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2009년을 빛낸 컨셉트카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2-28 17:10:05

본문

지난해 말 2009년을 바라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어둡고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총평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각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사의 미래를 선보이는 다양한 컨셉트카를 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다. 올해 선보인 다양한 컨셉트카 중 가장 돋보이는 10개의 모델을 소개한다.

1. 스바루 레거시 컨셉트
레거시는 스바루의 주력 모델로 1989년 데뷔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360만대가 팔려나갔다. 특히 미국은 레거시 판매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큰 볼륨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트카는 올해 6월 출시될 5세대의 미리보기 역할을 한다.

33615_1.jpg

스바루 컨셉트카의 스타일링은 쇼카로서의 디테일이 두드러지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현 모델과 흡사하다. 특히 그릴과 C 필러는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사이드미러를 대신하는 소형 카메라가 양산차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이다. 레거시 컨셉트카는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측면은 물론 전후방을 모두 모니터할 수 있다.

‘고화질’이 주제인 실내는 근래에 선보인 스바루 컨셉트카 중 가장 많은 기술이 담겨져 있다. 센터페시아는 통상적인 컨트롤 스택 대신 터치스크린 기능의 대형 모니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화려한 조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후방 카메라의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2열 승객을 위해서는 1열 시트의 헤드레스트에 LCD 모니터도 마련된다. 엔진은 수평대향 3.6리터가 올라가고 스바루 특유의 AWD도 기본이다.

2. 부가티 16 C 가리비에 컨셉
부가티 16 C 가리비에라는 이름은 과거의 부가티 타입 57에 쓰였던 차명을 되살린 것으로 역대 최강의 4도어 세단을 지향한다. 판매는 2013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부가티 16 C 가리비에는 8리터 16기통 엔진이 올라간다. 이 엔진은 800마력과 1천 마력 2가지 버전으로 나뉘며 베이론처럼 AWD가 기본이다. 출력과 엔진 배기량, 기통수는 동일하지만 베이론의 쿼드 터보가 2개의 수퍼차저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변속기도 7단 DSG 대신 8단 자동이 올라간다. 연료는 가솔린이 기본에 에탄올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내는 사용할 수 있는 최고급 소재를 모두 사용했다. 센터페시에 박힌 대형 LCD에는 속도계가 표시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스위스의 명품 시계 메이커가 파르미지아니가 제공한 최고급 시계도 마련된다.

3. 아우디 Q5 커스텀 컨셉트
아우디 Q5 커스텀 컨셉트의 외관은 독특한 데이토나 그레이와 21인치 휠 등이 특징이다. 트레드도 일반 Q5에 비해 90mm 늘어나 한눈에도 당당한 자세가 돋보인다. 거기다 로워링 스프링을 적용해 차고도 60mm 낮췄다. 실내도 S 라인의 스포츠 시트와 파노라마 루프 등으로 스포티하게 꾸몄다.

엔진은 신형 3리터 TFSI V6가 올라간다. A6에는 300마력이지만 Q5 커스텀 컨셉트에는 408마력으로 튠업된다. 408마력 버전은 차기 RS4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Q5 커스텀 컨셉트는 0→100km/h 가속을 4.4초 만에 끊을 정도로 빠른 순발력을 자랑하고 최고 속도도 250km/h에서 제한된다.

4. 시보레 코베트 스팅레이 컨셉트
시보레 스팅레이 컨셉트는 2세대 코베트에 나왔던 이름을 되살린 것으로 현재로서 스팅레이 컨셉트카가 양산될 가능성은 없다. GM은 코베트 개발 팀을 해체한 상태이며 차기 모델의 출시로 미룬 상태이다. 그럼에도 스팅레이 컨셉트는 역사적인 이름과 멋진 스타일링 때문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스팅레이 컨셉트는 1959년에 나온 초대 스팅레이와 흡사한 구석이 많다. 낮고 넓은 스탠스 뿐만 아니라 스팅레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2분할 리어 윈도우도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GM은 스팅레이 컨셉트 뿐만 아니라 시보레 스파크와 볼트, 카마로 등을 트랜스포머 2에 제공한다.

