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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어드벤처 태국 콰이강 2006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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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11-09 15: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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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어드벤처 태국 2006 동행기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의 크라이슬러 디비전에서는 정통 오프로더 브랜드인 짚의 성능의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은 짚 잼버리(Jeep Jamboree).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로 주로 암반으로 된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 아시아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에서 개최되는 짚 어드벤처(Adventure)가 있고 유럽의 짚 캠프(Camp), 그리고 한국의 용평 짚 캠프 등이 있다. 이중에서 뒤에 캠프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주로 짚을 소유한 유저들의 가족을 초청해 치르는 행사다. 여기에는 초보자를 위한 자연친화 트레일링 (Trailing)을 비롯해 오프로드 매니아를 위한 단거리 오프로드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글∙사진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리고 짚 잼버리와 짚 어드벤처는 다임러크라이슬러 산하 직원들에게 직접 자신들이 판매하고 있는 차의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 물론 모두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짚 어드벤처 2006 참가자들도 크라이슬러 코리아 딜러들의 판매 톱 위치에 오른 베테랑들.
이번 ‘짚 어드벤처 리버콰이 2006’이라는 타이틀 아래 치러진 행사는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태국 콰이강 유역에서 버마 국경에 이르기까지 오프로드 탐험을 주제로 치러졌다. 대상은 아시아 각국 및 한국시장에서 크라이슬러 그룹의 차량을 판매하는 영업사원 들 중 실적이 우수한 세일즈맨들.
필자도 이들 속에 끼어 팀을 이뤄 오프로드 주행의 기초 기술부터 실전까지 함께 했다. 태국의 자동차문화와 더불어 ‘짚 어드벤처 리버콰이 2006’의 동행기를 사진과 함께 서술 형식으로 적는다.

1. 태국

인구 6,700만명의 태국은 미국 다음으로 픽업 트럭이 많이 판매되는 나라다. 2005년 자동차 판매대수가 70만 3,000대 정도인데 그중 66.7%가 픽업 트럭. 그 대부분은 일본산이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는 토요타로 18.7%에 달하는 27만 8,000대에 달한다. 물론 전체 판매 중 일본차의 비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런 일본차의 강세를 반영하듯이 태국은 일본 메이커들의 ASEAN 역 내의 중핵 및 수출 및 생산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이 2004년 8월 생산이 시작된 토요타의 월드카 IMV(Innovative International Multipurpse Vehicle) 프로젝트 1탄인 하이럭스(Hilux VIGO). 미쓰비시도 2005년 8월 트라이톤 픽업트럭 생산을 시작했고 이스즈는 2003년부터 생산을 하고 있다.
태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화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석유가격 급등으로 판매가 다시 감소하고 있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짚 어드벤처 리버콰이 2006’

일상 탈출!
이번 이벤트를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행사 본부가 있는 리버콰이 빌리지 호텔에는 유선전화가 안된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가 치러진 곳은 방콕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4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콴차나부리 지방에 있었다. 그동안 많은 취재 출장을 다녔지만 유선전화가 안되는 곳은 처음이었다. 휴대전화도 위치선정을 잘하면 간신히 통화되는 곳이었다.
그런 상황이니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필자가 1992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인터넷이 4일 동안 완전히 단절된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이 행일까 불행일까?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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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항에 내 방콕 시내를 거쳐 현지로 향하는 도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대형 국왕 사진과 그 아래 ‘국왕 폐하 만수무강하소서(의역: 실제로는 Long Live The King)!라는 문구. 백화점과 호텔 로비에도 왕의 사진은 빠짐없이 ‘모셔져’ 있었다.
태국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것은 중국인들이고 다음이 일본. 한국은 예상 외로 일곱번째 정도라고 한다. 파타야의 경우는 90%가 한국 관광객들이지만.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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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의 오지에 위치한 행사 본부인 리버콰이 빌리지 호텔은 의외로 화려했다. 특히 우리 일행이 묵은 것은 강 위에 떠 있는 룸. 첫 날부터 모기 때의 공격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했지만 일단은 너무나 맑은 공기와 평온한 분위기가 우선은 사람을 편하게 한다.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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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는 일행을 맞는 플래카드는 물론이고 꽃 다발까지 준비해 반겼다.

사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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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오프로드의 동행자들.

사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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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주관한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의 진행자들. 미국 콜로라도 출신의 웹 아놀드(Webb Arnold)와 현지 진행 팀장 쿤 재이.

사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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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틑날 오전은 사전 브리핑 겸 워밍업.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설명하고 직적 조작해서 작동해 보는 시간.

사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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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법을 설명하고 있는 웹.

