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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은 생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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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2-29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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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 공학회는 2008년 12월호 오토저널을 통해 최근 미국 빅3 가운데 GM의 위기와 관련된 컬럼을 게재하였다. 3개 메이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자금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GM은 엄청난 의료비용과 높은 임금, 복지 그리고 연금 비용으로 인해 파산의 위기에 놓여 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GM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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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reet에 의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지엠자동차(General Motors Corporation)가 대폭적인 판매 감소(Slumping Sales)와 그리고 현재의 근로자와 은퇴자 모두를 위해 지불하는 엄청난 의료비용(Health Care Costs)으로 인하여 법원에 파산보호(Bankruptcy Protection)를 신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믿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글 / 이대운 (델파이 코리아)
제공 / 한국자동차공학협회


며칠 전 지엠 대변인은 지엠 이사회(BOD Meeting)가 요즈음 겪고 있는 금융위기(Financial Crisis)를 극복하기 위하여 법적인 측면에서“Chapter 11”이라고 하는 파산보호(Bankruptcy Protection)를 검토는 해보았지만 해결 수단의 하나로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분명하게 말했다(Bankruptcy protection is not the answer for GM).
미국 제조업의 상징(An icon of American Manufacturing)으로서 설립한지 100년이나 되는 지엠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그리고 지엠의 주요 차량으로서 오랜 동안 많은 이익을 안겨 주었던 트럭과 SUV(Sports Utility Vehicles) 차량의 대폭적인 판매 감소로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에 들어와서 지엠은 계속해서 근로자를 줄이고 많은 공장들을 문을 닫아 구조 조정(Resructuring)을 해 왔지만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올해가 가기 전에 현금부족(Low On Cash)이 일어나 파산할 수도 있으며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엠의 릭 왜고너(Rick Wagoner)회장은 지엠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머지않아 지엠이 정말로 파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고객도 지엠 차량을 구매하기를 꺼리게 되고 따라서 판매 급감으로 인해 지엠 자금상황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나빠질 것(Disastrous)이라고 말하고 있다. 파산보호 대신에 정부로부터 낮은 이자의 구제금융을 받아 유동성(Liquidity)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자동차시장이 다시 좋아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지엠의 최선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상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하여 왜고너회장은 독립적인 조사기관의 분석 결과를 인용하여 소비자의 80%가 지엠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지엠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지엠은 계속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일 외에 어떤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GM has no plan for anything other than running its business).

지엠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모든 채무를 지불할 수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관련 부품업체들은 현금을 먼저 받은 후 납품(Cash on Delivery)을 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엠의 성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은 적당히 완화된 조건을 가지고 재협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엠, 포드(Ford), 크라이슬러(Chrysler) 회장들은 250억 달러(한국 34조원)의 낮은 이자의 구제금융을 얻기 위하여 며칠 전 개최된 의회(Congress) 증언에 참석하였으나 금융위원회 위원으로부터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었다. 그들은 빈손으로 디트로이트로 돌아갔으며 회사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구제금융을 얻기 위해 워싱톤에 왔다는 것에 대해 의회 지도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회생에 관한 확실한 계획(Solid plan)도 없이 그리고 현재의 높은 운영비용(High Operating Cost)을 어떻게 낮추어 일본 자동차회사들과 경쟁할 것인지 대안도 없이 그냥 나타난 사실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Nancy Pelosi)와 상원 원내총무, 해리 라이드(Harry Reid)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보내진 서한에서 각 회사들의 상세한 재무상황과 단기 자금소요 그리고 생존계획(Long-Term Viability)을 12월 2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것에 추가해서 민주당은 구제금융이 주어지어 회사가 살아나게 되면 어떻게 정부에게 상환할 것이며 앞으로 발생되는 이익이 어떻게 보상이 될 것인 지 그리고 이익배당(Dividends)이나 지나친 중역들의 대우(Lavish executive pay packages)는 없어야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연비기준(Fuel-efficiency standards)도 맞춰야 하고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의료비(Health care cost)와 연금(Pension)을 어떻게 할 것인 지 분명한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지엠이 3개 회사 가운데 금융여건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자금상황이다. 지난 3분기에 69억 달러를 계획보다 더 썼으며 따라서 금년 말이면 운영자금(Operating Cash)이 바닥이 나게 된다. 지엠은 살기 위해(Stay alive) 계속해서 비용을 절감해 왔으며 판매촉진을 위해 자동차딜러에게 지급할 판매촉진 대금까지도 현금보유를 늘리기 위해 연기(Delay)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에는 추가로 50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투자의 연기와 사무직 인원의 구조조정에 의한 것이다. 이는 지난 7월의 100억 달러 절감 계획에 이어서 추가로 이루어진 것이다.

지엠의 재정상황은 점점 절망적으로 바뀌고 있다. 얼마나 빨리 자금이 소요되는가(Burn Rates of Cash)를 들여다 보면 현시점에서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자금 투입이 필수적이나 아무도 돈을 빌려주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유일한가능성이다. 지금의 부시 행정부는 250억 달러의 저금리 금융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나 그 이상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고 있으며 그러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는 엄청난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는 미국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하여 추가로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하며 오바마 인수팀에서는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지엠의 가치를 말해주는 지엠 주식값은 지난 7월 21일에 3.06달러였다. 이는 1999년 94달러였으며 조금씩 가치가 떨어져 2007년 10월에는 43달러가 되었고 여기에서 다시 93%가 내려온 가격이 오늘의 가격이다. 조만간“Zero”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종합해 보면 지엠은 엄청난 의료비용과 높은 임금, 복지 그리고 연금 비용으로 인해 수입에 비해 과다지출을 해 왔으며 지금과 같은 혹독한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아래에서는 파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엠의 파산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제금융을 받는다고 해도 현시점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엠이 아주 빠른 시간에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엠은 조만간 다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구제금융은 지엠을 살리기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라 단지 파산시점을 얼마간 뒤로 미루는 일에 사용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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