5. 인피니티 에센스 컨셉트
인피니티 에센스 컨셉트는 닛산의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차명처럼 닛산 기술력의 정수가 에센스 컨셉트에 모여 있다.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의 조합으로 고성능을 얻어냈고 친환경 스포츠카를 위한 닛산의 제안이다. 에센스 컨셉트는 인피티니 디비전 설립 20주년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에센스의 스타일링은 롱 노즈 숏 테크라는 전통의 실루엣을 따르고 있지만 적용된 디테일은 남다르다. 헤드램프부터 넘실대는 굴곡은 C 필러 이후까지 부드럽게 연결되고 전면에는 인피니티 디자인의 아이덴티티가 역력하다. 프런트와 리어 엔드의 일부에는 닛산 GT-R과 370Z의 흔적도 얼핏 엿보인다. 전장은 4.7m로 중형급이지만 프런트 오버행을 짧게 처리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실내의 컨셉트는 고치처럼 안락한 공간이다. 수제작된 우드그레인은 일본 전통의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알칸타라와 고급 가죽으로 실내를 마감했다. 시트 좌우의 색상이 다른 것도 독특한 부분이다. 안락하고 고급스럽지만 고성능 스포츠카라는 성격에 맞게 모든 기기는 철저히 운전자 중심이다. 불쑥 솟아오른 센터페시아는 운전자쪽으로 틀어져 조작성을 높였고 세무로 덮힌 D-컷 스티어링 휠도 그립을 높여준다. 트렁크에는 루이비통이 제공한 최고급 여행용 가방도 마련된다.

파워트레인은 3.7리터 V6 트윈 터보와 3D 모터로 불리는 전기 모터가 매칭된다. 엔진은 440마력, 전기 모터는 160마력이라는 고출력을 발휘하지만 오직 뒷바퀴만을 굴린다. 디스크 타입의 3D 모터는 크기를 줄였지만 일반 전기 모터에 비해 2배나 많은 토크를 생산한다. 이 하이브리드는 패러렐 방식으로 엔진 또는 전기 모터 단독으로 구동이 가능하며 파워 어시스트 모드에서는 600마력의 출력이 모두 발휘된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이 기본이다.

6. BMW 5시리즈 GT 컨셉트
5시리즈 GT 컨셉트는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5시리즈와 X6 사이를 메우는 새 크로스오버가 된다. 알려진 것처럼 5시리즈 GT 컨셉트는 크로스오버를 지향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세단에 좀 더 가깝다. 스타일링은 최근 나온 여러 BMW가 혼합돼 있다.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은 X6와, 전면의 디테일과 테일램프는 7시리즈와 닮아 있다. 반면 과감한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컨셉트 CS와 흡사하다. GT 컨셉트의 외장 디자인은 크리스토퍼 웨일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출시될 차기 5시리즈는 GT 컨셉트의 스타일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3615_2.jpg

5시리즈 GT 컨셉트는 기본적으로 세단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테라스 해치백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해치뿐만 아니라 뒤 유리도 별도로 오픈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차체 사이즈는 5시리즈 보다 조금씩 크다. BMW에 따르면 5시리즈 GT의 레그룸은 7시리즈, 헤드룸은 X5와 동일하다. 그만큼 실내 공간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모든 도어에 프레임리스 방식이 적용된 것은 BMW로서는 처음이다.

컨셉트카는 4인승이 기본이지만 양산형은 5인승으로 출시된다. 2열 시트는 앞뒤로 100mm를 슬라이딩 할 수 있어 크로스오버의 기능성을 살리고 있다. 2열 시트 바로 뒤에는 트렁크와 구분되는 격벽이 설치돼 있어 승차감을 해칠 수 있는 소음을 차단한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420리터로 5시리즈 보다는 못하지만 시트를 접을 경우 1,650리터로 늘어난다. 독특한 부분 중 하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열리는 해치 시스템이다. GT 컨셉트의 해치는 일반 세단처럼 트렁크만 오픈도 가능하지만 전통적인 해치백처럼 뒤 유리와 테일게이트를 전부 열 수도 있다. 시트 포지션은 5시리즈 세단보다 6cm 높지만 X6 보다는 15cm 낮다.

엔진은 272마력의 자연흡기 3리터와 325마력의 트윈 터보, 407마력의 4.4리터 V8 가솔린이 올라간다. 디젤은 싱글 터보의 245마력과 286마력의 트윈 터보 엔진이 준비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 옵션으로는 새로 개발된 8단 자동이 제공된다. 차후 M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톱-스타트 기능 등이 추가된 이피션트다이내믹스 버전도 나온다. 굴림방식은 뒷바퀴굴림이 기본이지만 차후 x드라이브 버전도 추가되며 7시리즈에 소개된 리어 휠 스티어링도 제공될 예정이다.

7. 아우디 스포츠백 컨셉카
아우디 스포츠백 컨셉카는 눈길을 사로 잡는 쿠페형 실루엣과 대형 해치를 가진 5-도어 모델로 극도로 정제된 아우디의 특별한 디자인적 요소들이 녹아 있어 향후 아우디의 디자인 언어를 엿볼 수 있도록 한다. 아우디 스포츠백 컨셉카는 전장은 4.95m, 전폭은 1.93m에 반해 전고는 1.4m에 불과해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프리미엄 자동차의 모습을 선보인다.

