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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년을 맞은 이탈리안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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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15 00: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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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에 창립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산타가타 볼로냐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와 관심을 받는 다양한 슈퍼 스포츠 카들을 생산하고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2011년, 슈퍼 스포츠 카의 최고봉인 아벤타도르 LP 700-4를 출시했으며, 2012년 베이징 오토쇼에서는 SUV 컨셉카인 우루스를, 최근에는 궁극의 오픈 에어링을 선사하는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를 선보이며 럭셔리 슈퍼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120개 이상의 딜러십을 갖고 있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350GT, 미우라(Miura), 에스파다(Espada), 카운타크(Countach), 디아블로(Diablo),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 레벤톤 쿠페(Reventón Coupé), 레벤톤 로드스터(Reventón Roadster), 가야르도 LP 560-4 쿠페/스파이더(Gallardo LP 560-4 Coupé/Spyder), 가야르도 LP 570-4 슈퍼레제라(Gallardo LP 570-4 Superleggera) 가야르도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LP 570-4 Spyder Performante) 등 다이내믹하고 우아한 슈퍼 스포츠카 모델들의 출시로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오고 있다.

람보르기니 브랜드 스토리

람보르기니의 역사는 창업자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1916~1993)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페루치오의 고성능 슈퍼카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이뤄낸 결과가 바로 람보르기니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2차 대전 후 트랙터 사업을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쥐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사랑했던 페루치오는 자신의 피아트 차량을 개조해 레이싱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자동차 광이었지만, 처음부터 직접 자동차 회사를 설립할 생각을 갖고 있진 않았다.

람보르기니가 슈퍼카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라이벌 브랜드인 페라리와의 악연에서 비롯되었다. 60년대 초 페루치오는 당시 인기 스포츠카였던 페라리 250 GT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해당 모델은 잦은 클러치 결함으로 악명이 높은 차였다. 농기계를 생산했지만 뛰어난 엔지니어였던 페루치오는 해당 결함을 알려주기 위해서 페라리의 창업자인 엔쵸 페라리를 찾아갔다. 하지만 호의를 가지고 찾아간 페루치오에게 돌아온 것은 문전박대와 수모였다. 두 브랜드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진 않지만 당시 엔쵸 페라리는 ‘당신이 자동차에 대해서 뭘 아느냐? 트랙터나 잘 만들라 ! ’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엔지니어로서 자신감과 자존심이 강했던 람보르기니는 모욕을 당한 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슈퍼카를 직접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즉각적으로 회사 설립에 착수, 지금의 본사인 볼로냐 인근에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동시에, 최정예 기술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 때가 1962년으로, 사실상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가 탄생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이듬해인 1963년 람보르기니는 토리노 모터쇼에서 12기통 엔진이 장착된 첫번째 모델인 350GTV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이후 후속 모델인 400GT까지 잇따라 성공시켜 ‘슈퍼카 제작 시도는 무모한 시도’라고 비웃던 업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1966년은 람보르기니 역사에 빠질 수 없는 해로 기억된다. 당대 최고의 명차이자 지금까지도 최고의 슈퍼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우라가 탄생한 해이기 때문이다. V12 4,000cc 엔진을 탑재한 미우라는 최고 출력 350마력에, 최고 속도 280km/h라는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성능을 만들어낸 진정한 슈퍼카였다.

미우라가 슈퍼카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더 큰 이유는 바로 최초로 미드십 (엔진을 운전석 뒤쪽에 배치해 차량의 전후 밸런스를 이상적으로 맞춘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미우라 이후 람보르기니는 페라리를 능가하는 슈퍼카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미우라에서 시작된 미드십 방식은 경쟁사인 페라리를 비롯해 타 브랜드도 잇따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정통 슈퍼카의 상징처럼 이어지고 있다.

미우라의 인기로 상승일로를 걷던 람보르기니도 1970년대 위기를 맞았다. 위기는 트랙터 사업에서 시작되었다. 남미에서 대규모 주문이 취소되면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신규 공장을 짓던 람보르기니는 큰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때마침 노사분규까지 겹치면서 1974년 트랙터 사업을 피아트에 넘기게 되었다. 이후 페루치오는 람보르기니 자동차의 지분 모두를 스위스 투자사에 넘기고 은퇴를 한다. 페라리를 능가하는 슈퍼카를 손수 만들겠다는 당초의 목표는 달성했고, 곧 다가올 회사의 파산 전에 떠났다는 점에서는 행복한 은퇴였다고도 할 수 있다.

