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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도 수동변속기처럼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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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5-15 12:17:03

본문

흔히 '오토'라 불리는 자동변속기는 이미 출시차량의 95%에 장착될 만큼 이젠 보편화된 변속장치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정체가 잦은 교통상황에서는 분명 편리한 변속장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저 '주행시엔 D모드, 정차할땐 P모드'정도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이번 지면에서는 자동변속기도 수동변속기처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전제하에 자동변속기에 대한 좀 더 유용한 정보와 사용법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변속 레버의 구분

▶P(Parking)
주차할 때나 시동할 때의 위치이며 변속 레버를 조작할 때는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고 조작해야 한다.(또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으면 변속되지 않는 차량도 있다.) 주차시나 엔진 시동시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변속기가 잠기는 위치.

▶R(Reverse)
후진시 사용한다.반드시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킨 후 "R" 위치로 변속한다.
전진중에 조작을 하면 변속기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차를 완전히 정차한 다음 브레이크를 밟은 후에 조작해야 한다.

▶N(Neutral)
중립 위치이며 시동을 걸때나 주행 중 장기간 정차 해 있을 때 사용한다. 특히 내리막길 운행 중에 연료를 아낀다며 "N"위치로 변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변속기가 파손 될 수도 있다. 중립 위치에서는 액셀 페달을 밟아도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D(Drive)
보통 주행 할 때 사용하며, 가속 페달의 밟는 정도와 차량의 속도에 따라 1단에서 4단까지 자동적으로 변속 된다. 고속 주행 시에 임의로 변속 레버를 "2"나 "L"로 변속을 하게 되면 강력한 엔진 브레이크가 걸려서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일반적으로 주행중의 위치이며 저속에서 고속까지 자동적으로 변속이 된다.

▶2(Second Gear) 혹은S(Slope)
미끄러운 길에서 출발 할 때, 경사진 언덕길을 올라갈 때, 내리막 길에서 엔진 브레이크를 걸고자 할 때 사용한다. "S"레인지는 1단에서 3단까지, "2"레인지는 1단에서 2단까지 자동적으로 변속 된다.
저속에서 중속까지 자동적으로 변속 되는 위치이며,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와 눈길 등 미끄러운 노면을 주행할 때 사용한다. D단에서 주행 중 급히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생겨 2단으로 변속 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L(Low Gear)
1단 기어로 고정이 되며 아주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때나, 내려올 때 강력한 엔진 브레이크를 걸고자 할 때 사용한다. 급경사에서 출발할 때 사용한다.


모드 스위치

▶이코노미(ECONOMY)
통상 주행시 사용하는 패턴으로 경제적인 연비로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며 계기판에는 아무런 표시등도 없다.

▶파워(POWER)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때나 추월 할 때 또는 강력한 엔진힘을 필요로 할 때 사용하며, 이 스위치를 누르면 계기판에 "POWER" 표시등이 점등 된다.

▶홀드(HOLD)
눈길 같은 미끄러운 도로나 산길을 주행 할 때 기어 변속을 줄이고, 눈길에서 출발할 때 선택레버를 "D"위치에 놓고 홀드 모드에서 출발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저속시에는 2단으로 통상 주행은 3단으로 된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HOLD" 표시등이 점등이 된다.

▶O/D (OVER DRIVE)
O/D 스위치는 변속 레버에 설치되어 있다. O/D란 일반 주행 시 엔진의 여유 출력을 이용하여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여유 출력은 엔진에 실제 발생하는 출력과 자동차의 주행에 필요한 출력과의 차이를 말하며, 오버 드라이브를 설치한 자동차는 속도를 30% 정도 빠르게 할 수 있고, 평탄한 도로 주행 시에는 연료를 약 20%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엔진의 운전이 정숙하고 수명이 연장된다. 통상 주행 시에는 오버 드라이브 스위치를 ON 위치로 놓고 주행하며, 차 속도에 따라 1단에서 4단(오버 드라이브)까지 자동 변속 된다. 그러나 ON 상태에서는 엔진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므로, 내리막길이나 급경사를 주행시에는 OFF하도록 한다.


변속시 주의 사항

- 전진에서 후진, 우진에 전진으로 변속시에는 반드시 차가 완전 정지 한 후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조작해야 한다.

