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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신기술 차량에 대한 미국 소비자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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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1-25 0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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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신기술 차량에 대한 미국 소비자성향

이상 기후변화, 빙하와 만년설이 녹으면서 우려되는 해수면 상승, 민물의 감소 및 내륙의 사막화, 생태계 변화등 지구온난화로 발생될 수 있는 악영향과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진전을 보이면서 90년대에만 해도 가설로 여겨졌던 논란들이 구체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글/정도희(미시간대학교 디어본 캠퍼스)
출처/오토저널 2011 1월호

지구온난화는 지구평균온도의 점진적 상승 현상으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하여 온실효과가스 농도의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림 1>에는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 평균온도의 역사적 변화추이가 도시되어 있다. 과거 수백년전의 수치들은 남극 대륙 빙하에 수직관을 박아서 추출해 낸 얼음안에 갇혀져 있는 공기를 분석해서 도출한 결과등을 근거로 산출된 것이고, 최근의 데이타는 측정된 값들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결과이다. 도시된 바와 같이 산업혁명이 시작된 1800년대 중반부터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점차 증가해서 그 증가율이 가속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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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는 화석연료사용이 주 원인이다. <그림 1>의 하단에 도시된 지구 평균온도변화를 상단의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와 비교하면 두 인자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물들이 많이 발표되면서 일반대중 및 정책결정권자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대책을 요구하는 사회적, 정치적 압력이 증폭되면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려는 강제적 규제가 강화되거나 신설되고 있다. 바이오 연료 및 대체 연료 사용 확대, 자동차의 연비 혹은 이산화탄소배출 규제강화등의 움직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CAFE (Cooperate Average Fuel Economy) 기준을 강화해서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2016년까지 회사 별 평균 연비를 갤런당 35.5 마일을 만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미국 전체적으로 2010년대비 약 37 퍼센트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엔진 및 변속기등 파워트레인의 효율개선만으로는 새로운 CAFE 기준을 만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전기차나 배터리 전기차의 보급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8월호에 소개한 바와같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의 전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은 특히 미국 자동차 근대사에 있어서 역사적인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가 상업용 경트럭인 Transit Connect의 배터리 전기자동차를 출시했고 지엠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승용차인 Volt를, 닛산이 소형 승용 배터리 전기자동차인 Leaf를 출시함으로 해서 2010년은 배터리 전기차의 상업용 시판 원년의 해로 볼 수 있겠다. 지엠은 2011년에 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2012년에는 4만 5천대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Volt의 시판을 앞두고 미국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는 Volt만을 위한 연비 측정기준을 별도로 준비해야 했고 2010년 11월 말에 Volt의 공인 연비를 발표했다. 전기만 사용할 경우 일반차량의 93mpg(mile/gallon)에 해당하는 연비를 보이고, 가솔린 엔진만 사용 할 경우 37mpg, 전기와 엔진을 모두 사용하는 운전 조건에서는 60mpg으로 결정됐고 이는 지엠이 2016년 CAFE 기준을 만족하는데 큰 공헌을 할 것이다.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자동차의 전동화가 불가피하지만 신차 개발비용 및 투자비용, 동급 차량대비 비싼 차량가격, 대체 신기술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와 불확실한 시장성을 감안한다면 배터리 전기차는 자동차 제조사입장에서는 아직 상업적 성공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품이다.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구성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대체 기술에 대한 기대와 선호도 뿐만 아니라 신기술에 대한 우려등을 고려한 상품계획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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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Power and Associates의 미국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대체 동력계 차량의 구매를 고려하겠는가’하는 질문에 80 퍼센트 이상의 소비자들이 관심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매의사가 없다고 답한 소비자군의 경우에도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장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와 연료비 절감을 중요한 장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표 2>에 요약된 바와 같이 조사됐다. 반면 환경관련 장점은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보였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소비자성향은 사회적 문제보다는 현실적 이익이 크게 소비자들의 실제구매동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구매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비싼 차량가격이 첫번째로, 두번째로는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지식∙정보부족이 조사됐다. 이 외에도 차량성능,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우려, 확인되지 않은 신기술에 대한 불확실성등이 다른 이유들로 지적되었다.

친환경 디젤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약 75 퍼센트의 설문응답자가 연비를 선택했고 절반가량이 낮은 연료비를 선택했다. <표 3>에는 상세한 설문조사결과가 정리되어 있다. 반면 친환경 디젤을 구매할 의사가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첫번째 이유로 높은 연료비가 조사됐는데 이는 얼마나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친환경 디젤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일면이다. <표 4>에 보듯이 디젤차에 대한 상식∙정보부족 및 무관심이 친환경 디젤의 확산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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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대한 구매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약 절반가량의 소비가가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잠재적인 문제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약 78 마일, 충전시간은 약 5.8 시간으로 현재기술대비 기대수준이 훨씬 높다.

맺음말
미국 소비자들은 대체 연료 및 차량의 구매를 고려할 때 연비를 가장 중요한 장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비중의 소비자들이 신기술 대체 차량에 대한 정보와 상식이 부족하고 이는 대체 차량에 대한 무관심이나 잘못된 선입견으로 나타나 구매동기를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신기술 대체 차량의 경우에는 이미지 홍보 보다는 연비와 관련된 적극적인 장점 홍보, 기술정보전달 및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체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현실적인 가격 및 성능에 대한 기대 수준도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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