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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과 더욱 가깝게, 온라인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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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1-09 17: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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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카이스트(KAIST)는 지난 8월 공동으로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를 개발해 상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시범 운행으로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 온라인 전기자동차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의 첫 결과물로 오는 11월 서울대공원을 순환하는 코끼리 열차가 교체된다. 소음과 배기가스가 없는 전기차로 바뀌는 것. 코키리 열차는 이제 무거운 베터리를 벗고 도로 밑에 매설된 전력 전환 장치(인버터)를 통해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란 도로 바닥에 도선과 자기장 발생 코어 장치로 이뤄진 급전장치를 설치해 주행이나 정차 중에도 전기를 공급받아 배터리 의존도를 5분의 1로 낮춘 것이다. 또 비접촉 자기장 유도를 통한 전원공급방식이어서 감전이나 누전, 침수 등의 피해도 없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전기자동차는 미국의 버클리 대학이나 캐나다의 봄바디어사 등이 연구·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카이스트의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이 현재 가장 높은 효율을 보유해 상용화에 가깝게 접근했다. 그동안 온라인 전기차는 전송효율이 낮아 땅바닥에 거의 붙듯이 달려야 하는 탓에 실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비접촉방식의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지난 90년대부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연구했지만 대부분 실용화를 못한 채 중단된 상황이다.

카이스트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급전(給電) 장치와 집전(集電) 장치 간 1cm에서 80%의 전력 전달 효율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3일 대전의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서 온라인 전기버스의 공개 시연회를 갖고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더 이상 꿈의 자동차가 아니라 곧 실용화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실제 보여줬다.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장점은 바로 경제성. 비슷한 교통수단인 트램(Tram)과 비교해보면 건설과 차량비용을 따지면 3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싸고 운영비용도 휘발유나 경유 차량의 5분의 1 수준이다. 연간 20,000Km를 운행하면 2,000만원 가량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고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도 당연히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인 것이다.

카이스트는 차후 제주도에 도내 시범운행 대상지를 선정해 중문관광단지 2.5㎞를 비롯해 영실주차장-휴게소 2.5㎞, 어리목광장-1100도로 1.2㎞ 등 3개 구간을 답사하고 도로 여건,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중문.대포주상절리(제주국제컨벤션센터)-롯데호텔-하얏트호텔간 중문단지 구간에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관련 당초 내년도 예산안에 온라인자동차 시험운행을 위한 스마트도로 인프라구축 사업비 10억원을 편성키로 하는 한편 내년 3월 착공 후 5월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추가 소요 예산 확보를 검토키로 했다고 전했다.

실용화 단계의 문턱에 들어선 한국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중국 전기차 업계도 유사한 온라인 전기차 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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