- 변속할 경우에는 조작 버튼을 눌러야 움직이는 D->R, P->R 등과 같은 단계에서는 확실하게 버튼을 누른 후 변속하며, 한단씩 확실하게 변속해야 무리가 가지 않는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시동

차량에 앉아 시동을 걸기 전 반드시 변속 기어의 위치를 확인하도록 한다. 자동 변속기 차량은 기어가 P(주차) 또는 N(중립)의 위치에 있을 경우에만 시동이 걸린다. 그러나 기어가 N의 위치에 있을 경우, D의 위치로 이동하기 쉬우니 가능한 P 위치에서 시동을 걸도록 한다. 시동을 걸 때는 반드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Creeping 현상

변속기어가 D인 경우,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는 앞으로 움직인다. 이는 AT 차량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으로, '크리핑(Creeping)현상' 이라고 한다. AT차량의 경우, P나 N 상태 이외에서는 동력이 전달되는 상태이므로 액셀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굴러가는 현상을 말한다. 시동을 건 직후나 에어컨을 시용할 때는 엔진 회전의 상승으로 인해 '크리핑 현상'이 강해진다. 이는 AT차량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기어를 D로 전환한 후, 브레이크를 풀면서 서서히 출발한다. 또한 자동 변속 차량은 엑셀과 동력 전달 사이에 약간의 시간차가 있으므로 변속 후 바로 엑셀을 밟지 않도록 한다.


자동 변속기의 워밍업

자동변속기는 변속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므로 사용자가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나, 유념할 사항이 있다면 충분한 예열 후 출발하라는 것이다. 자동변속기 내부의 오일의 유체흐름이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 전달하는 매개체인데 동절기때 온도가 낮을때는 오일의 점성이 강해져서 적정온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저항이 강해지므로 효율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한 가속을 할시 변속기에 무리가 갈수 있다.
시동 후 바로 출발하기 보다는 30초~1분, 동절기에는 최소 2분 정도 경과 후 출발하도록 한다.

정차시 변속 기어의 위치는 D 와 N 중 어느쪽 ?

자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할 경우, 신호대기 등으로 차가 정지할 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기어를 D 에서 N 혹은 P로 바꾸었다가 출발할 때 다시 D로 전환한다. 정차시 D레인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또는 P나 N 상태가 D 상태보다 덜 기름을 먹을 거라는 생각에서 그런 경향들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우선 변속 레버가 D에 있거나 N에 있거나 연료 소비는 거의 같다.

D에서 정차시 차체가 흔들리는 현상으로 기어를 바꾸기도 하는데, 이는 D에서의 정차는 타이어까지 동력이 전달되는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이용해 강제로 차가 움지이지 않게 하는것이기 때문에 차 전체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불쾌감이 생긴다. 고급차일수록 덜한 느낌을 받지만, 대부분의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현상이다. 그래도 정차 시간이 5분을 넘지 않을 경우, D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차 시간이 2분 이상시에는 N혹은 시동을 꺼두자.


변속 레버를 D에서 N으로 자주 왔다갔다 해서는 안되는 이유.

D에서 N으로 다시 D로 수시 반복적인 전환은 자동변속기에 급작스런 쇼크를 줄 수 있다. 자동변속기는 수동변속기에 비해 정밀하고 민감한 부품들이 많이 들어있다. 동력의 갑작스런 전달과 단절이 이런 부품들에 악영향을 누적시켜 내구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자동변속기는 수동 변속기같이 단순히 여러개의 기어들이 물리며 돌아가는 작동방식과는 달리, 유압장치, 복잡한 클러치 부품, 토크 컨버터, 기어 등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잡한 구동방식을 갖고있기 때문에 급출발, 급제동에 민감하므로 부드러운 조작이 자동차의 수명연장에 큰 도움이 된다.

무리한 주행으로 무상 A/S가 끝나고 나서 고장이 발생시 자동변속기는 수동 변속기에 비해 수리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변속기 자체를 교환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백만원의 수리비용이 소요될 수도 있다.


변속 후 바로 출발은 삼가해야.

자동변속기 차량으로도 급가속을 위해 수동변속기 차량 주행 방식과 같은 주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레버가 N 상태에서 엑셀레이터를 밟다가 D로 레버를 바꾸어 속력있는 출발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급출발은 변속기에 치명적인 충격을 주게 된다. 자동 변속기의 핵심 부분인 토크 컨버터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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