아우디 스포츠백 컨셉카에는 NOx(질소산화물)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하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디젤 엔진인 V6 3.0 TDI 엔진이 탑재된다. 아우디의 V6 3.0 TDI 청정 디젤 엔진은 이미 미국 50개주의 환경 기준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2014년 발효 예정인 유로6 배기가스 기준까지 충족시키고 있다.

V6 3.0 TDI 정청 디젤 엔진이 탑재된 아우디 스포츠백 컨셉카는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56.1kg.m, 0=>100km/h 7초 이하, 최고속도 245km/h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6g/km에 불과하고, 연비는 16.95km/리터에 이를 정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8. 미니 쿠페 컨셉트
미니 쿠페 컨셉트는 미니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1959년 8월 26일은 알렉스 이시고니스 경의 오리지널 미니가 처음으로 선보인 날이기도 하다.

33615_3.jpg

미니 쿠페 컨셉트는 특유의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스타일링부터 미니와는 전혀 다른 스포티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곧추선 윈드실드의 각도는 클래식한 분위기도 풍긴다. 60년대에 나왔던 오리지널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스타일링을 창조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투톤 루프는 전동식 하드톱을 연상케도 하지만 보기와 달리 고정식이다. 이 루프는 양산형 모델에서 손쉽게 소프트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3,714×1,683×1,356mm이며 차체 중량은 일반 미니 보다 100kg 내외로 가볍다.

미니는 2열 시트를 없애는 한편 무게 중심을 낮춰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 했다고 밝혔다. 엔진은 JCW 버전에 쓰이는 211마력의 1.6리터 가솔린 터보가 그대로 올라간다. 2열 시트가 사라지면서 적재 공간은 250리터로 늘어났고 테일게이트의 크기도 더욱 넓게 열린다.

9. 폭스바겐 블루스포트 컨셉트
폭스바겐 블루스포트 컨셉트는 2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미드십 스포츠카로 출력은 180마력에 불과하지만 0→100km/h 가속을 6.6초에 끝낼 만큼 빠른 순발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도 220km/h을 넘어가며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14.87km/L에 달한다.

33615_4.jpg

블루스포트 컨셉트는 45:55으로 앞뒤 무게 배분을 맞췄으며 변속기는 6단 듀얼 클러치가 기본이 된다. 굴림방식은 MR이 기본, 옵션으로는 AWD를 고를 수 있다. 2인승 미드십 스포츠카지만 엔진 뒤에는 182리터의 적재 공간도 갖추고 있다. 블루스포트 컨셉트는 양산형에 가까운 패키징을 보이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10. BMW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
BMW는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로 친환경 스포츠카의 미래를 제시한다.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는 디젤 엔진을 얹은 플러그-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이다. 공인 연비는 26.6km/L에 달하지만 순발력은 M3와 맞먹는다.

파워트레인은 3기통 1.5리터 터보 디젤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 3기통 디젤은 535d 등에 쓰이고 있는 3리터를 반으로 줄인 것으로 163마력과 29.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M3와 Z4에 쓰이는 6단 DCT가 적용된다. BMW는 수년 안에 3기통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새로 개발한 스트롱 방식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액티브하이브리드 7에 올라간 마일드 방식 보다 한층 진보한 것으로 33마력의 전기 모터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80마력의 전기 모터는 프런트 액슬에 배치된다.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의 종합 출력은 356마력(81.6kg.m)에 달한다.

배터리는 10.8 kWh의 리튬 폴리머 방식이 채용된다. 98개의 리튬 폴리머 전지로 구성된 배터리 팩 전체의 무게는 84kg에 불과하고 유럽의 220V 기준으로 2.5시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또 380V의 급속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면 이 시간은 44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전기차 모드로 가능한 거리는 50km이며 디젤 엔진이 가동할 경우 항속 거리는 추가로 640km가 더 늘어난다. 전력 소비는 160km당 28.16 kWh로, 25 kWh의 시보레 볼트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8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그리고 CO2 배출량은 단 99g/km/에 그친다.

스타일링은 작년에 선보였던 M1 오마주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또 친환경 모델이지만 구성 자체는 본격적인 스포츠카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3기통 디젤 엔진을 리어 액슬 바로 앞에 배치한 미드십 레이아웃으로 소형 전기 모터는 프런트에 낮게 배치해 앞뒤 무게 배분은 물론 무게 중심 자체도 떨어트렸다. 21인치 휠에는 195/55 사이즈의 타이어가 조합된다.

BMW가 밝힌 공기저항계수는 0.22에 불과하다. 모터스포츠의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을 채용했다는 BMW의 설명이다. 차체는 섀시와 알루미늄, 루프를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전체 중량은 1,395kg에 불과하다. 또 보디 패널도 경량의 폴리카보네이트 합성 수지로 제작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유리는 자동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기능도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