사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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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어드벤처 태국 2006은 여러가지의 의미와 목적을 가진 행사였다.

사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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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 장착하는 윈치는 오프로더들에게는 친숙한 장비다. 하나하나 정확한 숙지요령을 습득하는 것이 유사시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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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코리아의 영업사원들이 직접 윈치를 차체에 연결하고 있다.

사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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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친숙해지기 위해 참시 눈을 가리고 코스를 주파하는 시합(?)도 했다.

사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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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도 잠깐. 눈 앞에는 해쳐 나가야 할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콰트라드라이브Ⅱ의 경우는 한번도 진흙 등에 걸려 주파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다. 다만 파트타임인 커맨드 트랙(Command-Trac) 4WD와 옵션으로 풀 타임인 실렉트랙(Selec-Trac)을 채용한 체로키는 종종 애를 먹였다. 웹은 그런 상황을 기다렸다는 듯이 오전에 연습한 방법으로 탈출하기를 기다린다.
그랜드 체로키에는 네 가지의 구동방식이 있다. 체로키에 채용되어 있는 풀 타임 4WD인 실렉 트렉(Selec Trac) 시스템을 시작으로 콰드라 드라이브 Ⅰ, 99년형부터 채용된 콰드라 드라이브Ⅱ, 그리고 고성능 모델 오버랜드에 채용되는 콰드라 드라이브가 그것이다.
콰드라 드라이브Ⅱ는 트랙션의 필요에 따라 프론트와 리어 액슬 사이에서 자동으로 토크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속도 감응식 토크 트랜스퍼 커플링을 갖고 있다. 물론 콰드라 드라이브Ⅱ 로(Low) 기어가 있다. 프론트나 리어 액슬 중 한쪽으로 모든 동력을 몰아 주는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이 위 등급인 콰드라 드라이브는 네 바퀴 중 한바퀴만 지면에 닿아 있어도 전진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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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동행 차량 들과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판매 부문에서 톱을 차지한 사람들답게 열의는 물론이고 팀웍 또한 잘 맞춰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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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워밍업이 끝나고 저녁에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오프로드 키친’에서 휴식. 가족들이 모두 동원해 참가자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사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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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는 본격적인 오프로딩. 목적지는 미얀마와의 국경지대. 그야 말로 국경지대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허술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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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만나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어제의 워밍업으로 인해 크게 걱정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모두 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주어 큰 문제가 없이 예정 시간보다 빨리 이날의 오프로딩을 끝낼 수 있었다. 7시간에 걸친 장정이었지만 아침 7시에 출발해 한명의 낙오도 없이 오후 4시에 호텔로 복귀했다.

사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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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목적이 짚의 우수성 확인 및 오프로딩의 체험이었지만 영업사원들의 사기 진작도 중요한 이슈였다. 마지막 날은 방콕에서 왕궁과 세벽사원. 수상 시장 등을 관광했다. 고속도로는 비교적 정비가 잘되어 있었다.

사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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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내로 들어가면 악명 높은 태국의 교통 상황과 만나야 한다. 아주 어지러워 보이는데 실제로 사고는 그다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간선도로에는 횡단보도를 찾아볼 수가 없는 것도 재미있지만 꼬이고 꼬이는 교통상황에서도 클랙슨 소리가 그다지 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대목. 다만 한국 관광객을 자주 태운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은 빵빵거린다고. 우리 일행의 버스 기사도 수시로 빵빵거리고, 차선을 바꾸고…..

사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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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시내를 흐르는 강에는 다리가 세 개밖에 없다. 그래서 배를 많이 이용한다. 수상 택시, 수상 버스 등이 수시로 왕내하는데 그 한쪽에는 수상 가옥이 있다. 1년에 약 1만원 정도의 세금만 내면 되는데 올 해는 우기에 비가 많이 와 수심이 경계선인 20미터보다 높은 21미터까지 상승해 대부분이 물에 잠겼단다. 그럼에도 그 집들에는 꽃을 가꾸고 있었다.

사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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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은 수많은 관람객으로 발 디딜 팀이 없을 정도였는데 외국인들보다는 태국 관광객들이 더 많다는 것이 이채로웠다. 무엇보다 동남 아시아 국가들 중에 영국이나 일본의 지배를 받지 않아 자신들의 문화 유산을 대부분 지켜내고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사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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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시내 도로와 교통 상황은 우리식 사고방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은 것 투성이다. 일명 '툭툭 택시'와 오토바이 택시가 현대식 택시와 어울려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다. 신호등과 함께 신호가 바뀔 때가지 남은 시간을 표시해 주는 것도 재미있다.

사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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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어드벤츠 리버콰이 2006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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