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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만난 혼다 아웃도어 삼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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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6-03 13: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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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햇살은 뜨겁고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는 계절이 되어 버렸다. 올 여름도 어느 해보다 무덥고 긴 여름이 될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들려온다. 이럴 때 간절해 지는 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즐기는 한 낮의 여유로운 낮잠이 아닐까. 그렇다. 캠핑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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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뒷동산에 오르면서도 고어텍스 자켓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이해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등산의 열기는 전체적인 아웃도어 시장의 판을 크게 했고 최근에는 캠핑에 대한 관심으로 가지 이어졌다. 가까운 한강 주변에도 캠핑장들이 즐비하고 속속 생겨나는 오토캠핑장에 이어 이제는 럭셔리 캠핑으로 불리는 ‘글램핑’까지… OECD 국가 최고의 근무시간을 기록한 대한민국. 짧은 휴식시간을 최대한 즐기려는 슬픈 현실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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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을 떠올리면 흔히 덩치 큰 SUV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오토캠핑은 특별히 어던 차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왕이면 다양한 야영장비를 싣고 다니자면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춘 차량이 좋겠다. SUV가 이런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미니밴에서 해치백까지 굳이 제한을 둘 필요는 없겠다. 2~3인 가족의 경우 250~300리터 정도의 적재용량이면 여유롭게 캠핑장비를 챙겨놓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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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혼다코리아는 양평 솔뜰 야영장에서 혼다의 3.5리터 엔진을 탑재한 3인방, 오딧세이, 크로스투어, 파일럿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아웃도어 라이프와 잘 어울리는 혼다 차량들을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시승행사 였다. 혼다와 ‘아웃도어 라이프’가 쉽게 매치되지는 않았지만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3대의 차량을 시승해보니 그간 놓치고 있던 매력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시승한 크로스투어, 오딧세이, 파일럿의 공통점은 3.5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크로스 투어의 경우 VTEC-VCM이 적용되어 다른 3.5리터 VCM 엔진에 비해 4% 개선된 연비 성능을 보이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으다. 크로스투어

주로 고속주행코스에서 시승을 한 혼다 크로스 투어는 3.5리터 V6 SOHC i-VTEC엔진을 탑재하고있다. 출력은 282마력으로 어코드와 동일하고 다른 차보다는 출력이 높다. 실린더 컷 오프 기능인 VCM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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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투어는 힘차고 민감하게 가속한다. 힘이 좋고 토크 밴드가 넓어서 가속 페달을 많이 밟지 않아도 속도가 잘 붙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의 재가속 능력도 괜찮다. 예를 들어 180km/h 정도의 높은 속도에서 재가속해도 금방 200km/h에 도달한다.

혼다의 3.5리터 V6 엔진은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로 불리는 실린더 컷 오프 기능이 적용돼 있다. 주행 중에 계기판을 확인해 보면 에코 모드 램프가 자주 켜지고 꺼진다. 그러니까 많은 힘이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는 V6 엔진의 한 쪽 뱅크 작동을 정지시키거나 4기통만 움직여서 연료 소모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VCM의 작동 구간 140km/h까지이다. 이 이상의 속도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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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는 승용차와 SUV의 장점을 취한 차종이다. 승용차처럼 쓰다가 레저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크로스투어는 일반적인 왜건 이상의 짐 공간도 갖췄다. 기본 적재용량은 455리터로 2열 시트를 접으면 1453리터까지 늘어난다.

다양한 시트배열과 적재공간이 매력.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는 미니밴다운 다양한 수납 공간과 편의 장비가 돋보인다. 곳곳에 마련된 수납 공간은 감탄스러울 만큼 잘 갖춰져 있으며 쓰기도 편하게 배열돼 있다.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도 장점이다. 가속을 포함한 차체의 움직임은 덩치 큰 미니밴답지 않게 민첩하다. 롤이 별로 없다. 거기다 미국 시장용 차라는 것을 감안하면 고속 안정성도 좋다. 어떤 면에서는 승용차보다도 스포티한 미니밴이 오딧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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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 또한 3.5리터 V6 엔진을 장착하고 253마력, 35.0kg.m의 힘을 발휘한다. 오딧세이는 스포티한 승용차처럼 움직인다. 엔진의 작동이나 차체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생긴 것처럼 샤프하다. 초기 순발력은 물론 끝까지 뻗는 체감 가속력은 어코드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만큼 잘 나간다. 고속 안정성 또한 미니밴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안정적이다. 근래에 탔던 미국 시장용 자동차 중에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승용차보다 무게 중심이 높고 덩치가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혼다는 오딧세이의 컨셉트를 스포츠 미니밴으로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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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착식의 콘솔박스라든가 탈착 가능한 2열 시트 등은 미니밴 다운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공조장치 밑에는 서랍장이 있고 그 안에는 컵홀더도 마련된다. 앞에는 시거잭도 2개나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쿨박스를 겸하는 커다란 수납함이 또 있다. 2단으로 나뉜 도어 포켓도 수납 공간을 극대화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대 왼편에도 작은 동전 수납공간이 있다. 기본적제용량은 1087리터로 2열시트을 접으면 4205리터, 3열시트를 접으면 2636리터의 적재공간이 더해진다.

오프로드의 강자, 파일럿

이번 시승행사에서 가장 아웃도어 라이프에 어울렸던 혼다 파일럿은 혼다의 대형 SUV 모델이다. 북미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인기 모델로 굵은 선의 투박하지만 강한 이미지의 SUV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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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실내 공간은 ‘넉넉함’으로 대변된다. ‘비즈니스 클래스’ 인테리어 컨셉은 60/40 분할 플랫 폴딩 2열 및 3열시트, 안락한 시트 포지션, 충분한 공간을 자랑하는 2열, 3열 시트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3열은 모두 체구의 성인 남성 중 95%를 수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뒷좌석을 앞좌석보다 조금씩 높은 구조로 설계하여 모든 승객에게 더 넓은 시계를 제공한다. 다양한 크기의 컵을 보관 할 수 있는 컵 홀더가 구비되어 탑승자의 편의를 도모 하였으며, 슬라이딩 커버 안에는 여러 물품을 적재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뒷 트렁크의 넒은 공간은 부피가 큰 화물을 적재하기 손쉬우며, 특히 아웃도어 캠핑용품이나 유모차 등의 짐 적재가 용이 하다. 또한 리어 도어에 적용된 리프트 업 글래스 도어는 가벼운 짐 적재 시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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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의 오프로드 성능은 ‘의외의 발견’ 이었다. 파일럿의 시승코스는 주로 중미산 일대의 오프로드 코스였는데 기대이상의 주파성에 놀랐다. 전장 4.8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SUV를 자갈길, 진흙길 등 다양한 험로를 빠르고 또 안정적으로 주파하는 경험은 파일럿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VSA (Vehicle Stability Assist) 로 불리는 차량 자세제어 시스템은 후륜이 미끄러지는 경우 프런트 바퀴에 브레이크를 걸어 차체를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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