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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하는 겨울철 타이어 점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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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1-22 16: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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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 사람의 옷차림도 기후환경에 맞춰 바뀐다.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계절이 바뀌면 거기에 맞는 타이어로 갈아 끼워줘야 한다.

겨울철은 눈, 비, 서리, 도로결빙 등 다른 계절에 비해 주행 및 도로환경의 변화가 크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겨울철 노면상태와 기후에 맞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겨울철 안전운전의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주행과 제동을 실행하는 최종단계로 자동차의 성능은 물론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용 타이어와 겨울철 스노타이어 두 종류가 필요하다. 스노타이어는 눈, 도로결빙과 같은 겨울철 기후상황에 대비해 개발된 타이어다.

최근 ‘인디언 썸머’와 같은 따뜻한 가을을 지나 바야흐로 겨울의 초입으로 향하고 있다. 스노타이어 장착을 비롯해 지금이 자동차 월동준비를 해놓아야 할 시기다.

아직 눈도 오지 않았는데 스노타이어가 필요 없다는 주장은 스노타이어의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견해다. 겨울철, 자동차가 도로 위를 미끄러지게 되는 가장 흔한 상황은 노면에 쌓인 눈이 아니라 얼음과 수막이다. 노면이 얼은 상태에서 얼음 위로 수막이 형성됐을 때 타이어의 마찰력을 떨어뜨리고 자동차가 쉽게 미끄러지게 된다.

늦가을 초겨울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도 도로가 젖은 상태에서 새벽에 기온이 급강하 하게 되면 노면이 어는 경우가 흔하다.

위의 표는 핀란드에서 조사한 자료로,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겨울철 도로가 결빙됐거나 서리가 내렸을 때 상해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이 내리고 있는 상황인 ‘다져지지 않은 눈’ 노면상태는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았다. 눈이 오게 되면 도로 위 눈은 제설작업을 통해 치워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도로가 대부분 영하의 기온으로 인해 노면에 얼음이 얼었거나 서리가 내려 있는 상태가 된다.

또한 하루 중에도 기온 차이로 아침 저녁으로 노면이 결빙과 해동을 반복한다. 겨울철에는 그때그때의 도로, 기후환경에 따라 수시로 노면상태가 변한다.

■ 스노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와 다른 점

스노타이어와 일반타이어의 차이점은 타이어 고무성분과 트레드(타이어 바닥무늬)다.

발포고무

빙판길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겨울철 타이어에 사용되는 첨단 기술은 발포고무 기술.

발포고무의 개발과 함께 스노타이어의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발포고무 이전까지 스노타이어에는 단거리 육상선수의 운동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파이크’가 박혀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스파이크로 빙판이나 눈길을 찍어서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계수를 높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스파이크 방식 스노타이어는 도로 표면을 손상시키고 아스팔트 분진을 발생시켜 환경 및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경우 90년대 초반 스파이크 스노타이어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발포고무를 이용한 스터드리스 타이어(studless tyre)

1982년, 브리지스톤은 일반 타이어 고무재질과 비교해 고무 표면에 무수히 많은 기포가 있어 수분을 제거할 수 있는 고무재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발포고무’라고 명명했다.

발포고무는 빙판길 미끄러짐의 원인이 되는 수막현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타이어 트레드를 지면에 밀착시킴으로써 마찰계수를 높여준다.

브리지스톤은 발포고무 기술을 적용한 스노타이어를 개발해 현재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1억 개 이상을 판매해왔다.

부드러운 고무재질 사용

스노타이어는 일반타이어보다 천연고무와 실리카 사용 비율이 높아 타이어가 더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잡는 효과가 커진다.

빙판 위에서의 자동차 제동거리도 줄어든다.

스노타이어는 2~3년이 지나면 고무가 경화되면서 스노타이어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
부드러우면서도 경화가 더딘 고무재료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타이어 성능과 내구성을 결정짓는다.

배수성능과 제동력 높인 타이어 트레드

스노타이어는 ‘트레드’라고 불리는 타이어의 표면 무늬에서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스노타이어는 자동차가 좌우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타이어 표면에 세로로 블록을 넣었으며, 깊고 넓은 홈을 파서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였다.

타이어의 배수 능력은 눈이 녹아 젖어 있는 도로 위에서의 제동 성능과 직결된다.

수막현상을 없애는 발포고무, 타이어 고무를 부드럽게 해주는 실리카고무 등 특수 고무재질을 활용함과 동시에 빙판길과 젖은 노면에 적합한 트레드 설계로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시 20% 이상 덜 미끄러진다.

스노타이어/일반타이어 보관은 어떻게?

스노타이어 구입을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갖는 고민은 대략 두 가지.

첫째, 비용.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타이어 크기에 따라 가격이 평균 10~30% 정도 높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스노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말한다. 겨울철에는 폭설, 결빙, 서리에 대비해 반드시 스노타이어를 장착하고 주행해야 한다.

둘째, 기존 타이어 보관.

겨울철 스노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기존 타이어는 어디에 보관하는가의 문제다. 반대로 겨울이 끝나고 일반타이어로 교체했을 때 스노타이어를 보관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대다수 타이어 판매점에서는 스노타이어를 구입하면 실비 수준에서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파킹(park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노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

브리지스톤 코리아㈜ 경영기획과 송진우 차장은 “흔히, 스노타이어라고 하면 눈길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이 있건 없건 영하의 겨울날씨에 꼭 필요한 게 스노타이어”라고 말한다. “겨울철에는 눈이 안 왔더라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도로가 얼거나 서리가 내리는 게 다반사입니다. 도로의 결빙, 서리는 자동차의 접지력, 제동력, 조종안정성을 극도로 악화시키기 때문에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해선 스노타이어가 꼭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인다.

후륜 구동 승용차에 스노타이어는 필수

최근들어 후륜구동 자동차가 늘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 쌍용 체어맨 등 국내 대형차를 비롯해 고급 수입 브랜드 자동차 대부분은 후륜 구동 방식.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 후륜 구동 차량과 눈, 결빙, 서리 등의 겨울철 도로상황은 ‘최악의 조합’이다. 눈이 조금만 내려도 전혀 기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따라서 후륜 구동 차량은 스노타이어를 반드시 장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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