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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가 아니라 커넥티드카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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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8-09 13: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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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BMW 이노베이션데이에서는 BMW Connected라는 앱이 발표됐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내 스마트폰에 이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 내에 있는 각종 일정 프로그램들이 자동으로 통합된다. 직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전날 저녁 다음 날 일정을 스마트폰 앱에 입력하고 그 스마트폰을 차 안에 두기만 하면 일정에 따라 내비게이션이 작동하고 약속 장소와 시간을 알려준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 상상력의 극히 일부를 재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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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동차는 기계적 이동 수단이 아닌 상상력의 집성체로 발전해 가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자동차를 통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각자가 생각하는 상상력에 따라 달라진다. 

달리는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했던 자동차가 이제는 “Driving Device.”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의 본질은 ‘달리고 돌고 멈추는’ 것이었다. 이제는 여기에 ‘연결되는’ 것이 추가됐다. 그 연결에 의해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 핵심은 인터넷이 만들어 낸 연결성(Connectivity)이다. 지금 인류는 조그마한 스마트폰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하고나 연결되어 있다. 나라를 불문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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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결성이 자동차의 본질에 포함되고 있다. 커넥티드카란 연결된 차로 표현되는 것처럼 자동차를 모바일 통신에 의해 클라우드와 접속함으로써 자동차가 가진 기능과 가치를 증폭해 새로운 장으로 이동하는 기술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기술들은 사실은 커넥티드카를 실현하기 위한 안전장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내 삶에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가 더 관심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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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스마트폰 알람이 나를 잠에서 깨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는 한 순간도 예외 없이 세상 모든 것과 연결(IoE; Internet of Everything)된다. 거실 벽면의 모니터에는 집안의 모든 상황을 알아 볼 수 있는 정보가 표시된다. 그리고 내 일의 패턴까지 기억해 그날그날 적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물론 그것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간단하게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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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미리 오늘의 이동 동선을 설정한다. 동시에 그 내용을 전달 받은 자동차가 현관 앞에 자동으로 대기하도록 지시한다. 취향에 따라 지문이나 비밀번호 등으로 신원 확인을 한 후 탑승한다. 차 안에서는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다시 한 번 지문 인식을 한다. 안전은 그만큼 중요해졌기에 감안해야 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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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대면 누르는 감촉이 전달되는 햅틱 기능을 갖추고 있어 그 감촉으로 키를 식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문 인식이 끝나면 대시보드에 있는 디스플레이가 가동된다. 그때부터 자동차는 하루 종일 내가 하는 일을 지원하고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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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주택단지 내에서는 자동운전으로 이동하지만 일반 도로로 들어서면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3초 내에 수동 모드로 전환된다. 도로의 상황에 따라 자율주행모드와 운전모드, 또는 작업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정체가 심한 시내도로, 지루한 고속도로 등에서는 자율주행모드를 설정해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운전 중에 회사로부터 화상회의가 있다는 메시지가 도달하면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하고 회상회의에 참가한다. 물론 우리가 책상 앞에서 PC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차 안에서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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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나아가 집에 손님이 왔다는 것을 인터폰을 통해 자동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영상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해 방문자가 누구인지를 식별한다. 방문자가 택배 기사라면 자동차 안에서 현관 도어를 열어 현관 안에 소포를 두도록 매시지를 보낸다. 그것이 확인되면 다시 현관 도어를 잠근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심의 교차로에서, 또는 주택가 골목길에서 교행하는 차량 정보를 알 수도 있다. 지방 도로를 주행하다가 보이지 않는 굴곡로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통보도 받을 수 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모두가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어도 통제센터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사고의 경중까지 파악해 가장 가까운 소방서나 병원 응급센터로 연락해 출동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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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의 등장은 ‘미래의 도시는 변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상상한 결과다. 가치관이 변화고 생활 형태가 달라진다면 그들에게 자동차를 통해 어떤 즐거움을 어떻게 줄 것인지를 먼저 상상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SIM 카드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물론 LTE망의 사용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빠른 통신망의 사용은 교통 체증 상황에서 대체 루트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항속거리가 한계가 있는 전기차의 경우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주변의 충전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지갑에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월말에 일괄 정산하면 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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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리모트 어시스트를 통해 교통 상황에 맞는 운전 방법을 제시한다. 필요에 따라 가까운 충전소를 찾아내 준다. 물론 충전소도 대기 차량의 상황을 노랑, 빨강, 녹색으로 구분해 보여 준다. 그 주변의 주차 관련 정보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충전이 불가능하다면 차 안에서 어느 곳에 타고 가던 차를 주차하고 대신 어떤 대중교통을 사용해 갈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버스가 좋은지 아니면 지하철이 좋은지에 대해 비교하고 대안을 제시해준다. 택시를 이용했을 경우와 자신의 차를 이용했을 때와의 비용 및 시간의 차이까지 계산해 준다. 내 차의 충전상태를 시작으로 주행가능거리를 표시해 주고 배터리의 소모상태도 알려준다. 물론 사용자의 일상 생활 시간표도 저장하고 그에 맞춰서 동선을 잡아주고 대안까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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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에 관한 사소한 문제는 모두 해결해 준다. 내 차의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혹시 도어가 열려있지는 않는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하고 알려준다. 물론 내 차의 현 위치도 파악할 수 있어 도난에도 대응한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삶의 형태를 상상하는 일'이다. 앞으로의 소비자들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상상하고 각 개인에 맞춰 서비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 준다. 100% 네트워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기능을 차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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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카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성격을 부수고 있다.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만물 인터넷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버와 리프트로 대변되는 공유경제는 이동수단의 페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커넥티드카 또한 우리의 삶을 새로운 영역으로 안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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