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대표 준대형세단 현대 그렌저, 그 과거와 미래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8-13 17:02:46

본문

올 10월경 국내 출시될 예정인 신형 그랜저의 모습의 테스트드라이브 모습이 최근 속속 공개되고 있다. 신형 아반떼와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신형 그랜저는 국산 준대형차 최초로 적응형 순항 제어장치(SCC: Smart Cruise Control) 등 최신의 기술이 적용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GRANDEUR)는 수입외제차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1980년 중반의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서 국산 고급차의 자존심을 되찾은 승용차다. 일본 미쓰비시와 협업으로 86년 탄생한 그랜저는 92년 뉴그랜저, 98년 그랜저XG로 이어지면서 국내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운전기사를 둔 `뒷자리 오너용' 대형차로 시작된 그랜저는 차츰 다이너스티와 에쿠스에 최고급 세단자리를 물려준 채 `자가운전용' 대형차의 시대를 여는데 앞장섰다.

1. 그랜저 (1986.07 ~ 1992.09)
현대 자동차에서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앞바퀴 굴림 방식의 고급 승용차이다.

1978년부터 최고급 승용차로 생산되던 그라나다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자동차의 개발을 계획했던 현대 자동차는 1985년 일본 미쓰비시가 이미 개발 중에 있던 중형 자동차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공동으로 생산하는 L-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당시 중형급 이상의 고급 승용차는 대부분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 하였는데 L-카는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자동차였다. 이 결과로 1986년 전자식 연료분사 방식의 직렬 4기통 1,997cc 엔진을 사용한 그랜저가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31381_1.jpg

넓은 차체에 고급스러운 실내와 각종 편의 장치들로 출시되자마자 당시 대우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고급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빼앗을 수 있었다. 수입차 개방에 대응키 위해 1987년에는 2.4리터 엔진을 사용한 그랜저 2.4가 출시 되었고 1989년에는 V형 6기통 3,000cc 엔진에 ABS 및 ECS가 장착된 그랜저 3.0이 출시 되었다. 1992년 뉴그랜저로 대체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각진 형태의 큰 차체가 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자동차이다.

그랜저는 고속도로에서 차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자식 정속운전장치 오토크루즈 컨트롤과 핸들을 위아래로 조절하는 틸트 스티어링을 처음으로 달았다. 머리받침을 떼어내면 완전히 뉠 수 있는 풀 플랫 기능과 차속도가 빨라지면 와이퍼도 빨리 움직이는 차속감응 와이퍼, 10초 동안 열쇠구멍에 불이 들어오는 키홀조명, 시동을 끈 뒤 30초간 작동하는 파워윈도, 시속 20km에서 잠기는 도어 등 12가지 첨단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국내 대형차로서는 처음으로 앞바퀴 굴림방식을 채택해 연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탄생당시 가격은 1690만원. 그랜저는 92년 9월 뉴그랜저에 자리를 물려주기 까지 9만2517대나 팔려나갔다.

31381_2.jpg
당시의 그렌저 신문광고



2. 뉴 그랜저 (1992.09~ 1998.09)
그랜저는 각지고 쭉뻗은 차체에 크롬테를 두른 디자인으로 권위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국내 고객의 구미에 딱들어 맞았다. 탄생 초기부터 날개돋힌 듯 팔려 곡선형의 로얄살롱을 손쉽게 따돌렸다.

하지만, 1992년 선보인 뉴그랜저는 라운드형의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뒷자리 오너용'이라는 대형차 개념을 `자가운전용'으로 대중화 시키는데 앞장섰다. 젊은 사업가들 사이에서 뉴그랜저를 직접 몰고 다니는 자가운전자가 속출했다.

31381_3.jpg

뉴그랜저는 이전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미쓰비씨 데보네어와 같은 모델이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의 데보네어가 그리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반면, 뉴그랜저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각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곡선미가 강조된 뉴그랜저는 6년1개월간 13만5424대가 판매돼 1세대의 아성을 뛰어넘었다.


뉴그렌저의 TV CF



3. 그랜저 XG, 뉴그랜저 XG (1998.10 ~ 2005.03)
98년 10월에는 4600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기술과 하드탑 스타일을 가미한 그랜저XG가 대를 이었다. 그랜저 XG는 그랜저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다. 이전까지의 그랜저가 뒷좌석을 위한 차였다면, XG는 오너드라이브를 위한 차였다. 원래 XG는 마르샤의 후속으로 개발되던 모델이었다. 그러나, 다이너스티가 출시되고 쏘나타가 EF의 출시로 고급화되면서 마르샤의 위치가 불분명해지자 뉴 그랜저의 후속모델로 변경된 것. 처음에는 2.5와 3.0엔진이 장착되었고, 이후 2.0모델이 추가되었다.

31381_4.jpg
현대 그랜저 XG

그리고, 현대차는 잘팔리던 그랜저XG의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다. 그러나, 이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면에서 비판을 받게되느데 부드러운 곡선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어색한 직선을 그리게 되고 사이드몰딩은 지나치게 두터워졌으며, 크롬몰딩이 지나치게 많이 쓰였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비난의 화살은 후면 디자인에도 집중되었다. 기존의 단아한 모양의 리어램프와 트렁크도어는 L자형의 리어램프와 위쪽으로 올라온 번호판으로 인해 어색해졌다. 현대차는 뉴그랜저XG의 수출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해외딜러들이 페이스리프트된 그랜저 XG보다 초기 그랜저 XG를 고집했기 때문. L자형의 리어램프를 가진 뉴 XG는 결국 내수용으로만 팔리다가 리어램프를 다시 예전과 비슷한 모양으로 바꾼 새로운 뉴 XG가 출시된다.

31381_5.jpg
현대 뉴그랜저XG

98년 10월 출시돼 6년 7개월간 수명이 유지된 그랜저 XG는 모두 31만1472대가 팔려 1세대, 2세대 그랜저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4. 그랜저TG (2005.05 ~ 현재)
현대자동차는 2005년 5월 뉴그랜저XG의 후속모델오 그랜저TG를 공개했다. 외관 전장은 4,895mm, 전폭 1,845mm로 그랜저XG보다 각각 20mm가 길고 넓어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경쟁 대상인 렉서스 ES330에 비해 길이가 10mm, 너비가 35mm 더 넓다. 최고 출력 233마력의 3300cc 람다엔진을 탑재해 출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5단 변속기 사용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유럽 시장에는 2.2ℓ VGT디젤엔진을,미국 시장에는 3.8 ℓ 람다엔진을 추가하게 된다. 실내공간은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해, 강하고 역동감 있는 인상을 주며 운전석과 보조석 에어백은 사이드에 커튼형 에어백을 사용해 승객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31381_6.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