니 시티카
고유가와 환경 문제의 전세계적인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 시티카 표방하며, 협소한 유럽 도심 도로 환경에 적합한 울트라 컴팩트 사이즈의 미니 시티카들이 한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스타일적으로는 극단적으로 짧은 오버항과 캡 포워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고 실내공간 극대화 및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다이나믹한 외관이 큰 특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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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크로스오버 경향의 지속적 진화
각 모델의 장점을 접목해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거에는 실용적, 공간적 측면에서의 크로스오버가 주였다면 현재는 혁신적인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크로스오버가 발전하고 있다. 모델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의 급속한 크로스오버 경향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스포티 경향으로 인한 오프 로더에 쿠페 스타일 가미된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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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 첨단 미래지향적 인터페이스
스포티 경향의 내장디자인 속에 과감하고 화려한 미래지향적인 첨단 인터페이스 경향이 두드러진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 속에 나타나고 있는 시스템이 신세대 취향을 반영한 엔터테인먼트 디자인과 함께 한다. IT, 커뮤니케이션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하여 컨셉카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양산 차로의 확대 적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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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6. 외장칼라 경향
최근 칼라 트렌드는 화이트 칼라의 지속적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레이 화이트 / 3코트 화이트 / 다크 그레이-블랙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심플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더불어 하이테크한 이미지 부각을 위해 고광택 리퀴드 메탈 실버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차가운 느낌의 실버에서 점차 감성적 느낌의 웜 실버로 바뀌어가고 있고 고성능 스포츠카 중심으로 건 메탈 칼라 역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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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 내장칼라 및 소재 경향
내장칼라는 브라운 계열의 부드럽고 우아한 색조가 유행이며 인조가죽의 적용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리얼 알루미늄과 크롬의 대비로 스포티한 느낌의 고급화도 확대 추세이다. 시트 등의 평면적 그래픽을 탈피하여 입체적인 그래픽과 부분적인 패턴 강조로 신선하고 강한 주목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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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 소비자가 스스로 하는 디자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모델을 디자인하고픈 경향 확산되면서, 남들과 달라 보이기 위한 개성 표현을 위해 다양한 애프터 마켓이 성황을 이루고 있고, 온라인 상에서도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제공하여 소비자 스스로가 개성 있는 모델을 디자인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디자인 트렌드는 새로운 디자인의 패러다임으로 개성 강조의 시대에 소비자의 다양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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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08 상반기 북미 디자인 트렌드
2008년 만큼 북미 자동차 시장의 큰 환경 변화가 있었던 적도 없을 것이다. 유가 폭등이 그 원인으로 소형차 판매가 주를 이루는 유럽이나 일본 같은 경우 유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반면 대형차 판매가 주인 미국시장의 경우 그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1) 오일 가격상승 (PRICE HIKES)
2008년 6월 정점을 찍은 국제 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오일폭등으로 인한 충격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향후 이러한 고유가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해 자동차 생활의 패턴이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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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형차 라인업이 강세인 일본차 판매 증가
소형차에 대한 노하우와 생산의 유연성을 바탕으로일본 차들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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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픽업 트럭, 대형 SUV 판매 인센티브 확대 및 생산 축소
도요타, 닛산 및 미국 Big3는 대형 트럭, SUV에 대한 생산을 대폭 축소하고 일본 메이커는 유연한 생산 방식을 활용하여 승용 및 소형 CUV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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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이브리드카 판매 수요의 증가
완만한 증가를 보이던 하이브리드카는 유가 상승과 함께 급격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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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소형차의 판매 증가 및 고급화 추세
2007년 대비 2008년 1월에서 5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보면 미국 시장 21개 차급 중 중소형 4개 차급 즉 엔트리, 컴팩트, 중형, 엔트리 SUV에서만 판매가 증가했다. 유가상승의 충격을 대부분의 차종이 영향을 받으면서 판매가 급속히 감소했고 특히 대형차량의 경우는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유가 폭등으로 유지비 고려 소형차 시장 급 성장세 (2007년 대비10.1% 증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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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시장의 성공적인 컴팩트 럭셔리 제품들이 북미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투톤 칼라 및 다양한 칼라 베리에이션 옵션 적용하고 주요 부위별 적절한 크롬을 강조, 고급감 증대하고 있다.