페루치오의 은퇴 이후에 닥친 오일쇼크는 결정타였다. 슈퍼카들의 판매가 급전직하하면서 결국 1978년 람보르기니는 파산하고 만다. 이후 스위스의 투자가인 밈란 형제가 파산한 람보르기니의 공장을 인수한 이후 카운타크 개발 및 출시를 적극 지원해 1980년대의 부활을 이끌었다. 오일쇼크 위기의 와중에서도 후속 모델인 카운타크의 개발을 멈추지 않은 것이 회생의 발판이 됐던 것이다.

람보르기니의 부활을 이끈 밈란 형제들은 크라이슬러에 회사를 넘겼으며, 크라이슬러 산하에서 람보르기니는 또 하나의 전설적인 슈퍼카인 디아블로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모회사였던 크라이슬러는 재정난을 겪으면서 1994년 인도네시아의 부호인 토미 수하르토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매각되는 운명을 맞았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의 경제위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수하르토 가문은 디아블로의 후속모델 개발비용을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결국, 람보르기니는 1998년 8월 아우디에 인수되면서 안정을 찾게 되었다.

아우디와 손잡은 이후 람보르기니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아우디의 든든한 지원 아래 개발한 무르시엘라고는 2001년 출시 이후 12기통 슈퍼카 시장에서 최고의 모델로 각광 받았으며, 곧 이어 2002년 출시된, 베이비 람보르기니라고도 불리는, V10 엔진을 탑재한 가야르도는 람보르기니의 고객층을 한층 더 확대했다. 이후 람보르기니는 연간 2천대 내외의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연간 2천4백3십대를 판매하는 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1,302 대) 23%가 증가한 1,602대를 판매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는 전세계 전체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과 비교해 약 4.5배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매출 또한 3억 2천 2백만 유로를 달성해 전년 대비(2억 7천 1백만 유로)에서 19% 가량 증가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2011년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주력 모델인 가야르도 라인업의 지속적인 판매와 2011년 11월 출시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아벤타도르 LP700-4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람보르기니, 2012년 실적 및 2013년 계획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2012년 전년대비(1,602대) 30%가 증가한 2,083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성장의 주역은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Aventador LP700-4)로, 전 세계에서 922대가 판매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아벤타도르 LP700-4는 전세계에서 30여 개 상을 수상하면서 슈퍼 스포츠카의 새로운 벤치마크 모델로 떠오르기도 했다. 가야르도 역시 전 라인업에 걸쳐 총 1,161대를 판매하면서 람보르기니 역사 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슈퍼카 시장을 선도하는 람보르기니의 고객은 유럽(29%), 미주 지역(28%, 북미 25%), 아태지역(35%, 중국이 15%)과 중동지역 및 남아프리카 지역(8%) 등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람보르기니는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유럽시장에서 전년대비 34%, 미주 지역에서는 50% (미국은 53%),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9% 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Aventador LP700-4 Roadster)가 람보르기니의 성공적인 컨버터블 대열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2년 11월 이태리에서 최초 공개된 아벤타도르 LP 700-4 로드스터는 궁극의 오픈 에어링을 구현한 아벤타도르 LP700-4의 오픈 탑 버전으로 사전 계약을 통해 15개월치 주문이 완료됐다.

이와 함께 람보르기니는 모터스포츠에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미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Lamborghini Blancpain Super Trofeo)는 유럽에서의 네 번의 시즌과 지난해 아시아에서의 첫 시즌 이후, 세계 유일의 원-메이크 사륜 구동 레이스이자 가장 빠른 원-메이크 레이스로서 자리매김 했다. 2013년에는 미주 지역에 새로운 시리즈를 추가하여, 총 3개의 대륙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가야르도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GT3 시리즈에 공식 출전할 계획이며, 다양한 수준의 스킬을 지닌 드라이버들을 위한 시리즈도 준비될 예정이다.

2013년은 람보르기니 탄생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람보르기니의 훌륭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열리게 된다. 특히 5월에는 전세계 람보르기니 오너들이 람보르기니 역사 상 최대 규모의 랠리 ‘그란데 지로(Grande Giro)’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에 모이게 된다. 람보르기니 50주년 축하 행사의 절정으로 불리우는 그란데 지로는 50년 전 이태리 볼로냐 지방의 산타가타에 본사가 세워진 시기인 5월에 맞춰 진행된다. 본 행사에서는 수백 대의 람보르기니와 그 오너들이 함께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와 풍경을 감상하며 투어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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