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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F1 가이드 (1) - 새로운 일정과 파격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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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23 1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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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이 오는 3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17라운드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09 시즌에는 호주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스페인, 모나코, 터키, 영국, 독일, 헝가리, 유럽(발렌시아),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브라질, 아부다비 등 총 17개 그랑프리가 이어진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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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F1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2010년부터 한국도 F1 개최지로 선정된 만큼 한국에서의 관심도 남다를 전망이다.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로 불리지만 한국에서만큼은 그 인기를 실감하기 어려웠던 포뮬러 원 그랑프리. 생소한 F1 그랑프리를 쉽고 재밌게 즐기기 위한 정보를 전해드리고자 '2009 F1 가이드'를 준비했다. 첫번째로 2009년 경기일정과 충격적인 변화를 겪은 이번 시즌의 달라진 점을 소개한다.


■ 달라진 경기 일정

◎ 총 17라운드. 아부다비의 새로운 진입


2009 시즌 F1 월드 챔피언쉽은 지난해보다 1경기가 줄어든 총 17라운드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3월 29일 호주 개박전을 시작으로 11월 1일부터 아부다비 최종전까지 9개월에 걸쳐 평균 2주에 한번 꼴로 레이스가 치뤄진다. 브라질을 대신해 최종전의 무대가 되는 아부다비는 올해 F1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그랑프리다. 중동지역에서는 바레인에 이어 두번째 기최지로 아부다비의 신규 진입으로 2008 시즌 싱가포르에 이러 2년 연속 새로운 국가가 F1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2009시즌 일정에서 또다른 특이 사항은 2004년 진입 이후 매년 가을 부렵에 그랑프리를 유치했던 중국의 개최시기가 4월로 앞당겨 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신규 진입하는 한국은 싱가폴,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4개국과 비슷한 시기에 몰리는 현상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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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F1은 월 평균 2회 꼴로 열리지만 4월만큼은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등 3경기가 몰려 있어 가장 촉박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캐나다와 프랑스는 올시즌 캘린더에서 빠졌다. 프랑스의 경우 파리 인근의 새오운 경주장에서, 캐나다의 경우 기타 도시에서 F1을 재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어서 조만간 F1무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 새로운 팀과 새로운 드라이버

◎ 신인 부에미 등장, 혼다는 브라운GP로 새 단장


2009 시즌 F1 드라이버 라인업의 커다란 변동은 없다.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은퇴한 이후 최근 수년 사이에 신인의 대거 진입과 기존 드라이버들의 소속팀 이동 등으로 격변을 거듭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안정적인 모습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 상황. 올 시즌 새로 등장한 신인은 단 한명. 토로 로소가 영입한 GP2출신의 스위스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부에미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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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의 팀간 이동도 있었다. 지난해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파란의 우승을 거둔 세바스찬 베텔(독일)이 토로 로소에서 레드 불로 자리를 옮겼다. 토로 로소와 레드 불은 소유주가 같은 자매팀이어서 사실상 내부 이동의 성격이다. 고참 드라이버였던 데이빗 쿨사드(영국)는 레드 불의 주전에서 테스트 드라이버로 자리를 바꾸며 사실상 은퇴했다.

올시즌 F1 참가팀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개팀. 그러나 혼다의 F1팀 단장인 로스 브라운이 팀을 인수하면서 '브라운GP'라는 명칭으로 조직을 새단장 했다. 새팀은 엔진을 혼다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로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브라운은 슈마허와 합작으로 7회의 월드 챔피언십을 달성한 F1 최고의 사령탑인 만큼 새 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 2009 달라진 레이스 규정

1. 슬릭타이어 10년만에 귀환
2. 엔진 연간 8개까지 사용 제한 > 내구성 전쟁
3. 에어로다이나믹/가변앞날개로 추격전의 묘미 강화
4. 새로 도입된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기술

1. 슬릭타이어 10년만에 귀환

경주차 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슬릭 타이어(Slick Tire)의 부활이다. F1 규정을 제정하는 FIA는 1998년부터 경주차 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4줄의 홈이 파인 그루브 타이어(Groove Tire)를 의무화 했다. 10년 만에 해금된 슬릭 타이어는 표면에 홈이 없어 노면 접지력이 그루브 보다 20% 가량 높다. 그만큼 코너링 스피드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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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어로다이나믹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실제로 스피드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올 시즌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공급업체인 브리지스톤이 컴파운드(타이어 고무 성분)가 다른 종류의 타이어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레이스에서 의무적으로 2가지 타이어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2. 엔진 연간 8개까지 사용 제한 > 내구성 전쟁
엔진 규정도 달라졌다. 2008년까지는 드라이버 당 1개의 엔진으로 2경기를 소화했지만 새 시즌에는 3경기 연속으로 1개의 엔진을 써야 한다. 연간 엔진 사용 개수도 드라이버당 8개(테스트용 4개 제외)로 제한된다. 엔진의 내구성이 승부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엔진 회전수도 1만9,000rpm에서 1만8,000rpm으로 조정되어 상하위 팀간의 기술격차가 줄어들게 된 점도 중요한 변수다.

F1팀들은 엔진 사용에 제한이 없던 시절 한경기에 많게는 드리이버당 5개 이상의 엔진을 쓰기도 했다. 엔진 1개당 추정가격이 40여억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요한 지출어었던 셈이다.

3. 에어로다이나믹/가변앞날개로 추격전의 묘미 강화
FIA는 대신 머신의 공기역학적 특성을 결정하는 차체 규정을 강화했다. 새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F1 머신의 앞 날개(Front Wing)는 더 낮고(150mm이하→75mm이하) 커졌으며(폭 1,400mm→1,800mm) 뒷 날개(Rear Wing)는 전보다 25%나 크기가 줄었다. 특히 앞 날개의 경우 레이스 도중 각도를 바꿀 수 있어(최대 6도 이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드라이빙 기술에 따라 기록이 단축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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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뒤 날개를 제외한 각종 공기역학적 부품을 대폭 금지해 한 눈에 보아도 지난 시즌과의 차이를 알아챌 만큼 머신의 외형이 달라지게 되었다. 우선 머신의 허리부근에 달려있던 '바지 보드'나 '윙렛'같은 공기 흐름을 조절 장치들이 금지 됐다. 쉽게 말해 차체에 조보적으로 달려있던 작은 날개 형태의 부품들이 사라진 셈.

새로운 에어로다이나믹 규정을 종합 분석해보면 보조날개가 제거되며 전반적으로 다운포스가 약해진 반면 앞차를 바싹 뒤따르는 머신은 공기흐름상 더 유리한 입장을 갖게 되어 전보다 추월이 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4. 새로 도입된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기술
FIA는 F1의 60주년을 맞이하며 환경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갖가지 방안도 내놓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새로 도입된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기술이다. 이 장치는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동력 에너지로 저장하는 개념의 친환경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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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S는 올해 시범 사용기간을 거쳐 2010년부터 의무화 되지만 저장한 에너지를 순간적인 출력 증강에 사용할 수 있어 많은 팀들이 올해부터 도입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장치의 무게가 60kg정도인 것을 감안해 머신의 감량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KERS 개발이 뒤진 팀 또한 2010년까지 도입을 늦출 가능성도 있다.

FIA의 설명에 따르면 KERS를 장착한 머신의 경우 드라이버가 레이스 도중 버튼을 누르면 약 7초간 80마력의 출력이 증강되어 추월을 시도하거나 급가속을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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