3. 2. 공력개선을 위한 하이브리드 스타일링 새롭게 대두
유가 폭등으로 인해 북미 시장의 특성상 장거리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한 소형차 판매 증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카의 관심이 고유가 시대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하이브리드카의 계속된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끄러운 바디와 조각적으로 흐르는 듯한 하이브리드 스타일링의 특징은 공력 개선을 위한 ROOF 일체형 프로파일과 함께 고유가 시대에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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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고유가의 자구책, PICKUP 트럭의 크로스오버 경향
미국 차의 자존심인 픽업 트럭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 하락으로 미국 Big3는 대형 픽업 판매의 확대를 위해 가격 할인 및 각종 인센티브제도를 시행 중이다. 판매 급감의 디자인 측면의 판매 자구책으로크로스오버 경향 대두되고 있는데 기존의 트럭의 이미지를 벋어난 트럭에 MPV 스타일을 가미한 스포티한 형상을 컨셉카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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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고성능 머슬카에 대한 동경
머슬카는 인체의 근육을 자동차 디자인에 포함하면서 고출력 고배기량 엔진을 장착 근육질의 힘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고유가로 인한 악성재고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산 자동차 회사들이 지난 1960-197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머슬카’들의 속속 재등장 시키면서 옛 영광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지속적인 유가 급등 상황에도 머슬카에 대한 지속적인 동경심은 줄어 들지 않고 있고 기존 모델을 새롭게 재해석, 시대에 걸맞은 스타일 추구하여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 선보이는 머슬카들은 다양한 엔진 옵션 적용으로 성능적 만족감과 더불어 감성적 스포티함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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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 소형차의 내장디자인 고급화
고유가 시대에 따른 소형차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각 브랜드는 내장디자인을 고급화하고 각종 편의사양 확대로 소비자들에게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디테일을 강조한 감성적 고급감으로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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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 신기술에 의한 다양한 커뮤니티 인터페이스
신기술을 접목한 다기능 컨트롤러에 의해 실질적인 사용자 편리성이 획기적으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또한 그 기술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에도 공헌하고 있는 바가 크고, 엔지니어링적인 뒷받침은 디자인적인 상품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며 긍정적 발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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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7. 첨단 미래지향적 조명 공간 연출
미래지향적인 첨단 인터페이스를 위한 조명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 경향의 내장 디자인 속에 과감하고 화려한 조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과 연계된 신세대 취향의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을 낳게 됐다. 조명 연출 기술은 IT, 커뮤니케이션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하여 컨셉카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양산 차로의 확대 적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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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 외장칼라 경향 (투톤칼라)
최근 북미 칼라 트렌드는 화이트 칼라의 지속적 증가 추세와 더불어 투톤 칼라의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Y세대가 실질적인 구매계층으로 접어 들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속성이 칼라 부분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더불어 차별화의 한 요소로 그래픽적인 신선감을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적인 그래픽에서 좀더 올가닉한 화려한 그래픽이 외장 칼라에서 적용되고 있다.

3. 9. 내장칼라 및 소재 경향
내장칼라는 개성 표현의 한 수단으로서 안정된 칼라보다 젊은 계층을 공략하기 위해 높은 채도의 원색 칼라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소형차에서만 가끔 적용되던 칼라 패턴이 3도어 쿠페 및 스포츠카에 적용이 빈번해 졌고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패턴의 사용은 평면적 그래픽을 탈피하여 입체적인 그래픽과 부분적인 대형 패턴을 강조, 신선하고 강한 주목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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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2008년 유럽과 북미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올해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유가 급등을 들 수 있겠다. 유가 상승은 자동차 시장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러한 변화는 올해로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사회 전반적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관점에서 유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대한 체계적 검증이 필요하겠다. 검증 방안의 일환으로 디자인 트렌드 분석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조사가 좀더 활성화되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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