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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쿠페, 미국 포뮬러D에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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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4-24 07: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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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요 생산국가중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가장 뒤쳐진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공터에 임시 특설경기장을 가설하고 레이스를 벌이던 20년 전에 비하면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지만 자동차 생산량에 비하면 자동차 문화는 여전히 미천한 수준인 셈이다.

글, 사진 / 권규혁(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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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진 업체들에 비하면 대단히 작고 부분적인 지원만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세계 랠리 선수권전에 베르나를 투입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전략부족으로 인해 기술력 향상이나 홍보효과 등의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적이 있다. 그나마 일부 레이스에 프라이비터가 현대차를 끌고 출전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현대자동차 소속의 팩토리팀이 모터스포츠에 깊이 관여한 것은 아직까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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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해 SEMA쇼에 전시된 차들 가운데 RMR(Rhys Millen Racing) 제네시스 쿠페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가 처음 출시하는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차종이다. 그런만큼 SEMA쇼에 전시된 RMR 제네시스 쿠페는 큰 관심을 끌었다. 그 당시만 해도 현대자동차라 RMR과 손을 잡고 드리프트 종목에 제네시스 쿠페를 투입할 것인지의 여부는 불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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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10년 10만마일 보증수리로 신뢰도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뒤 최근 제네시스 세단과 제네시스 쿠페로 새로이 주목받고는 있으나 여전히 2등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 동안 미국시장에서 저가형 차를 만들어왔다는 것뿐만 아니라 품질과 성능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었으며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도 비교적 최근 일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본차와의 가격경쟁력도 예전만큼 두드러지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싼 가격을 내세우기보다는 성능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에 상륙할 중국차들과 격차를 벌여두어야 하는 위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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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제네시스 쿠페의 출시와 함께 모터스포츠에 뛰어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포뮬러나 르망 시리즈 같은 레이스에는 현재의 현대자동차로서는 뛰어들 수 있는 기술력도, 결단력도 없지만 드리프트나 투어링카 레이스라면 비교적 적은 투자로 진입할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는 RMR과 손을 잡고 이번 시즌부터 포뮬러 드리프트와 레드라인 타임어택 등에 제네시스 쿠페를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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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쿠페는 지난 4월 10일, 11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2009 포뮬러 드리프트 제 1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포뮬러 D는 2004년 처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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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중심으로 열리는 D-1 그랑프리와는 달리 미국을 중심으로 열리는 포뮬러 D는 D-1그랑프리와 출전차량이나 채점기준 등이 다르다. 드리프트는 속도나 순위, 랩타임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채점으로 승패가 가려진다. 다른 드리프트 컴피디션과 마찬가지로 예선에서는 단독주행이고 결승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출전차량은 대부분 후륜구동 시판차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독특한 차들도 볼 수 있다. AWD의 전륜 액슬을 제거하고 후륜구동으로 개조한 스바루 STi와 나스카 엔진을 탑재한 후륜구동으로 제작한 싸이언 tC같은 차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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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형 후륜구동 차들이라 해도 파워트레인을 튜닝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엔진을 탑재하는 경우도 많다. 새턴 스카이에 V8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닛산 350Z나 렉서스 IS에 콜벳 엔진을 얹는 경우도 있다. RMR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SEMA쇼에 전시되었을 때에는 2.0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상태였고 시카고 오토쇼에서는 스트로크를 연장하여 배기량을 4.1리터로 늘린 람다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한다고 보도자료에 적혀있었으나 이번 레이스에는 닛산 VQ 엔진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RMR 관계자중 한명은 람다 엔진이라고 밝혔으나 4월 14일 에드먼즈 닷컴의 인사이드 라인에, 4월 15일 오토블로그에 올라온 기사와 현장에서 찍은 제네시스 쿠페의 엔진룸을 비교해 볼 때 560마력을 내는 4.0리터 닛산VQ 엔진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쿠페는 본선 제 1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으나 리스 밀란은 차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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